제2집: 주는 어찌하여 가셨다가 오셔야 하는가 1957년 05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4 Search Speeches

주님을 모시" 새로운 교단과 사도와 가정

예수님은 외로우신 분이며, 서러움의 주인공이요, 서러움의 왕자이셨습니다. 그는 말할 수 없이 불쌍한 분이셨던 것입니다. 이 땅 위에 어떤 불쌍한 사람, 어떤 외로운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예수님보다 더 불쌍하고 어떤 외로운 사람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대신하여 서러워할 수 있고, 예수님 대신 애달파할 수 있는 한 사람이 없어 안타까와 하셨으며, 진심으로 예수님을 믿어 주는 사람이 없어 더욱 안타까와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심을 통하고 본성의 인연을 맺어서 하늘 앞에 승리의 영광을 돌려드릴 인간들을 찾으려고 초초한 모습으로 오셨다가 그 뜻을 이루시지 못했던 예수님의 한 맺힌 심정을 체휼하고 천심을 대신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수고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헤아리며, 불쌍하신 예수님을 동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 하나님 우편에서 영광의 주님으로만 계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예수님은 땅 위에 오셨던 목적을 다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영계에 가셔서도 만민의 죄를 감당하는 속죄자의 모습으로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불쌍한 분이십니다.

그러한 예수님을 우리들이 실생활 속에서 믿고 따르고 모셔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세계적인 서러움, 천주적인 서러움, 세계적인 외로움, 천주적인 외로움을 겪으신 불쌍한 예수님을 대신할 수 있는 생활을 해야 하며, 예수님과 동고동락하며 살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그러한 자신이 되었는가를 자문자답하고 분별해야 할 때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 이룩하시고자 했던 그 영원한 뜻을 유업으로 계승받아 하나님의 창조이상을 성취시켜야 할 우리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여기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은 무엇인가?

불신과 죄악으로 물든 6천년 역사를 종결짓기 위해 오시는 주님을 모실 수 있는 교단과 사도와 가정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들이 하나님의 뜻을 위한다 할진대는 지금까지의 교단적인 인연을 초월해서 오늘의 현실에서 역사적인 신앙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교단의 기준을 갖추어야 하고, 미래의 복음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사도와 가정의 기준을 조성하여 영원한 승리의 발판을 이룩함으로써 하나님의 이상동산을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인류와 세계를 위해 오셨던 예수님을 당시에는 세계와 민족, 교단과 가정이 배반하였으며 심지어는 택함 받은 제자들까지 불신했지만, 오늘날 여러분만큼은 예수님의 친구가 되어 그의 사정을 위로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배반하는 세계와 교단과 종족을 바라보며 서러워하신 예수님에게는 그 심정과 통할 수 있는 부모가 있어야 했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앞에 봉독한 성경 말씀과 같이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선생님의 모친과 동생들이 왔나이다" 하니까, 예수님께서는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볼 때, 예수님에게는 진심으로 당신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부모와 형제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참다운 부모와 참형제가 없어서 이와 같이 슬프고 외롭고 불쌍한 처지에 있었던 것이며, 종족으로부터도 버림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심지어는 주의 길을 곧게 해 드려야 할 세례 요한에게까지 배신을 당하여 예수님은 말할 수 없는 한을 품으시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와 같은 예수님의 심정을 체휼하여 예수님의 사정을 통하고 나아가서는 예수님의 그 모든 이념을 계승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의 가정과 종족이 예수님 탄생시부터 있었던 이적과 기사를 보고 놀랬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무지하여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들지 못했습니다. 본시 그들은 예수님의 천적으로서의 사명을 깨달아 예수님의 앞길을 예비하고 환경을 준비하여, 섭리의 뜻을 이루어 나가는 예수님의 발판이 되어야 했습니다. 만일 그랬더라면 후에 예수님이 따로 사도를 찾아세울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아담 이후 요셉까지 60여대를 거쳐 나오면서 혈통적인 인연을 통해 세워진 예수님이었으므로 그의 가정과 종족이 그를 옹위하여 불신하는 교단과 민족과 세계에 대립하여 싸울 수 있는 하나의 종족권을 형성했더라면 예수님은 결코 서러운 입장에 서지 않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