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집: 우리의 갈 길 1972년 05월 2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83 Search Speeches

가야 할 선의 자리를 모르" 인류

그런데 오늘날 이 세계를 보면 이 세계에는 중심이 없습니다. 세계 인류가 가야 할 중심된 곳이 어디냐 하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선인지 어떤 것이 악인지를 가리지 못하고 있다구요. 개인이 가야 할 선의 자리가 어떤 곳이고, 가정이 가야 할 선의 자리가 어떤 자리이며, 민족과 국가가 가야 할 선의 자리, 세계가 가야 할 선의 자리가 어떤 곳인지를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우주에는 동서남북이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천운도 동서남북과 같은 계절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쪽 절기에 해당하는 국가의 운세가 있는가 하면 서쪽 절기에 해당하는 국가의 운세가 있고, 또 남쪽과 같이 흥하는 운세에 처한 국가가 있는가 하면 북쪽과 같이 얼음이 얼어붙는 것과 같은 운세에 처한 국가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간이 모른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콤파스 끄트머리에서 선을 긋는 연필대가리만 바라보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 콤파스 대가리가 콤파스의 꼭대기에서 조종하는 어떤 것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계에 있어서 과연 어떠한 나라가 중심 나라냐 하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중심을 못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주의가 참된 주의로서 만민이 거기에 머물며 중심으로 모셔야 할 주의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선전을 해 가지고 중심을 만들려고 하고 선전을 해 가지고 상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전부 다 가짜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남을 위해 희생하는 친구를 대하는 데 있어서 다른 사람이 '야야, 너 저 친구를 따라가지 마' 한다고 해서 그 친구를 따라가지 않습니까? '저 녀석은 나쁜 놈이야 저렇게 하다가 나중에는 너를 이용해서 몽땅 삼켜 버리려고 저러는 거야' 이렇게 선전하더라도, 선한 친구에 대해서는 마음이 알아요, 마음이 괜히 좋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