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70년대를 맞은 우리의 결의 1970년 04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3 Search Speeches

기독교가 해야 할 사명

그러면 하나님의 슬픔은 무엇이냐? 하나님은 예수님 한분을 보내시기 위해 4천년 동안 수고하셔서 하나의 가정을 세우셨는데, 그 세워진 가정이 예수님을 옹호할 울타리가 되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 가정을 세워 놓으신 것은 단 한분 예수님을 보호하게 하기 위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정이 예수님과 분열된 입장에 서게 됨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은 홀로 고난길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4천년 동안 소망을 품고 나오신 하나님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연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그러한 소망의 입장 가운데 세워진 요셉 가정이었으나 그 가정은 책임을 못 했다는 것입니다. 요셉 가정은 이스라엘 민족의 4천년 역사의 터 위에 준비되어 그 민족을 대신하는 입장에 세워진 가정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그 가정을 중심으로 하여 친척을 하늘편으로 연결시켜야 했습니다. 그 친척들을 연결하기 위해서 세례 요한을 탄생시켰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를 통해 예수님, 즉 메시아가 올 것을 미리 알려 주고 준비시킨 것입니다.

그런 인연을 중심삼고 요셉 가정은 종족을 흡수하여야 할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책임을 하지 못함으로 그 종족을 흡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은 민족적인 환난과 국가적인 환난을 당하게 되었고, 가정도 잃어버리고, 종족도 잃어버리고, 민족도 잃어버리고, 국가도 잃어버린 입장에 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와서 해야 했던 목적을 전부다 뒤로 미루고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안 되었던 예수님의 사정을 우리들은 이 시간에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와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었던가? 부모의 날을 책정하고, 자녀의 날을 책정하고, 만물의 날을 책정하고, 하나님의 날을 책정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러한 엄청난 역사적인 사명을 가지고 오신 분임을 이해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도 이해하지 못했고, 예수님을 따르던 열두 제자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입장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예수님은 홀로 하나님으로부터 분부받은 사명과 책임을 어떻게 완수하느냐 하는 고심 가운데 있었던 것입니다. 그후 겟세마네 동산에서 갈보리 산상까지 나아가는 그 행로는 더할 수 없이 비참하고 절망적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서도 예수님은 새로운 소망을 남겨 주기 위해 `내가 다시 올것이니 너희들은 그날을 기다리라' 하셨으며 또한 `다시 올 때는 신랑의 자격을 갖추어 올 것이니, 너희는 그날을 맞기 위해 신부 단장을 하고 그때를 기다리라' 는 약속을 남기고 가셨던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 가시면서 남긴 최후의 유언인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 유언을 따라 나온 기독교는 비참한 역사를 엮어 왔습니다. 제 1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 앞에 서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제 2이스라엘의 입장에 선 기독교가 세계적인 기반을 닦기 위해 세계를 책임져 나왔습니다. 이것이 기독교 역사라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게 됨으로 말미암아 축복으로 이어져야 할 기독교의 역사는 피의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러지 않고는 개인에서 가정, 가정에서 종족, 종족에서 민족, 민족에서 국가, 국가에서 세계로 발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피를 흘렸기 때문에 기독교는 가는 곳곳마다 순교의 피를 연결시켜 가지고 세계적인 발전을 해 나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 기독교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종교가 되었습니다. 기독교가 지니고 있는 내적인 사명, 즉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기독교가 갖추어야 할 단 하나의 문제가 무엇이냐? 신부 단장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세계가 신부 단장을 해야 되지만, 어떤 특정한 국가와 특정한 민족과 특정한 가정과 특정한 개인이 오시는 신랑 앞에 신부 단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시는 주님을 맞기 위해 기독교가 해야 할 사명이요, 땅위에서 갖추어야 할 준비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