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심정과 공적 생활 1970년 08월 11일, 한국 부산 동명장여관 Page #170 Search Speeches

공적인 사고방식은 생활터전-서부터 훈련받아야

선생님이 염려하는 것은 우리 공장의 주주를 전부 36가정, 72가정, 124가정 여러분들을 세워서 증자해 나오는데 만약 그 후손들이 이것 때문에 싸울 때가 오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통일산업은 망하는 겁니다. 지금 세상은 돈 때문에 부자끼리도 서로 싸우는데 그렇게 되지 말라는 보장이 있습니까? 그렇게 되면 천륜이고 뭐고 다 팔아먹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돈이 아까와 가지고 여러분을 불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여러분을 100퍼센트 믿어 주었는데, 여러분들의 아들딸 대에 가서 그 믿어준 대로 되지 않고 반대의 입장에 서게 되면 여러분들은 영계에 가서 어떻게 할 것입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체면이고 위신이고 다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하느냐? 지금부터 잘 처리해 놓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증자를 할 때에 자기 아버지가 죽으면 재산을 전부 교회에 기부한다는 각서를 받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내가 주식을 많이 갖고 싶다든가 하는 그런 생각은 안 합니다. 선생님이 주식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앞으로 외국에 왔다갔다하는 데 필요한 복수여권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은 회사의 대표이사나 회장의 자격이 되지 않고는 만들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사업가가 아니면 여권을 내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중심삼고 정보부의 사람과 의논을 했더니, 명목상 회사라는 경제조직의 실업 요원으로서 국가가 보증할 수 있는 자격을 가져야만 복수여권을 가지고 마음대로 외국에 왔다갔다할 수 있다 하기에, 선생님이 지금 그런 원칙에 있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선생님은 주식을 누구에게 주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은 안 합니다. 거기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될 수 있으면 선생님의 이름으로 하는 것을 원하지만 선생님은 그런 것이 기분이 나쁠 때도 있습니다. 선생님은 내 이름으로 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자기들이 선생님 앞으로 해놓아야 안전하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하기야 다른 사람보다는 선생님의 이름을 붙여 놓아야 안심이 되겠지요.

선생님은 주(株)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나 대신에 선생님과 같은 사상을 가지고 공적인 재단을 만들어 가지고 언제나 공적인 일을 해 나가는 사업단체를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회사보다 대한민국을 돕고, 세계를 위해서 공적인 목적을 가지고 나가는 회사가 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 통일산업의 김전무가 알아야 할 것은 앞으로는 우리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사상을 새롭게 무장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공장을 위해서 일하는 것보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한다는 관념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것을 위해 수련회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공장을 위해서 일한다는 사람은 공장이 절망적으로 기울어지게 되면 거기에서 교회도 신앙도 다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떨어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공장에 왔던 사람 가운데 지금 남아진 사람이 있어요? 남아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마지막 길이라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절망한 사람은 공장으로라도 올 수 있지만 공장에서 절망한 사람은 갈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도 못 나오는 거예요. 대개가 그렇게 해서 도태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장에서 일을 하되 통일산업만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뜻을 위해서, 세계와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라는 것입니다.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극복해야 됩니다. 이런 신념과 자세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설령 공장이 무너지더라도 교회에 남아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점진적으로 무한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공적인 사고방식을 생활 터전에서부터 훈련받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앞으로 나라에 필요하고 세계에 필요한 사람으로 남아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공적인 활동을 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아내들도 공적인 활동을 해야 합니다. 아들딸은 외할머니나 친할머니에게 맡기게 하고 아내들을 끌어내 활동시켜야겠으니 여기 모인 지구장들의 아내들을 끌어내더라도 선생님에게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알겠어요? 불평 안 하겠다는 사람은 손들어 봐요. 됐어요. 그럼 공적인 활동을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여러분들은 선생님보다 낫다는 겁니다. 성진이의 어머니는 뜻 앞에 역적이 되었는데 여러분의 아내들은 공적인 생활을 통하여 탕감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모두 자기 환경을 버리게 하고 내보내야 되겠어요. 그것이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중심삼고 여러분들의 부인들을 주시하고 있는 겁니다.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