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집: 하나님의 사랑이 깃드는 세계 1974년 03월 09일, 미국 버밍햄 하이야트호텔 Page #303 Search Speeches

"인간은 하나님의 사', 이상, 행복, 자유의 대상"

우리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행복과 자유와 평화와 사랑과 이상을 그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그 이상을 그리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이상을 원치 않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 인간 세계를 보게 되면 인간은 변하기가 일쑤이며, 변천되어 나가는 역사 가운데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지금 세계 인류가 이상이니 사랑이니 자유니 참된 선이니 하는 것을 찾다가 이미 지친 단계에서 장벽에 부딪혀 신음하고 있는 현상을 우리는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참된 자유의 주인, 평화의 주인, 행복의 주인, 선의 주인, 사랑의 주인, 이상의 주인이 있다면, 그 주인은 우리 인간보다 차원 높고 변치 않는 하나의 절대적인 중심존재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유의 대왕이요, 평화의 대왕이요, 사랑의 대왕이요, 이상의 대왕이요, 행복의 대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 자신에게 우리가 묻기를 '당신이 그러한 주인이 되려면 행복이니 자유니 사랑이니 이상이니 하는 기준을 어떠한 자리에 둬 두고 싶습니까?' 한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계신다 하더라도 하나님 자신을 중심삼고 혼자서는 자유니 평화니 행복이니 이상이니 사랑이니 하는 말이 성립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상대적 존재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우주 가운데 누가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되고, 이상의 대상이 되고, 행복의 대상이 되며, 자유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하나님을 빼놓고는 우리 인간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하나 묻겠는데, 여기 결혼한 분들 계실 거라구요. 젊어서 자기의 결혼 상대를 구하게 될 때, 그 상대를 자기보다 못난 사람으로 구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자기보다 좋은 사람으로 구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쪽을 원하겠어요? 첫번째예요, 두번째예요?

그건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보다 낫기를 바란다구요. 우리 인간은 누구를 닮았느냐 하면 하나님을 닮지 않을 수 없다 이거예요. 하나님을 닮았다는 거라구요.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의 대상의 존재로서 우리 인간을 세우는 데는 자기보다 못한 그런 대상을 원했겠느냐 이거예요. 어떠한 부모든지, 자기 자식이 부모보다 잘났다고 하면 '하-' 좋아한다구요. 그런데 우리 인간은, 하나님이 자기보다도 훌륭해지기를 바라고 있는 그러한 대상적인 존재라는 것을 지금까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주체이고 우리 인간은 대상인데, 주체와 대상 관계에 있어서 참된 사랑의 기준을 위하라고 하는데 두느냐, 위하는 데 두느냐? 여기에 그 기원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혜의 왕이시기 때문에 앞으로 인류 앞에 평화와 행복의 세계를 이루게 하려면, 주체되는 자기를 위하라고 하는 원칙을 세울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세웠다가는 평화와 통일의 세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위하려는 원칙에 의해서 참된 선과 이상과 사랑과 행복과 자유를 주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을 오늘날 인간들은 몰랐습니다.

사람을 만든 다음에는 하나님 자신도 자신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들딸을 위해서 내가 살고, 아들딸을 위해서 내가 영원히 존재하겠다고 하는 이상적인 자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부모' 하게 되면, 그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있고, 자식을 위해서 살고, 자식을 위해서 죽는다고 하는 부모를 말합니다. 그럴 때 참된 부모와 참된 부모의 사랑이 성립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존재하는 물건은 자기 때문에 존재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상대 때문에 태어나기 시작한 것임을 여기서 알아야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