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집: 빚 1975년 03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9 Search Speeches

빚을 지고 빚을 갚아야 할 인간

인간 사회도 그렇지만 더우기 우리 섭리의 뜻을 두고 볼 때, 하나님이면 하나님을 중심삼고 우리 개체개체, 나면 나, 혹은 통일교회면 통일교회, 한국이면 한국, 각국이면 각국 나라가 전부 다 이와 같은 빚지는 입장에 서 있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빚을 누가 많이 지고, 또 빚을 누가 갚느냐? 많이 졌으면 진 것을 책임지고 갚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사회에서 하나의 사람으로서 자기의 위신과 체면을 세울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빚을 졌는데도 불구하고 그 빚에 대한 책임, 그 갚을 책임을 못 하고 그것을 회피한다든가 그 환경을 반대한다든가 하는 입장에 서게 되면 이것은 반드시 사회 일원으로서 지탄을 받고, 상대적인 사회에 있어서 위축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우리 일상생활에서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 자체가 역사시대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 얼마나 빚을 졌느냐 하는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또,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볼 때 여기 인근 아시아면 아시아 제국 앞에 얼마나 빚을 졌느냐? 그런 것도 있을 것입니다. 또, 그 나라를 지도하고 있는 어떤 주권자가 있으면 그 주권자가 국민을 대해 가지고 어버이와 같이 사랑하고 국민 앞에 무엇인가를 남겨 줘야 할 책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하지 못하고 도리어 국민 앞에 신세지는 입장에 서면 그것도 빚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국민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이와 같이 보게 될 때에 상대적 관계라든가 전후, 혹은 상하관계에 있어서 빚을 져야 되고 빚을 갚아야 할 이러한 역사적 인연이 있는 것을 우리는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