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우리의 사명과 책임 1971년 08월 13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78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오고 가는 많은 세대 가운데서 한 많은 역사의 흐름의 고빗길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참다운 뜻을 품었던 저희의 선조들은 많이 죽어갔습니다.

선한 피를 뿌리면서, 한때의 승리의 날이 오리라고 천상을 우러러보며 죽음을 다짐하였던 역사적 시대 시대를 회고해 보게 될 때, 오늘의 종적인 역사를 횡적으로 총탕감하여야 할 현실적인 사명이 여기에 모인 통일교회 교회장들과 통일교회를 책임진 저에게 있다는 걸 생각할 때, 이 자리는 아버님 앞에 부족하고, 아버님 앞에 죄송스러운 자리인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의 기쁨의 자리가 천상의 인연을 이어 받들 수 있는 자리가 못 되거든, 그 기쁨의 자리를 저희는 도피해야 되겠습니다. 오늘의 생활이 아무리 처절하고 비참하다 하더라도 당신의 혈통적인 인연이 연결되어지고 옮겨질 수 있는 터전이면 저희는 이를 악물고라도 극복하여서 그 자리를 지켜야 할 사명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

3시대의 사명을 한 점을 중심삼고 결정지을 수 있는 순간은 저희 일생의 심각하고도 확고한 자리에서 결정짓지 않으면 안 되겠사온대, 결정적인 한 찬스에 결정적인 한 추를 달지 못한 저희 자신이 되었다는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느껴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언제 나라 없는 백성의 서러움을 느껴 보았으며, 언제 부모 없는 고아의 서러움을 느껴 보았으며, 언제 주인 없는 종의 입장에 서 봤으며, 언제 외로운 자의 입장에서 서러움을 느껴 보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겠사옵니다.

아버님은 언제나 그러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역사를 수습해 나오셨고, 수많은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나오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당신만이 과연 불쌍하신 분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한 분이 저희의 아버님인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의 마음 골짜기에서 흘러 내리는 서러움과, 움직여 나오는 동맥의 맥박이 저희의 마음을 통하여, 심정을 통하여, 심장을 통하여 울려 나와야 될 것도 저희가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의 피는 저희의 피로 말미암아 순환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당신의 피로 말미암아 움직여질 수 있는 피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희의 감정 또한 저희 자신의 감정으로 말미암아 움직여서는 안 되겠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감정에 동화되어서 움직일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저희는 비참한 눈물의 자리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부여안고, 아버지의 목을 끌어안고 몸을 비비면서 이 한때의 한을 풀기 위해서 아버지께 호소하고, 아버지께서는 '너를 찾아왔노라'고 하시며, 서로가 의논하는 자리를 가져야 되겠습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딸이 그런 자리를 갖지 않고는 영계에 가더라도 자기 스스로의 면목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을 이 시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3시대의 부활권을 갖추어 가지고 그 책임 완결을 다짐하여야 할 현재의 가치권내에 있어서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실적을 갖지 않고는 저희들은 돌아갈 수 없는 불쌍한 무리인 것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던 당신의 아들들이 여기에 모였습니다. 저희는 한 개인 개인으로 볼 때에는 불쌍한 무리이옵니다. 세계의 모든 것을 바라볼 때 의지할 곳 없는 고아와 같은 자들이옵니다. 그러한 외로운 자리에 선 것은 아버지와 같은 자리에 서기 위한 것이요, 그러한 괴로운 자리에 선 것은 아버지의 인연권내에 서기 위한 것이옵니다.

괴로우면서 괴롭다 말할 수 없고, 외로우면서 외롭다 말할 수 없고, 눈물 흘리면서라도 자기의 아픔을 잊어버리고 뭇 사람을 동정해야 할 입장이 책임자의 입장인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내 입이 아버지를 부르기 위해서 고달픈 때가 얼마나 있었으며, 내 마음이 아버지를 사모하기에 하루의 모든 일과를 잊어버린 때가 얼마나 있었는가를 묻게 될 때, 그렇지 못한 자신이었사옵니다. 이것은 하늘을 안다고 하면서도 경거망동했던 자기 자신이었음을 재인식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하늘을 이용했던 자신을 다시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청평 이 지역을 당신이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곳에 처음 온 아들들도 있사옵니다. 정성들이는 이곳에 당신이 거동하시옵소서. 이번 기회로 말미암아 삼천리 반도 위에 새로운 불을 붙여야 되겠습니다. 이제 이 민족이 갈 수 있는 내일의 희망의 문이 어디 있느냐 묻게 될 때, 저희들이 그 열쇠를 갖고 있고 저희들 자체가 그 문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는 아니 되겠사옵니다.

저희 자신들이 민족과 종족을 개방시킬 수 있는 무리가 되어서 이 민족과 종족을 고이 인도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을 보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어린 자녀들도 있사오니, 그들이 처하여 있는 교회 교회, 흑인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어린 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은 불쌍하다면 불쌍한 무리이옵니다. 사랑하는 아들딸을 뒤에 두고, 남편을 뒤에 두고, 홀로 나가 있는 그들을 생각하게 될 때, 이번 이 기간이…. (이후의 기도는 녹음이 되어 있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