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가야 할 탕감길 1969년 1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8 Search Speeches

민족 구원의 자격을 갖춘 가정이 되자

그러면 대가를 누가 치렀느냐? 여러분이 치렀느냐? 아닙니다. 하늘이 치렀고 개척자들이 치른 것입니다. 그것은 못 치렀으면 생애와 더불어, 죽음과 더불어 절대적인 심복의 몸으로 보조를 맞추어서 그 고빗길을 넘어가야 됩니다. 만일 병이 나서 못 가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업혀서라도 가야 됩니다. 알겠어요? 업혀서 가려면 절대적인 위치에서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되는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붙어가야 됩니다. `나는 생명이 없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생명 없는 자의 비참한 마음을 느끼며 생명 있는, 보람있는 그 자체를 추구하는 마음으로 가야 합니다. 자기의 위신과 체면을 완전히 몰락시키고도 남을 수 있는 그러한 기준이나마 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기준을 갖추어 대가를 치르려고 여러분은 얼마나 몸부림쳤습니까?

그 거리가 멀어요, 가까와요? 멀다면 얼마나 되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늘의 법도입니다. 타락한 인간의 후손인 우리들은 아무리 몸부림치더라도 땅끝에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우리 뜻! 좋다는 것입니다. 그 뜻을 대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 `뜻!' 할 때 여기에는 하늘이 맨 밑판이 되어 있고, 그 위에 스승이 몸부림치며 쌓아올린 탕감의 조건이 중심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동적으로 우리의 뜻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한 터전 위에 섰습니까? 그 위에 서서 뜻이라는 말을 써야 하는 거예요. 그 위에 서지 않고 `우리의 뜻!'이라는 말씀을 쓴다는 것은 위험 천만이에요. `우리 뜻'이 오히려 그들을 심판할 것입니다.

태양이 올라오면 그늘이 집니다. 그러나 오를 때에는 그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태양이 좋다고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 안팎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양을 맞이할 수 있는 자리는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싸움의 행로를 거치지 않고는 맞을 수 없는 것입니다. 먼저 맞을 수 있다면 누구나 다 원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전부다 일등하겠다고 해서 모두가 일등이 될 수 있습니까? 일등은 하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하나는 사탄이 건드릴 수 있는 하나이기 때문에 사탄을 부정할 수 있는 자리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늘은 하나밖에 없는 것입니다.

치러야 할 탕감의 길! 역사가 이 탕감노정에서 비틀거렸고, 수많은 민족이 당해 왔고,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잡혀갔고, 이 시대도 여기에서 쓰러지고 있는 이러한 상처를 응시하는 순간이 여러분 앞에 없어 가지고는 이 길을 갈 수 없는 것입니다. 길을 모색하지 않고는 갈 수 없습니다.

모색하는 데는 나부터 해야 되는 것입니다. 내 개인의 가치를 하늘 앞에 직접 주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남자면 남자로서의 자기 자신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지요?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남자와 여자를 중심삼고 국가면 국가 전체 앞에서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가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판국을 승리해서 넘어야 할 우리의 가정들은 가정 자체로서 구속되어 살 것이 아니라 민족을 구원할 수 있는 그러한 자격을 갖추고 기쁨을 모색할 수 있는 가정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언제 어디서든지 할 수 있는 가정이 되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통일교회의 가정들은 출동합시다! 가정이 출동해야 되겠지요? 애기를 업고서라도 가겠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진정한 통일교회인의 모습입니다. 오늘날 세계의 역사상에는 그러한 가정들이 없는 것입니다. 가정에 있어서 어려운 환경을 박차고 나갈 때에 그래도 남자는 쉬운 것입니다. 부인들이 애기를 업고 뜻의 길을 가겠다고 하는 것을 볼 때, 통일교회는 절대 망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이것이 우리 통일교회의 자랑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참된 개인으로서 치른 대가가 허술하고 부족하였다면 가정을 통해 치를 수 있는 대가 앞에는 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에 가정을 통해서 대가를 치르는 데에 있어서 진실되지 못하였다면 종족이 대가를 치르는 데 있어서 진심으로 탕감의 한때를 갖게 되더라도 그 가정은 구원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개인이 탕감되지 못하면 가정이 탕감되지 못하고 종족이 탕감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족이 국가 앞에 드릴 수 있는 제물된 탕감의 한 때가 찾아왔을 때, 종족 전체가 가담하여서 민족 앞에 탕감의 내용을 진실하게 치른다면, 종족 전체가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승리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믿는 것입니다. 종교를 믿는 것입니다. 종교는 민족적이요 국가적인 기준을 중심삼고 탕감하기 때문에 종교를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때에 탕감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역사시대에 있어서 종교가 탕감하여 닦아 놓은 기반 위에 서서 내가 완전히 믿고 일체가 되면 나는 개인 탕감의 운명을 벗어날 수 있고, 가정과 종족 탕감의 운명도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적이면서도 외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인간들은 종교를 믿어 왔고, 종교를 통해서 진실을 배웠던 것입니다.

어제도 길을 가던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이 종교를 밑거름으로 해서 출세한 사람은 통일교회 문 선생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교회를 대할 자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종교인들은 다 망했는데 통일교회 믿고 있는 사람들 보면 망할 듯이 비틀거리고 혼자 몸으로 거지처럼 떠돌더니 그래도 이제는 가정을 두고 아들딸 낳고 살고 있고, 그렇게 떠돌던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볼 때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통일교회 사람들은 참 별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볼 때에 우리 가는 길이 희망이 있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