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집: 우리의 갈 길 1972년 05월 2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17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가야 할 길

자, 초세계주의를 주장하는 성인들은 전부 다 자기 주의가 없는 사람들이라구요.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구요. 민족주의자도 아니라구요. 세계주의자라구요. 세계주의자인데, 이 땅 위에 인간들이 바라는 그런 이상적인 세계주의자가 아니예요. 거기에 하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개재시킨 초세계주의자입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 사람들이 성인이 됐느냐? 오늘날 종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성인들은 전부 다 종교의 교조(敎祖)이더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패가 교조인데, 그런 패들이 어떻게 해서 성인이 됐느냐? 그것은 하나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종교를 좋아해요? 종교를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라구요. 통일교회에 들어와 앉았으면서도 종교를 좋아하지 않는다구요. 사실 종교는 싫은 거예요. 타락했기 때문에 할 수 없어 종교 생활을 하는 거지. 선생님도 종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어서 하는 거라구요 안그래요? 본래는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먹고 싶으면 먹고, 놀고 싶으면 놀고, 춤추고 하면서 살면 좋지요. 뭐, 그것이 질서에 들어맞으면, 하나님의 천지법도에 들어맞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좋은 차는 아무리 달려도 고장이 안 납니다. 그렇지요? 그러나 나쁜 차는 천천히 달려도 고장이 납니다. (웃으심) 마찬가지라구요. 좋은 사람은 아무리 놀고 먹고 춤을 추어도 고장이?「안 납니다」 그래요. 좋은 사람이 못 됐기 때문에 고장이 나지요. 지금 타락한 세계에서는 조금만 춤을 춰도 고장이 나게 되어 있어요 이게, 허허허허…. 그런 사람 될래요? 그런 놀음놀이를 할래요, 영원히 멋지게 춤을 추고 노래해도 고장이 안나는 그런 놀음을 할래요?「고장 안 나는…」 고장 안 나는 입체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놀이를 하려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수룩하지만 그런 도적놈 같은 심보를 가진 사람들이 종교인들입니다. 여기서 도적놈은 나쁜 의미의 도적이 아니라 선한 의미의 도적놈이예요. 알겠어요?「예」

그런 의미에서 통일교회에 들어온 녀석들은 다 괴상한 패들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일면은 고집불통이요, 일면은 도적놈 심보를 가진 녀석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녀석들을 잘 가르쳐 주지 않으면 큰일난다 하는 것이 선생님의 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을 단단히 시켜야 됩니다. 그래서 밥죽이 되게끔 훈련을 시키자고 해서 이번에 기동대를 편성한 것입니다. 알겠나?

하나님이 계시는 한 세계주의보다도 초세계주의입니다. 거기에다 통일교회는 초심정세계주의를 보탭니다. 통일교회는 이것이 다릅니다.

통일교회는 지금까지 초진리세계주의를 부르짖으며 나왔습니다. 진리를 중심삼은 인격만을 찾아 나온 것이 지금까지의 종교입니다. 알겠어요?「예」 그렇지만 통일교회는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정을 이어받은,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삼고 완성한 인격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르다구요. 알겠어요?「예」 이것이 통일교회의 가야 할 길입니다. 심정적 세계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통일교회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지금까지는 진리를 따라 가지고 인간 완성, 세계 완성을 표방했지, 여기에 사랑이라는 것을 갖지 못했습니다. 진리로써 인간의 행복을 소개해 줄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넘은 심정만이 인간의 행복을 소개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런가요. 안 그런가요?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가 초심정세계주의를 부르짖고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이 논리적인 가치라든가 철학적인 가치를 말하게 될 때, 지(知) 정(情) 의(意)를 말합니다.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철학에서는 지식이 있어야 정(情)을 유발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근본문제에 있어서, 하나님 편에서 보게 될 때, 지식이 필요해서 인간을 만들었느냐? 아닙니다. 그럼 목적이 필요해서 인간을 만들었느냐? 아닙니다. 무엇 때문에? 사랑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情) 지(知) 의(意)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나는 지식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 손들어 봐요. '우리 어머니는 이화대학교의 총장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봐요, 우리가 어머니를 좋아하는 것은 못났든 잘났든, 그 속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래야 어울리지요. '지식이 있기 때문에 좋아한다' 이러는 사람은 미친 녀석이라구요.

자, 억만가지 책을 저장한 도서관을 가지겠어요, 아니면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상대를 가지겠어요? 어떤 것을 가질래요?「사랑하는 상대를 가지겠습니다」정말? 「예」 일자무식이라도?「예」그런 거예요. 일자 무식쟁이라도 몽땅 사랑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이거예요. 그런 거라구요. 알겠어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