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통일방안과 나 1972년 09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263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기쁨은 통일을 통해서

우리는 이제 갈 길을 알았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아 가지고 가정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가정을 찾기 위해서는,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모든 개인적인 희생을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알겠어요? 그렇게 희생하기를 바라는 목적관 앞에 전체가 흡수될 수 있는 완전한 마이너스적 존재인 남자와 여자가 하나로 합하게 됩니다. 이 남자와 여자가 하나로 합해도 주체 앞에는 역시 완전한 마이너스입니다.

이 부부라는 것은 어디로 가느냐? 뜻이라는 그 길을 향해서 완전히 투입하는 것입니다. 둘이 합해서 씨족을 위해 투입하는 것입니다. 씨족은 민족을 위해서 투입하는 것입니다. 민족은 국가를 위해서 투입하는 것입니다. 국가는 세계를 위해서 투입하는 것입니다. 세계는 천주를 위해서 투입하는 것입니다. 천주는 하나님을 위해 투입하는 것입니다. 맨 나중에는 하나님의 사랑이라구요. 믿음과 소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으되,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했으니까 맨 나중에 남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구요.

지금까지 슬펐던 하나님의 얼굴에 기쁨의 안색이 피어나게 하려면, 지금까지 슬펐던 일 이상 좋은 일이 벌어지지 않고는 기쁨의 화색이 나타날 수 없는 것이 아니냐? 그것이 원칙이라구요. 부모가 성이 나서 노발 대발하고 있는데, '어머니 아버지 왜 그래요? 기뻐하소' 그런다고 기뻐할 것 같아요? 어림도 없다는 거예요. 노발대발하게 했던, 슬펐던 그 사연 이상의 그 무엇을 갖다가 보여 주든가, 그 이상의 가치의 것을 부모 앞에 인연지어 줌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부모는 슬펐던 것을 넘어 서 가지고 기뻐할 수 있는 길이 나오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이와 같은 원칙을 두고 볼 때, 맨 나중에 하늘땅이 비로소 통일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인류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슬펐던 하나님의 마음 이상 위로할 수 있는 길을 우리 인간이 모색할 수 있어야, 혹은 자극을 줄 수 있어야만이 하나님에게 기쁨이 주어질 것입니다. 그건 두말할 것이 없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 데서만이 비로소 통일의 날이 오리라 보는 것입니다. 통일의 환경이 오리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을 위해서 절대 순응해야 되고, 절대 복종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는 사람은 성공 못 한다구요. 세상이 그렇지 않아요? 세상이 그렇다는 거예요.

주체 앞에 절대 복종해야 되겠습니다. 가정은 개인의 주체요, 종족은 가정의 주체요, 민족은 종족의 주체요, 국가는 민족의 주체요, 세계는 국가의 주체요, 천주는 이 피조세계의 주체입니다. 피조세계의 주체인 천주가 주체의 자리에서 끝까지 왔지만 그것이 주체로 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앞에는 대상으로 서야 됩니다. 대상으로 서야 될 자리에 서 있으니 피조세계는 절대 복종권입니다. 알겠어요? 절대 복종권입니다. 절대 순종권입니다. 절대 희생해야 되는 운명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되면 하나님의 사랑은 어디에 있더뇨? 자동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어디든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갈 길을 알아야 돼요.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개인은 가정을 위해서 희생해야 되고, 가정은 종족을 위해서 희생해야 되고, 종족은 민족을 위해서, 민족은 국가를 위해서, 민족은 왜 국가가 아니냐? 지금 남북이 갈라져 가인 아벨 민족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민족은 국가를 위해서, 국가는 가인 아벨 통일된 국가를 바라는 거예요.

남북으로 엇갈린 한국은 민주세계와 공산세계의 엇갈린 국가의 대표입니다. 가인적 세계관과 아벨적 세계관이 엇갈려 있는 것을 한국에서 제단적인 통일을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재미있는 것이 말이예요, 판문점이 있잖아요, 판문점. 판문점이 무엇이냐 하면, 사탄하고 하나님이 서로서로 참소할 수 있는 그런 장소입니다. 안 그래요? 그것이 지상에 비로소 실체로 나타난 것이 판문점이예요. 이것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다구요. 그러면 한국에 있어서 통일의 기원이 심어진다는 것은 역사시대의 끝날이 왔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