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우리의 처지 1972년 07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1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가" 길은 주먹구구식으로 갈 수 -다

통일교회가 그런 곳입니다. 여러분이 적당히 지나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럴 수 있으면 여러분보다도 선생님이 먼저 갈 것입니다. 선생님이 여러분만큼 머리가 없는 것도 아니요, 수단이 없는 것도 아니요,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보다 낫습니다.

우리 예진이에 대해서 얘기하면, '너 머리 나쁘니?' 하면 머리가 좋다는 것입니다. '네가 공부하면 일등은 틀림없지?' 하면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적이 일등 자리에서 벗어나서는 안 될 것이 아니냐?' '그건 내가 안 하니까 그렇지. 이제라도 하면 돼' 합니다. 예진이가 5학년까지도 글을 지었습니다. 4학년 때부터 소설을 참 많이 읽었어요. 선생님 책장에 있는 것을 거의 다 읽었다구요. 아주 앉아 가지고 독파를 다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너 졸업생이 될 텐데 나하고 약속하자. 너 머리가 좋은지 나쁜지 내가 한번 테스트할 테니까 실력 한번 발휘해 보아라' '예, 합시다' 찬성하더라구요. 하면 전부 다 백점입니다. 그래서 예진이가 공부 해서 5학년 때보다 6학년에 올라가서 그렇게 차이가 나니까 그 담임이 컨닝하지 않았느냐고 하더라는 거예요. 그런 말을 듣고 기분 나쁘고 분하다고 해요. 그래 분해라. 그 선생님이 남자 같으면 쫓아가서 배때기를 차 버리고, 모가지를 잡아도 놓지 않고 '이놈의 선생, 너 가르쳐 준 것이 컨닝밖에 없느냐?' 했을 텐데 여자라서…. 여자니까 그래서는 안 되겠지요? 남자 같으면…. 그걸 보면 예진이가 머리가 있다구요.

우리 효진이도 '너 일등해야지?' 하면 '합니다' 한다는 것입니다. 백점 받아 오는 것입니다. 4학년 올라갈 때 일등했습니다. 일등할 수 있는 머리가 있습니다.

선생님이 머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뭘 연구해 가지고 학박사 됐다 하면 박사 하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셋 이상 안 하면, 40대까지 앉아 가지고 내가 죽든가 살든가 판가리하고 출발한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뭘하느냐? 다 계산하고 저울질해 보니 그것이 포괄성이 없기 때문에, 다 집어 던지고 통일교회 문선생 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선생 노릇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해먹으라고 해도 못 해먹습니다. 통일 교회 문선생이나 해먹게 되어 있지 다른 사람은 갖다가 안겨 줘도 하루도 못 해먹는다구요.

여러분이 이 길을 도망갈 수 있고 피해갈 수 있었으면 선생님이 갔지, 이러고 있겠어요?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사는 사람인 줄 알아요? 여러분이 피해 가서 이익될 수 있는 길이 있었다면 선생님이 벌써 피해 가서 낮잠 자고 쉴 것입니다. 갈 데가 없기 때문에 이 노름 하는 것입니다, 갈데가 없기 때문에. 알겠어요? 갔다가도 또 와야 됩니다. 안 올 수 없습니다. 머리를 들고 갔으면 그 다음엔 배밀이를 해 가지고 돌아와야 하고, 한 번 좋다고 웃고 갔으면 천 번 눈물을 흘리고 그저 '살려주십시오' 하며 돌아올 길이니까 할수없이 붙어 있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할수없다고 해서 낙망적이 아닙니다. 희망적인데 그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할수없다는 말이 나올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