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집: 복귀의 길 1972년 04월 01일, 프랑스 파리교회 Page #109 Search Speeches

분립섭리의 공식

사랑은 통제력, 지배력을 수반하는 것이라고 원리는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그것이 불륜의 사랑이더라도 사탄은 인간에 대하여 그 소유권을 주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창조원리에 의하면 어디까지나 하나님이 인간의 본래의 주인이므로 결국 하나님과 사탄은 함께 인간에 대하여 그 소유를 주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아담을 둘로 잘라서 하나님과 사탄이 나누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원리적 관점에서 인간을 둘로 분립하기 위한 어떤 룰(rule)을 정한 것입니다. 즉, 내적 존재로서의 하나님과 외적 존재로서의 피조물이라는 입장에서 내외의 관계와 주체 대상의 관계에 의해서 하나님은 그 분립의 룰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타락한 아담과 해와를 그들에게서 태어난 두 아이를 통하여 분립 하게 된 것입니다.

가인은 사탄을 표시하는 표시체이고, 아벨은 죄 없는 아담의 입장을 표시하는 표시체입니다. 차남(아벨)을 하나님은 내적 입장에 세운 것입니다. 아벨은 악의 요소가 적은 쪽, 바꾸어 말하면 아담과 해와 사이에 맺어진 제2의 사랑을 표시하는 표시체인 것입니다.

아벨은 두번째 사랑의 열매입니다. 가인은 첫번째 사랑의 열매이며, 사탄을 표시하는 표시체인 것입니다. 그래서 차남인 아벨을-해와와 천사장과의 관계보다도 해와와 아담과의 관계가 더 가까우므로 하나님 편에서 취한 셈입니다.

그런데 본래의 명령계통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아담, 그리고 아담으로부터 천사장에게 이르는 것이 순서였으므로, 이 경우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아벨에게로, 아벨로부터 가인에게로 이르는 순서로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것이 복귀의 위치요, 관계입니다. 거기서 하나님은 먼저 이 공식을 복귀함으로써 잃어버린 원리를 되찾아 가는 것입니다.

타락행위에 의해 인류의 혈통은 교차되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사탄의 피가 인류의 혈통을 점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이러한 복귀는 근원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이루어져야 하며, 그 때문에 차남 아벨이 장남의 장자권을 복귀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타락은 어머니의 태내(胎內)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복귀도 어머니의 태내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거기가 악의 근원지가 되고 출발점이 되었던 것이므로, 복귀에 있어서도 그 원인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들 두 형제를 내세워서 장남의 장자권을 복귀하는 섭리를 행하려 하게 된 것입니다. 즉, 가인은 아벨의 위치로 내려가야 하며, 아벨은 가인의 위치, 즉 장남의 위치로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인은 아벨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 행위는 아담과 해와 때의 타락행위의 반복입니다. 즉, 복귀된 입장은커녕 다시 천사가 아담을 주관한 입장에 서고 만 것입니다. 이 부분은 좀처럼 이해하기 곤란한 부분이므로, 그림으로 풀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이 나이 차이가 있는 형제를 가지고는 너무 지나치게 거리가 있으므로 하나님은 더욱 가까운 사람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즉, 이 복귀 섭리를 더욱 가까운 기준, 근원에 가까운 기준에서 행하려고 한 것입니다. 최선의 방법은 가인과 아벨의 생명을 되돌려서 어머니의 태내에까지 되돌아가게 하는 것인데, 그것은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중앙에서 겹치는 것과 같은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1과 11는 서로 일치하는 것입니다. 1의 부분은 11의 영역에 반복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섭리는 에서와 야곱, 쌍동이 형제를 통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가인과 아벨에 대해서 적용한 것과 같은 원리인데, 야곱은 형 에서의 위치로 복귀되지 않으면 안 되며, 에서는 동생 야곱의 위치로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쌍동이 형제의 어머니는 리브가였습니다. 그녀가 임신하였을 때, 그 태내에서 두 아기는 서로 다투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하나님에게로 가서 하나님에게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두나라 국민이 네 태내에 있고, 두 백성이 네 배에서 갈라져 나온다. 한 백성은 다른 백성보다도 강하며, 형은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말씀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