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집: 하나의 하나님과 하나의 세계종교 1972년 02월 03일, 미국 링컨센터 Page #319 Search Speeches

하나님과의 관계로 본 인간의 본-의 가치

그러면 하나님이 인간을 지었다면 우리 인간을 어떠한 자리에 두고 어떤 관계를 맺기 위해서 지었고, 하나님이 우리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고자 하느냐를 알아보자구요. 하나님이 만약에 인간을 지었다면, 지은 하나님의 목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 그러게 지어진 사람이라면 그 사람 자신에게도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지어진 사람의 목적과 지은 하나님의 목적이 따로 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필시 어떤 일치점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는 하나님도 바랄 것이고 우리 인간도 바랄 것입니다.

여기 온 사람들 가운데 세계적인 대통령이 계시면 그 대통령보다도 낮아지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높아지고 싶으냐, 낮아지고 싶으냐? 높아지고 싶은 것입니다. 최고로 높아지고 싶은 것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분이 있으면 그분과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욕망이라구요. 그 높은 사람을 중심삼고 하나되었다 해도 그보다 더 높은 사람이 있으면 그분과도 하나되고 싶은 거라구요. 이것은 남자나 여자나 그러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못난 사람일지라도 그러한 생각을 다 갖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천지를 창조한 절대자가 계시다, 하나님이 계시다 하면, 여러분, 그 하나님과 관계맺고 싶겠습니까, 안 맺고 싶겠습니까?

그 하나님을 점령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속에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랑을 점령하지 못할 때는 안심을 못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점령하고 하나님 속에 하나밖에 없는 사랑까지도 점령하고 난다면 만사는 다 오케이라는 거예요. 그분의 사랑만 점령하는 날에는 그분의 것은 내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양심에 우리를 그곳까지 내몰아 주는 작용이 있는 것은, 그럴 수 있는 본래의 인간의 가치적 자리가 있기 때문에 그런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어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고자 한다면 어떤 자리에서 사랑하고 싶겠습니까? 또 우리 인간은 어떤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싶겠습니까? 이와 같이 추구해 볼 때, 그 자리는 부자관계, 즉 아버지와 아들의 자리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기독교에서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는 인간에 있어서 타당한 말입니다.

아버지고 아들이면 상하관계입니다. 상하관계, 인간의 욕망을 두고 볼 때, 그 높은 아버지 자리에 나도 한번 가고 싶다고 바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아버지가 안 된다고 하면 큰일이 벌어진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것까지도 염려해 가지고,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마음, 즉 내적인 자리에 들어오고 우리 인간 자신은 바깥, 즉 하나님의 몸과 같이 되는 그 자리까지 우리에게 허락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동등한 자리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으로 보게 될 때 그 아버지가 귀하다면, 하나밖에 없는 그 아버지를 어디에 갖다 건사할 데가 없다는 거라구요. 저 먼데에다 두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나와 더불어, 나만이 만나고, 나만이 좋아할 수 있는 자리에 갖다 두고 싶어 한다는 거라구요. 이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어디 딴 데 두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나만이 알 수 있는 마음속에다 두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욕망이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주인 하나님과 피조물인 우리 인간을 같은 자리에 두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을 하나님의 아들의 자리에서 사랑받을수 있게끔 해 주고, 하나님과 동등한 자리에….

그다음에 세째번은 무엇이냐 하면, 가만히 보니까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한 능력을 가진 분이니 그 창조의 능력까지도 갖고 싶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고 난 후에, 우리 인간을 지어 놓고 보니 얼마나 귀여웠는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그것까지도, 그러한 묘미가지도 우리 인간이 느끼게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즉 하나님의 창조 능력을 받으려면, 하나님은 한 분 가운데 완전한 남성과 여성의 모습으로 계시므로 갈라져 가지고 태어난 이 완전한 남자와 여자가 하나되어 가지고 하나님의 상대가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상대가 됨으로 말미암아 창조적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의 사랑을 통해서 하나됨으로 말미암아 거기에 하나님과 같은 입장에서 창조 능력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자녀라는 것입니다. 그 아기를 낳아 가지고 하나님이 또 얼마나 기뻤다는 것을 우리에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자녀에 대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은 제일 좋은 것을 우리 인간 앞에 다 퍼부어 주셨다는 거예요. 이렇게 영원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되어 행복과 만족 가운데 평화스러운 에덴에서 살게끔 우리 인간을 지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됨으로 말미암아 절대적인 하나님 앞에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영원히 상대되는 입장에서, 갈라질래야 갈라질 수 없는 행복한 사람으로서 살아야 할 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