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집: 조국이여 빛나라 1978년 10월 19일, 한국 서울 조선호텔 Page #239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택함받은 한국

본인은 해외에서 여러 가지 역경 속에도 오로지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위하여 선교사업에 몰두하다가 드디어 2년 반 만에 다시 그리운 조국땅을 밟았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그 안에 몇 번이고 돌아왔어야 할 조국이지만, 그러나 금번은 2년 반 동안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프레이저 의원과의 치열한 대결에서 마지막 매듭을 짓고 돌아오다 보니 그리운 조국에 돌아오는 길이 2년 반이나 늦어지게 된 것입니다.

프레이저 의원은 지난 9월 12일 민주당 예선에서 드디어 낙선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에 그는 대단히 불쌍한 사람입니다. 나는 '원수도 사랑하여야 하나니 그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교도들에게 권하였습니다. 그는 이번에 질 수 없는 싸움에 졌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그는 천의를 배반함으로써 패망한 것입니다. 성현의 말에 '순천자는 존하고 역천자는 망한다(順天者存 逆天者亡)'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그는 이번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한국을 제 2월남으로 만들려는 그의 노력은, 한국을 택하시어 하늘의 큰 섭리를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과 정반대의 노력이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알고 보니 한국은 중요한 나라였습니다. 한국은 앞으로 세계가 공산화되는 것을 막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할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공산주의의 궁극적 목표인 세계제패를 허락하실 수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 자신의 패망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역사적인 유신(有神)과 무신(無神), 두 이념의 최후의 대결에서 한국은 하나님의 선수로 택함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한국을 파괴하려는 프레이저 의원의 음모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처사였습니다. 본인은 하나님의 심판이 그에게 내려질 것을 명확히 예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역천자의 자리에 섰으니, 아무리 한때 그 위세가 당당하였다 할지라도 그의 말로가 비참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 누구도 천리를 배반하고는 살아남는 자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프레이저 의원의 패배는 하나님의 심판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극진히 한국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골수에 사무치게 실감하면서 돌아온 이번 귀국의 길, 몇 번이고 내려다본 김포공항이었건만, 이번은 유난히 본인을 반겨주는 듯하였고, 고국 동포의 따뜻한 반김은 본인의 영혼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돌아오자마자 본인은 조국강토 금수강산천 5백 리를 남북으로 달려 보았습니다. 우리 강산은 유난히도 푸르고 아름답고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수려한 강산이었습니다. 민족중흥을 향해 달리는 조국의 부흥상은 흐뭇하기가 짝이 없었습니다.

고국에 계신 여러분!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 우리는 다만 선진국가를 따라가서 만족할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과업을 이루려 하고 계십니다.

2천 년 전 아무도 모르는 조그마한 마을인 유대나라 베들레헴 땅에 위대한 사상이 출현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의 사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구세사상을 중심으로 2천 년 동안 구세운동을 펴 오셨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역사는 바야흐로 앞으로 공산주의의 마수에서 세계를 구출하고, 땅 위에 천국을 건설할 새 구세이념의 탄생지로 하나님께서는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을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이 임무를 감수해야 합니다. 이는 바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영원히 흥하는 길이요, 길이 빛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