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심정과 절대적인 신앙 1970년 08월 09일, 한국 부산 동명장여관 Page #93 Search Speeches

진정으로 하나님의 심정을 느끼고 있"가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부모를 잃어버렸다면 그런 경지에 들어가서 부모를 찾기 위해 가슴 조이고 밤을 새워 몸부림치면서 소리 중에 제일 큰소리로 불러도 보고, 또 몸뚱이로 바위를 들이받아 옥살박살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한 번 해보십시오. 세상을 전부 공으로 돌려 버릴 수 있는 나 자신이 한 번 되어 보자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부모를 찾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하나님을 찾을 길이 있다면 한 번 부딪쳐 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해봤어요?

아담 해와가 타락했나요, 안 했나요? 아담 해와가 타락했다는 것을 진짜 느낄 수 있어요? 타락했는지 안 했는지 알아요? 물론 다 알 것입니다. 아담 해와가 타락 직후에 고개를 들 수 있었겠습니까? 그 부끄러움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내가 세상 사람들에게 별의별 소문과 욕을 먹고 있지만 그 부끄러움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협회장하고 형무소에 들어갔을 때 기성교인들에게 조롱을 당하던 그 부끄러움은 문제가 아닙니다. 그까짓 것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하나님 앞에 범죄하고 난 아담 해와의 부끄러움과는 비교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 부끄러움을 가려 가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부끄러움을 느껴 봤습니까? 자기의 책임을 못하고 아차 하는 순간에 아담 해와는 타락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눈앞이 캄캄해지는 그 경지를 생각해 봤어요? 그런 경지는 생각도 못해 봤을 것입니다. 기가 막힐 일인 것입니다.

그런 것을 알고 원리적인 내용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뭐가 어떻고 어떻고 하는 자는 건달 중의 상건달입니다. 내가 보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에 대해서 뭐 어떻고 어떻고 하지만 여러분들이 어떻다고 하는 그런 척도에서 놀아나는 선생님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차원이 선생님의 경지에까지 올라가야 됩니다. 선생님은 내가 아버지를 위해서 있다 하는 그런 무엇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상의 어디를 가도 걱정을 안 합니다. 이 마음을 중심삼고 선한 생활을 출발하게 하신 분이 당신이기 때문에 모든 결과를 어떻게 맺느냐 하는 것도 당신으로 말미암아서입니다. 당신을 위해서 이 몸뚱이도 지고 다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녀라고 해서 다 열녀입니까? 옥중에서의 춘향의 절개는 뭡니까? 그 붉은 마음에 어느누구도 흔적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절개가 아닙니까 ?

여러분들은 아담 해와가 타락했다고 말들은 잘합니다. 천번 만번 말들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레코드나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영원한 생명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한낱 나팔꾼밖에 못 됩니다.

여러분은 내가 아담이라고 해야 합니다. 여자들도 '나는 해와입니다. 이 세상을 수난 가운데 떨어뜨린 여성의 어머니입니다. 다시 해산하는 수고를 해야 할 책임을 져야 되겠습니다. 내 부끄러움을 벗기 위해서는 억천만세의 수난의 길도 감당하고 달게 지고 가야 되겠습니다' 하는 이런 마음으로 나라에 대한 문제, 세계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핍박 시련 고통을 달게 져야 되겠습니다.

내가 복받기 전에 모든 시련의 보따리를 내게 맡기라고 해야 됩니다. 인간의 보따리를 다 받고 하늘의 보따리까지 다 받아 나가는 길이 내 부끄러움을 모면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해야 되는 것입니다.

내가 민족 앞에 배반당하고 세계 앞에 몰리면서 걸어온 기가 막힌 사연을 어제도 얘기했지만, 자기들을 위해 은덕을 베풀어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을 모해하고 선생님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런 녀석들을 볼 때마다 갈가리 찢어 가지고 독수리 밥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인간 세상에서 내가 못박힐 자리가 어디 있겠느냐 하면서 그 부끄러움과 수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모든 보따리를 내가 대신 맡아 주는 경지에서 몸부림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