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사랑의 귀결점 1970년 03월 17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82 Search Speeches

천국의 기점은 가정

가면 갈수록 이것을 옹호하고, 가면 갈수록 이것을 칭찬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통일교회는 사랑의 주관권을 형성하려고 합니다. 자기 자체를 중심삼고 사랑의 주관권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는 자기 자체가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적인 입장에서 자기를 사랑하는 것을 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 자체가 반드시 가야 할 권은 어디냐? 우주의 주관권입니다. 우주 주관권의 중심이 되는 그 자리에 내가 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어디냐? 가정입니다.

내가 축복을 해주면서 처녀 총각들을 많이 다루어 보았는데, 불과 몇 분전까지 기분 나쁜 것이 있고, 좋으니 나쁘니 하다가도 결정만 하게 되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혁명중에도 그런 혁명이 없습니다. (웃음) `사랑!'하면 천지가 뒤넘이치거든요. 지금까지 좋으니 어쩌니 뭐가 어떻고 어떻고 하다가도 일단 결정을 한 다음에는 가지 말라고 해도 자기들끼리 계속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웃음) 그때 만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이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형성한 사랑권은 역사과정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동포애가 아닙니다. 뭐라고 할까요? 동고애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요? 새로운 말이 나와야 될 것입니다. 앞으로 좋은 말을 하나 만들어야 될 것입니다.

미국에 가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들끼리 살고 있습니다. 늙은 노친들만 살고 있어요. 그들에게 `당신들 행복하오? '하고 물으면 `아들네 집에 가고 싶소' 합니다. 그것은 아들네 집을 마음대로 갈 수 없다는 말이지요. 또 `손자가 보고 싶소? '하고 물어보면, 안 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들은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앞으로 통일교회에서 세계적인 운동을 벌이면 그런 늙은이나 젊은이나 할 것 없이 전부다 몰려들어올 것입니다. 몇 명만 데리고 나가서 세계적으로 순회하고, 생활적으로 모범이 되는 몇 가정만 갖추면 세계는 그들로 말미암아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렇게 되고, 여러분의 가정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절대적인 자리에 섰다 할 때 그 가정은 세계적인 가정이 안 될래야 안 될 수 없습니다. 완전한 주체와 완전한 상대가 주고받으면 절대적인 가정이 됩니다. 그 권내에 태풍이 불고, 굴복될 수 있는 존재는 전부다 굴복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본래 사랑에 굴복하고 사랑에 순종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천국생활은 어디서부터냐? 가정입니다.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은 가정을 입체적으로 확대시킨 것 뿐이지, 가정권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자기의 아내나 남편을 품을 때에는 이것은 세계의 남성과 여성이 하나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세계 인류를 사랑했다는 조건을 세울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이 가정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살아갈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부모를 사랑하는 것은 역사와 현재를 연결시키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찾아오실 수 있는 길을 닦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역사적인 존재와 시대적인 나를 연결시키는 것, 즉 과거와 현재를 하나 만드는 것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또, 자기를 중심삼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현실과 미래를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랑을 천년 만년 찬양하게 하려는 사상이 통일사상입니다.

이것이 통일교회가 가야 할 길이며, 이 길은 누구도 막지 못합니다. 천국의 기점은 개인이 아니요, 국가가 아닙니다. 가정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신랑 신부의 인연을 찾아 이 땅에 오시는 것입니다. 개인이 천국의 기점입니까? 가정이 천국의 기점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 알아야 할 것은 아내면 아내, 남편이면 남편, 부모면 부모, 자식이면 자식들이 서로 사랑하면 사랑권이 갖추어질 것인데, 그러한 사랑권이 그 종족 앞에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동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 동기는 하나님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동기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중심이 될 수 있는 것은 절대적 주체인 하나님뿐입니다. 하나님을 동기로 하여 상대적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종족 앞에 중심이 될 수 있는 동기의 힘을 가져야 됩니다. 이렇게 절대적인 사랑의 인연과 관계맺은 가정은 자동적으로 종족의 중심 자리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민족 앞에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민족을 통합할 수 있는 절대적 주체의 사랑권만 형성하면 자동적으로 민족 앞에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본성은 더 큰 사랑을 찾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좀더 아름답고, 좀더 원만하고, 좀더 내용을 갖춘 것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민족을 대표할 수 있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그 민족이 추구하는 주체적 사랑권을 어떻게 형성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이것만 되면 환경적인 요건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렇게만 되면 반드시 그 민족사에 남아지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국가를 찾아 나오는 주체, 즉 하나님과 상대적 관계를 맺어 가지고 일치화 할 수 있는 기점을 만들게 되면 그 가정은 국가의 중심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세계를 찾아 나오시는 하나님은 개인으로부터 가정 종족 민족 국가를 거쳐 세계까지 찾으시려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귀의 운세에 따라 점진적 단계에 앞설 수 있는 형태를 표준하고 그것을 추구의 대상으로 삼아서 현실의 자기와 관계를 맺으면 상대적 세계는 그러한 가정을 주체로 관계를 맺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이 추구하는 본질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여러분을 보면 여러분은 지금까지 개인을 위해서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요즘 통일교회 젊은이들을 보면 어디 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어떤 목적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그 목적은 무엇이냐? 사랑을 느끼며 살자는 것입니다. 남자나 여자나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같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서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서로 하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밖에 나가서 일할 때, 아내는 집안에서 일해야 하는 것입니다. 몸은 서로 다르지만 마음은 같아야 합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아까 말한 것과 같이 절대적 주체 앞에 선을 돌리고 마음이 하나되면 상대적인 몸은 자연히 하나되는 것입니다. 남편이 순회 간다는데 `갔다 오소. 나는 피곤하니 잠이나 자겠소' 해서는 안 됩니다. 남편이 순회 갔다올 때까지 아내도 같이 정성들여야 합니다. 자식들도 그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마음으로 부모의 행복을 빌어야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누구도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깨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지운세요, 우주가 표준하는 사랑을 중심삼은 기본적인 형태입니다. 이것이 깨지는 날에는 절망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를 잃어버리면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껴야 효자입니다. 부모도 자식을 잃어버리면 비통함을 느낍니다. 부부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후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천년 만년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형태를 중심삼고 가정이라는 하나의 모체가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 본래의 창조원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의 관계가 파탄되는 종말시대가 올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몰라보는 시대가 올 거예요. 부부끼리 서로를 원수시하고 미워하는 입장에 부딪치는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평면적으로 이 사회에 백일하에 나타나거든 종말시대가 온 줄 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