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통일의 무리 1970년 10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8 Search Speeches

통일의 무리가 해야 할 일

그러면 앞으로 종교는 어떠한 사명을 가져야 되느냐? 일방적인 개인구원뿐만 아니라, 개인을 중심삼고 환경을 갖추고 있는 가정을 해방시켜 줄 수 있는 종교적인 구원의 도리는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가정을 중심삼고 종족을 편성하는 데 그 종족이 해방권을 갖게 구원의 도리를 제시할 수 있는 종교는 어디에 있는가?

오늘날 우리가 승리를 표방하고 나설 때, 거기에는 개인적인 승리도 있을 것이요, 가정적인 승리도 있을 것이요, 민족적인 승리도 있을 것이요, 나아가서 국가적인 승리, 세계적인 승리도 있을 것입니다. 비근한 예로 올림픽 대회에서 벌어지는 마라톤 경기를 볼 때, 개인이 승리하는 것은 곧 국가가 승리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 개인의 승리는 국가의 승리는 물론이거니와 세계를 제패한 승리라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누구든지 자기 배후의 모든 환경과 문화가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그 승리 앞에는 머리숙어야 되는 것입니다.

만인이 머리 숙일 수 있는 그 순간은 홀로 들고 나오는 승리권이라도 이것은 세계를 대표하고도 남을 수 있는 승리인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는 그 누구도 머리를 들고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 누구도 부정의 요건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마라톤 대회면 마라톤 대회의 역사에 기록으로 영원히 남아지는 것입니다. 그 기록을 깨뜨리지 못할 때에는 온 만민은 거기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문제에 관해서만은 치리받아야 되고 지도받아야 하고 그 법도에 순응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철칙 아닙니까?

그러면 오늘날 이 세계에 있어서 그러한 승리권을 갖춘 국가가 있었느냐? 그 기록을 깨뜨려 나갈 수 있는 국가를 형성하지 않고는 선을 대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국가는 영원히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 지상에는 수많은 국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통일된 국가권은 아닙니다. 결렬과 분열과 파탄의 요소가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환경을 가진 국가권인 것입니다. 이러한 국가가 지향해 나가는 미래의 형상은 어떨 것이냐? 이것은 비참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우리가 직시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그 요소를 제거해 가지고 내일의 승리의 세계권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종교권내에 있어서 주님은 절대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모든 사정과 계명을 생활의 표준으로 삼고, 그 이상의 표준을 세워 나가는 종교에 있어서는 그 표준을 향하여 모든 환경의 제약을 넘어 가지고 직행할 수 있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종교인의 자세가 될 것이 아니냐. 거기에는 자기의 변명이 필요없습니다. 절대시하고 순응하는 무리가 없어가지고는 하나님이 바라시고 선이 바라는 통일된 국가 형성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찾고 계시는 무리가 통일의 무리라면 그들은 어디에서 만나고 싶어하실 것이냐? 이 대한민국의 서울 청파동에 있는 이 교회 안의 한 사람으로서 만나고 싶어하실 것이냐? 물론 그 사람도 만나고 싶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것은 출발의 한 점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만나고 싶어하시는 통일의 무리가 존재할 수 있는 가정의 기점은 어디냐? 이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모시고 있는 부모 혹은 형제와 처자를 중심삼은 가정 환경이 통일의 무리를 이루어, 내일의 종족과 내일의 세계를 상속받기에 부끄럽지 않는 가정적 기준이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 가정이 세계적인 입장에 서 가지고 통일적인 권한을 갖추고 선과 악을 분별하고 선을 세우고 악을 제거시킬 수 있는 내용을 가진 가정이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 땅 위에 그러한 개인은 수없이 많이 왔다 갔지만 그런 가정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선의 나라를 추구하고 선의 세계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 해야 할 일이 뭐냐?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는 첫째 계명과 네 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는 이 두 계명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이런 기준을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가지고 통일적 가정 형성을 표방하고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일교회가 맨처음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