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전진과 정지 1971년 0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3 Search Speeches

계속해서 전진할 수 있겠느냐 하" 것이 문제

사람은 누구나 실패하는 것을 원치 않고 성공하는 것을 바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마음으로 몸으로 성공할 날을 바라고 추구하지만, 실패는 어느누구도 바라지 않습니다. 환경 자체도 그것을 원치 않고 있지만 우리의 일상 생활 가운데는 성공보다 실패의 도수가 더 많이 감돌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더우기 우리들은 오늘날 일상 생활에서 그것을 체휼하고 절감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후퇴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원수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타개해 버리고 후퇴는 나와 상관없다는 절대적인 입장을 고수해야 될 것이 소망을 갖고, 내일의 희망을 갖고 나가는 사람들의 필연적인 요건이 아닐 수 없음을 우리는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에 있어서 승리의 기점을 가졌다고 그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내일에 있을 수도 있는 정지와 후퇴를 생각하고 오늘의 승리를 분석 비판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오늘 어떠한 승리를 거두었다 하더라도 그 승리를 놓고 기뻐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 오늘날 보다 나아지기를 바라고 전진해 나가는 사람들의 입장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승리가 있다면 그 승리는 내일의 새로운 기반이 되어야 하며, 오늘의 진일보한 터전이 있다면 그것은 일보 전진한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내일의 생활적인 터전이 되고 사상적인 요건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늘 어떠한 승리를 거두었다면 그것을 터전으로 하여 보다 넓은 의미의 내일을 개척할 수 있는 하나의 모체, 하나의 동기로 소화시킬 수 있는 자체의 능력이나 자주력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현재에 아무리 승리를 하고 전진적인 노정을 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희망하는 바를 성사시킬 수 없으며, 보다 큰 목적을 달성시키기 힘들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과정을 거쳐 가면서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순간들을 연결시켜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이라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현재라는 것이 얼마나 귀한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