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감사의 생활 1970년 10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8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당신께서 저희에게 너희는 어디로 가느냐, 너희는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가느냐 하고 묻게 될 때, 당신 앞에 부끄러움을 나타내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가지고 어디로 가느냐 할 때, 아버지의 뜻을 갖고 아버지의 사랑을 찾으러 간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버님, 오늘은 10월 25일, 이 달의 마지막 안식일이옵니다. 이제 저희들이 고대하던 행사도 무사히 끝나고, 사랑하는 자녀들도 자기들 집으로 돌아갔사오니, 모든 것을 아버지 뜻 가운데 보호하여 주시옵고 지켜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염려하는 그 모든 사정을 아시고 승리의 한날을 저희들에게 맡기신 아버지께서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하신 것을 진정으로 감사드리옵니다.

이런 사람이 하늘을 소유한 자요, 땅을 소유한 자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들의 생활은 윤이 날 것이며, 이들의 생활 터전은 빛이 날 것이옵니다. 그 사람은 가고 난 후에도 만민의 추모의 대상으로 남아질 것이옵니다. 하오나 자기를 중심삼고 당신 앞에 부끄러운 내용을 남기고 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생애를 마침과 더불어 망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이 아침, 전국에서 이곳을 향하여 정성들이고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혼신을 다하는 당신의 자녀들 뒤에 영원하신 당신의 자비와 사랑으로 언제나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이 땅에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겠다고 밤낮없이 날뛰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게 될 때 그 돈은 누구를 위하여 버는 것이냐? 그들은 자기 자식을 위하여 번다고 할 것이옵니다. 그러면 그 자식은 무엇을 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때, 그 자식들은 자신의 생존만을 위하는 길을 갈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하는 길을, 더 나아가 세계를 위하는 길을 가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종족은 반드시 망하게 되고, 다른 종족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세상의 어떠한 인연을 따라 모인 무리들이 아니옵고, 세상의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 그리운 인연을 찾아 모인 무리들이 아니옵니다. 태초에 당신께서 찾으셨던 본연의 사랑과 본연의 인연을 따라 모인 무리들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금까지 지배받지 않고 나오신 분이었지만 그 아버지의 마음은 주면서도 부끄러워하신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본연의 순수한 사랑을 가지고 온통 사랑을 주고 싶었던 것이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단계적으로 섭리해 나오시는 아버지의 마음에는 수천년 동안의 서글픔이 어려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그 사랑을 중심삼고 생각하고 사모한다는 것을 아버지께서는 아실 것이옵니다. 저희들이 당신의 귀하신 심정을 체휼하며 당신의 경륜하신 뜻 앞에 없어서는 안 될 하늘의 형제의 인연으로 모인 무리들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 언제나 저희들로부터 떠나지 마시옵고 모든 전체가 당신의 경륜하시는 뜻과 더불어 일체화될 수 있게끔 주동적인 역할을 해주셔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복귀섭리과정에서 소생시대, 장성시대, 완성시대라는 험준한 고빗길을 단계적으로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아버지의 입장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부족한 인간인 연고로 언제나 당신의 염려의 대상이 되어 온 저희들이었사오나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께서 남기신 뜻을 위하여 오늘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몸부림치고 있사옵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계시는 아버님, 저희의 장래를 지켜 주시옵고, 저희의 생활을 보호하여주시옵소서.

인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오늘날까지 당신께 감사할 줄 몰랐고, 보답할 줄 몰랐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도 그럴수록 언젠가는 다 주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강하고 담대하게 슬픈 역사를 이끌어 오신 아버지의 내심을 저희들은 살피게 되옵니다.

저희들이 외로운 자리에 계신 아버지의 사정을 알지 못할 때가 많았사옵니다. 외로움을 느끼신 아버지이시기에 저희들의 외로운 사정을 아시는 입장에서 저희들을 염려하고 보호하지 않을 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이 있음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은 그러한 아버지를 의지하고 있사오니 아버지의 깊은 사랑으로 철부지한 저희들을 어서 양육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뜻 앞에, 당신의 존전에 내세워 자랑하고 칭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로 삼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아버지의 슬펐던 마음을 털어 놓고, 세계를 대신하여, 역사를 대신하여, 천주를 대신하여 주고 싶으셨던 심정을 토로하는 이 시간, 당신앞에 전체를 받아서 전체를 줄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지 못할까 두려움을 느끼는 당신의 아들딸이 이 자리에 모였사옵니다. 아버지, 만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사무친 사람이 그것을 받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때, 주면서도 머리를 숙이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는 아버님의 사람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 이 아침 소수의 자녀들이 또다시 이 자리에 모였사옵니다. 이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여기에 모인 개개인에게 당신을 위하여 살고, 당신의 뜻을 위하여 살겠다는 결심이 자신의 본심 깊은 데서부터 솟구쳐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이 민족에게 많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준 것이 통일교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편으로써 주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만일 통일교회 교인들이 통일교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주었다면 발전을 하더라도 교회라는 한계선을 넘지 못하는 발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와 더불어 살아가는 데서 참다운 인간의 가치를 느끼고 참다운 인생의 보람있는 자체를 체휼할 줄 아는 사람은 고귀한 인격자이며, 아버지께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아들딸의 권위를 갖게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확신하고 자각하여 당신이 남기신 사명 앞에 충실한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각자의 마음 깊은 가운데서 아버지를 부르게 하시옵소서.

저희가 민족을 위하여, 세계를 위하여, 하늘땅을 위하여 주고 싶어하는 마음에 젖었다 할진대, 그 마음 앞에는 민족이 굴복당할 것이요, 세계가 굴복당할 것이옵니다. 그렇게 되면 국가를 움직일 수 있고,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교회가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만을 위해 주었다면 교회의 한계점에서 끝나게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를 위하여 아버지께서 계시옵고, 저희를 위하여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싸워 오셨다는 사실을 절감하면서, 자기 스스로를 잊은 채 아버지를 부여 안고 몸부림칠 줄 아는 하늘의 인연들이 깊은 심정 가운데서 솟구쳐 나오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 자체를 주관하고도 남을 수 있는 초월적인 힘의 근원으로 이끌어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960년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1970년도의 막바지를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많이 받았으면서도 주기를 회피했던 과거를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또다시 3년노정을 개척해야 할 운명길 앞에 선 저희 축복가정들은 남편과 아내가 마음을 합하여 서로 주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주고 나서도 서로가 부족한 마음을 느끼며, 더 주고 싶은 마음에 손에 손을 붙들고 눈물지을 수 있는 그러한 가정이 되어야 할 것이옵니다. 그러나 그런 가정을 이루지 못한 저희들임을 생각하게 될 때 여기에 아버지의 서럽고 외로운 사연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옵니다.

겸손한 어린이의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의 무릎 앞에 부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높고 귀하고 오묘하신 아버지의 심정세계 앞에서 저희들은 그리움에 사무치어, 당신이 아니면 저희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고, 당신이 아니면 저희의 목적의식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겠사옵니다.

통일교인인 나 자신이 그와 같은 자리에 서지 못한 것을 느낄 적마다 아버지 앞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옵니다. 하오나 저희들은 그 길을 가고 또 가야 되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생애를 다 바쳐서 가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소원 가운데서 당신의 품에 안겨 살기를 고대하는 어린 효자 효녀의 마음을 갖고 이 자리에 나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지 못하거든 그런 마음에 사무쳐서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아버지의 귀하심을 마음에 간직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다 주고도 더 못 주는 것을 한하면서 더 주고 싶어서 몸 마음을 바쳐 불타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 없어지는 자체까지 부정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하나님이 소유할 것이며, 하늘 전체가 그에게 연결되어진다는 것을 생각할 때,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중심의 자리에서 아버지와 연결될 수 있는 아들딸이 이 시간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외로운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은 당신의 뜻 가운데서 남겨야 할 사명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소수의 무리를 세워서 세계적인 대승리의 역사를 펼치시려는 아버지께서 저희들에게 맡겨 주신 높고 귀하신 그 사명 앞에 충성을 다하는 당신의 효자 효녀들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부끄러운 자리에서 받았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주는 것이 통일사상의 본질적인 노정이라는 것을 스스로 체휼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나라를 지켜 주시옵기를 이 시간 간곡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가야 할 길 앞에는 아직까지 많은 싸움이 남아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생애를 바쳐 박차를 가하여 승리의 권을 확대시키지 않으면 안 될 책임과 사명이 저희들에게 남아 있는 것을 느낄 적마다 오늘도 그 책임을 위해서, 내일도 그 책임을 위해서, 금년에도 그 책임을 위해서, 남아진 생애도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살아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하오니 오직 아버지의 뜻만을 위하여 살 수 있는 보람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가정 전체를 복귀해야 되겠기 때문에 물질적인 문제를 중심삼고 형제들이 모일 수 있는 날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옵니다. 저희가 자식을 기르는 것은 부모된 자신을 위해서 기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기르는 것입니다. 부모도, 그 가정 자체도 세계를 위해 가야 되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러한 가정을 세워야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세계를 위하여 가는 저희들은 행복한 입장이라는 사실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이와 같이 놀라운 자리에 저희들이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 되겠사옵고, 그 생활은 아버지와 더불어 사는 생활이라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 이 새벽에 당신께서 새로운 분부를 내리시어 약속의 인연을 세우시어서 높고 귀하신 당신의 심정세계 앞에 이들을 얽어매시옵소서. 그리하여 최후까지 승리의 중심을 갖추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부부가 일체가 됨으로 말미암아 미래의 효를 현실적 생활 요소로써 흡수할 수 있고, 미래의 승리에 대한 감사의 심정이 현실적 생활무대에 나타날 수 있는 놀라운 터전이 벌어진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이런 승리의 기점을 잃어버리지 않고 확고하고 공고하게 세워, 생애 전체를 아버지께 귀결시킬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들이 이제야말로 감사하는 생활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이 아침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9월에 있었던 와클(WACL)대회도 당신께 감사드리옵고, 이번에 있었던 행사도 무사히 마치게 하여 주신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옵니다.

이제 11월 12월, 이 남은 금년 동안에 저희들은 '승리적 통일전선'이라는 엄청난 과제를 중심삼고 70년도에 닦아야 할 기반을 닦지 않으면 안 될 중차대한 사명을 남기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사명을 생각하게 될 때, 시간이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날이 찾아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자신들이옵니다. 높고 귀하신 아버지의 심정에 인연맺지 않고는 아버지 앞에 나타날 수 없는 저희 자신들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앞으로 통일교회가 이 민족 앞에 줄 수 있고 세계에 설 수 있기 위하여 저희들 스스로가 묵묵히 순서를 갖추어 정성을 다하여, 주면서도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통일교회 무리가 되어야만 이 민족을 굴복시키고, 세계를 굴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길을 가는 것이 천주주의를 세우는 기준이라는 것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이 시간에는 오로지 아버지가 허락하신 뜻 가운데서 일체가 되게 하시옵고, 심정적 인연 위에 당신의 영원하신 말씀을 허락하시어서 최후에까지 그 생명에 도움이 되고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오늘도 당신의 뜻을 중심삼고 모이는 곳곳마다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거룩한 성일을 찬양하고 새 생활을 추구하며 묵묵히 나가는 그들에게 당신의 영원하신 가호의 손길로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이 시간에도 뜻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당신을 위하여 염려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영계에 있는 수많은 애혼들의 한을 풀어 복귀완성하지 않으면 안 될 한스러운 노정을 지켜 주시옵소서. 어서 속히 하나의 나라와 하나의 세계를 세우시어서 제3의 해방을 촉구할 수 있는 그런 때를 맞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이제 저희들이 당신의 구원섭리의 뜻을 받들 수 있는 참다운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또한 올바로 받을 수 있고 올바로 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고, 가정이 되고, 종족이 되고, 민족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