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집: 새로운 조국을 찾아서 1988년 02월 2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9 Search Speeches

하나의 세계를 이루려면 주권이 하나돼야

`새로운 조국'이라고 하게 되면 옛날에는 낡은 조국이 있었다는 말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지난날의 모든 것을 넘어서서 새로이 출발되는 조국이 있어야 된다는 말인 것입니다. 새로운 조국! `나라' 하게 되면 반드시 주권이 있어야 되고, 국민이 있어야 되고, 국토가 있어야 됩니다. 이것이 국가 형성의 3대 요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역사를 거쳐오면서 수많은 나라가 있어 왔습니다. 그 수많은 나라들은 수많은 주권자를 통해서 수많은 국민과 국토를 중심삼고 전쟁의 역사를 엮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부족에서 민족 형태를 거쳐 가지고 국가 형태를 거쳐 세계로 발전해 나온 겁니다. 그리하여 지금 세계는 하나의 세계를 지향하는 때에 왔습니다.

하나의 세계가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되어야 되느냐? 지금까지 두 나라가 있었다면 그 두 나라의 주권이 그냥 그대로 남아져 가지고는 하나의 세계가 될 수 없습니다. 또 두 세계가 싸우는 입장에 있다면, 싸우는 두 세계의 배후도 여러 나라들이 연합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는 여러 나라의 국경들을 중심삼고 분쟁이 벌어지고 있고, 혼란을 일으키는 역사의 배경이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 개인이 다르듯이 모든 국가도 서로 다른 입장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 다른 입장에서 나온 모든 국가들이 하나의 사상적 체제를 중심삼은 세계적인 노선을 따라 가지고 민주세계라든가 공산세계로, 민주주의 체제를 중심삼은 자유세계 국가, 공산주의 체제를 중심삼은 공산세계 국가 형태로 남아져 가지고, 이 두 형태가 세계주의적 국가 이념권에서 지금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두 세계, 민주세계와 공산세계가 투쟁하고 있는 것이 최후에는 어떻게 될 것이냐? 과거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여기서 후퇴하여 지나 오던 역사시대로 돌아가느냐, 그렇지 않으면 현재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하나의 세계로 발전해 나가느냐, 모든 것에서 도약해 가지고 하나의 새로운 세계로 진출하느냐 하는 문제가 금세를 사는,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염려하고 있는 문제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