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집: 귀한 것과 좋은 것 1962년 12월 15일, 한국 전주교회 Page #178 Search Speeches

제일 귀하고 좋은 것은 무-인가

그러면 오늘날 제일 귀한 것이 무엇이고, 제일 좋은 것이 무엇이냐? 천하를 통일시키는 위대한 사람 혹은 위인이 된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한 호령에 천하가 전부 다 굴하고 일어서게 할 수 있는 입장에 선 당당한 세계적인 인물이라 해도, 그 사람이 진정한 좋은 것을 가졌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는 거예요. 그 사람이 하늘땅을 움직이게 하더라도 좋은것이 아니예요.

좋으려면 그 자신이 좋을 수 있는 내용을 지녀 가지고 상대적인 세계에서 좋은 가치를 상대적으로 취할 수 있는 데서 좋은 것이 되지, 자기 마음에는 좋은 내용을 갖지 아니하고 상대적인 면에서 좋은 행동이나 좋은 어떤 요구를 한다 하면 이는 행복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좋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세계를 찾는 것도 좋겠고, 하늘땅을 정복하는 것도 좋겠고, 수많은 대중을 인도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도 자기를 제일 귀한 가치로 갖는 것 이상 제일 귀한 것이 없고, 제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를 세워 나오는 수많은 도주들, 혹은 역사상에 나타났던 수많은 성인 현철들을 찾아보게 될 때, 그들은 외계에 나타난 세계를 정복하기 위하여 꿈꾼 사람들이라기보다 `나 자신의 마음속 깊은 있는 최고의 선, 인간의 근본이 무엇인가? 나라는 존재는 어떠한 가치를 갖고 있느냐? '에 대해 탐구하고 노심초사하며 자기 생애를 걸고 싸워 나간 사람들이 대부분 역사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속단하여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외부에서, 상대적인 세계에서 그 무엇, 제일 좋은 것을 구하기 전에 나 자신이 제일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자리에 설수 있는 사람이라면, 남 보기에는 불행하고, 남 보기에는 형편없고, 남 보기에는 조롱받을 수 있는 입장에 서 있다 할지라도 그 자신에게는 그 이상 행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상 좋은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걸 말해 주는 거예요.

그러면 여러분은 지금 좋기를 바라는데, `내가 좋아지기를 바라느냐' 내가 제일 좋아지기를 바라느냐 이거예요. 문제는 거기에 있는 거예요. 내가 좋은 것이 있다고 하려면 좋을 수 있는 내용을 가져야 돼요. 내가 제일 좋을려면 세계를 주고도 나와 안 바꾸겠다 해야 돼요. 알겠어요? 대한민국을 주고도 안 바꾸겠다, 그런 가치가 있다 이거예요. 더 나아가서는 하늘땅을 주고도 안 바꾼다 이거예요.

내가 주먹 외에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고 또 모든 것을 갖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내 한 몸뚱이 가운데 나만이 가지고 있는, 제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만일에 그런 사람이 나온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 사람을 부러워하는 동시에, 사람만이 아니라 하나님도 그 사람을 갖고 싶어할 것입니다. 이게 제일 문제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기도생활을 하고, 혹은 참선하는 모든 내용에 들어가 회고해 보게 될 때에, 내가 무슨 가치를 지녔느냐고 나를 완전히 해결하고 나서게 될 때에 나 하나를 완전히 해결한 그 가치는 천상천하의 그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 없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무엇이 되겠다고, 제일 좋은 것이 되겠다고 하는 것을 상대적인 세계에서 구하지 말고, 다 끊어버리고 나를 찾아 들어와서보면 내게 제일 좋은 것이 있나니, 여러분 자신이 생활할 때에 시시, 초초를 넘기지 않고 권고하는 스승이 있다는 것입니다. 양심이 있는 거예요. 천륜을 대하여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며 이것을 가려 주는 양심이 있는 거예요. 더 나가서는 속사람이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