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집: 이렇듯 예수는 우리를 찾으신다 1956년 05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0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비애의 심정을 증거해야 할 우리

오늘날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비애의 심정을 증거해야 되겠습니다. 목자를 잃어버린 것을 슬퍼만 할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목자를 찾기 위하여 부르짖을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렇듯 부르짖던 예수가 남기신 수고의 걸음이라도 책임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만 이 예수 앞에 만족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는 비애의 음성으로 우리들을 찾고 있으며 또 우리를 찾기 위하여 고통의 생활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인류를 구하기 위하여 4천년 역사를 대신했던 예수는 전체 인류의 구원 섭리로 인하여 편안한 생활을 못했습니다. 고통의 생애를 거쳐 오늘 우리를 찾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예수의 30여 평생은 고통의 생활이었습니다. 목수인 요셉의 아들로서의 30년 준비기간에 있어서의 그의 생활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고통의 생활이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과 같이 편안한 자리에서 마음대로 생활하지 못했습니다. 만민의 구주답게 산 줄 알고 있는 것은 큰 오해입니다. 의붓아버지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동생들에게까지도 비난받는 자리에서 예수는 할 말이 많아도 다 하지 못하는 고통의 생활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고통은 예수 일신을 위한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4천년 동안 수고하신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하여 내가 아니면 잃었던 가정을 다시 찾을 자가 없다는 것을 아시고 일구월심 하늘을 대한 마음만으로 간절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위의 환경과 자신을 중심삼고 처참한 환경에서 투쟁하는 뭇 무리들을 보고 예수는 어려움과 비통의 생활 과정에 들어가서 4천년 동안 하나님의 산 말씀을 대신하여 이상세계를 이루기 위하여 생명을 바쳐서 싸웠던 것입니다.

낳을 때부터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예수는 죽을 때까지 광야의 생활과 같은 외롭고 힘든 생활을 했습니다. 이런 예수의 외적인 고통도 고통이지만 외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내적 심정 가운데 숨은 고통이란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예수를 믿고 따라야 할 이스라엘민족은 알아야 할 사람을 몰라보고 몰라도 될 사람은 알아 주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민족 가운데서 예수는 본향의 생활을 그리워했던 것입니다.

그가 먹고 입고 마시던 생활은 자신을 위한 생활이 아니요 일신의 안일을 위한 생활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먹고 입고 마시는 모든 일은 예수 자신을 넘어 하나님을 위하고 세계 인류를 위하고 민족을 위한 것이었으며, 옮겨 놓는 발자취 또한 그러한 발자취였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메시아의 사정을 알아 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외로운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을 품고 '당신의 마음을 제가 아오니, 당신 심정을 제가 아오니, 가시는 곳곳마다 따라가 당신의 마음을 위로하는 친구가 되겠나이다'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마땅히 위로해 드려야 할 제자들까지도 예수의 숨은 내적 심정을 위로해 드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30여년의 생애는 고통의 생활로 점철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파한 3년 공생애 노정이 시작된 날부터 그가 전한 말씀은 사적인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한 말씀이 아니었고, 자신의 어떠한 능력을 세우기 위한 말씀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하신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말씀과 뜻을 가지고 오셨던 예수를, 민족 전체를 대신하여 알아 주고 친구되고자 한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는 마을에서의 천대거리였고 민족 전체의 천대거리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편안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환경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렇듯 자유로운 환경에서 하나님을 대할 수 있는 이때를 놓쳐서는 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