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집: 하나님을 해방하자 1989년 02월 2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85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해방되시지 못했다" 것은 심각한 문제

모든 종교인들이 하나님을 믿고 있으되,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분인 것으로 다 믿고 있습니다. 자, 그렇게 정의를 내린다면 오늘날 종교세계가 현시대에서는 퇴쇠해 가고 있다, 또 뿐만이 아니라 종교인들의 하나님에 대한 의식이 점점 희박해 간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이런 것을 아시면서 왜 그냥 계시느냐?

종교세계도 그렇지만 우리 인류역사를 두고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는 선한 역사가 아니었습니다. 선한 사람들이 어느때든지 희생을 당하면서 악한 사람들 앞에 밟히고 지배당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한 입장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하나님은 왜 가만히 놔두느냐? 왜 가만히 놔두느냐?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하나님이 무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무능한 하나님이라면 우리에겐 필요 없다 이거예요. 무능할 것 같으면 치워 버려라 이거예요. 이런 단계까지 와 가지고 하나님이 없다, 하나님이 죽었다 하는 시대에까지 왔습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입장에서 볼 때 하나님이 책임져야 할 것이 나 개인 뿐이겠느냐 이거예요. 하나님이 만약에 책임을 진다면 그 하나님은 우리 가정도 책임을 질 수 있는 중심의 존재요, 뿐만이 아니라 우리 일족이면 일족을 책임져야 할 중심의 존재로도 보는 것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으로 보면 대한민국을 이와 같은 정상(情狀)에 두지 않고 이것을 좋을 수 있는 입장으로 책임을 져야 할 중심존재요, 이 세계, 자고로부터 지금까지 엮어 오는 이 세계의 미래까지 책임져야 할 이 세계의 중심존재이시다 이겁니다.

그러면 왜 책임소행을 못 하느냐? 그러면 이 개인으로부터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도덕의 관념을 가지고 수양을 하고 교육을 하고 더 높은 차원으로 전진할 수 있는 이상을 추구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모든 전체적 내용에 있어서 하나님이 절대 필요하다 할 수 있는 관(觀)을 못 갖게 된 연유가 어디 있느냐? 하늘이 있다면 그래야 할 텐데….

여기에는 우리 인간들이 알지 못하는 곡절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않고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서 당당한 자리에 세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말씀의 제목이 `하나님을 해방하자'인데, 이 말은 기성교회 신자들이 듣는다면 나가자빠질 말이라구요. `하나님을 해방하다니? 하나님이 우리를 해방한다는 말은 가당하지만 하나님을 누가 해방해? 그러면 하나님 자신이 해방을 못 했다는 말이야? 하나님이 그런 무력한 하나님이겠느냐?' 이런 것이 문제된다구요.

하나님 자신이 해방돼 있다면 그 해방권이라는 것은 자유권이예요. 어디든지 거리낌이 없이 자유자재로 행동할 수 있는 권이예요. 그러나 해방권이 이루어지지 못한 자리에 선 하나님이라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세계를 떠나서 하나님이 자유롭게 해방되지 못할 그런 내용이 무엇이냐?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시냐? 그 하나님은 우리 인간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느냐 이거예요. 이런 근본 문제에 들어가 가지고 지금까지 수많은 생각하는 사람, 철인·성인·위인 할 것 없이 다 그런…. 자기 인생문제는 소중하기 때문에, 또 자기가 살고 있는 가정이 소중하고 자기가 살고 있는 나라가 소중하기 때문에 하나님과 개인과 가정과 나라와의 관계를 맺어 가지고 절대적인 하나님을 중심삼은 권내에 소속됨으로 말미암아 개인으로부터 전체가 해방되고자 하는 욕구를 우리 인간은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안 됐느냐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