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꽃다운 청춘 1969년 10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1 Search Speeches

신앙인은 만민과 만물을 사'할 수 있어야

우리 인간의 눈썹과 코의 색깔이 같습니까? 「틀립니다」 그런데 흑인에게 깜둥이 자식이라고하면 기분이 좋겠습니까? 깜둥이 자식이라고 하면 기분이 좋겠어요, 나쁘겠어요? 「나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세계 인류는 크게 세 개의 인종으로 되어 있습니다. 백인종, 황인종, 흑인종이 그것입니다. 흑인종은 맨 나중에 있는데 우리가 흑인종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면 기분이 좋습니까? 「나쁩니다」 여러분이 검정색 옷을 입었는 데 검정옷이 좋아요, 나빠요? 「좋습니다」 여러분은 검정옷을 좋아하면서 왜 시꺼먼 사람들을 싫어하는 겁니까?

검정옷은 편리하게 되어 있고 오래 입어도 좋습니다. 그렇지요? 흑인들은 24시간 일을 하고 세수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웃음) 깜둥이의 얼굴에 무슨 더러운 것이 묻었는지 알 게 뭐예요? 언제나 마찬가지인데…. 그런 면에서 흑인이 여러분보다 낫습니다. 앞으로 같은 생활 체제가 되어 가지고 절약하여 헌금하고자 할 때는 흑인들이 더 많이 할 것입니다.

천지인(天地人) 가운데는 자기가 있습니다. 자기가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세계는 하나의 집입니다. 세계는 하나의 인간 형상을 닮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계를 품고 내 상대로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만물이 내 형상을 닮았다면 그 주체되는 나는 세계 만민은 물론 온 만물까지 품고 사랑할 수 있는 아량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을 갖지 않으면 근본을 무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물은 사람을 따라가려고 하고 사람은 하나님을 따라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황금주의, 물질만능주의를 부르짖는 세상은 망해야 됩니다. 알겠어요? 무엇보다도 인도주의를 부르짖고 나와야 합니다. 지금까지 종교만은 물질을 다 버리고 사람을 중시해 나왔습니다. 즉 인격을 중시하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으면 물질을 잃어버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 물질을 버리고 사람을 중시하였느냐? 참된 남자와 참된 여자를 먼저 찾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에 종교는 그런 참된 남자와 여자가 나올 때까지 물질을 버리고 나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