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집: 자신들이 지녀야 할 위치 1964년 09월 1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8 Search Speeches

기도

죄악의 세상은 그칠 줄 모르고, 이 인류의 최후의 운명을 역사적으로 결정지으려 하는 이 엄숙한 순간에 놓인 것을 저희들은 바라보고 있사옵니다. 사망의 물결 속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자기의 정체를 수습하지 못한 채 흘러가는 홍수 물결에 잠겨 들어가는 이 세상인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여, 흘러가는 이 역사적인 죄악사를 가로막고 이것을 한 방향으로 돌이켜 부디 인류가 침해를 받지 않게 흘러가도록 갈라놓아야 할 이 책임과 사명을 해야 할 이런 사람들이 엎드려 있사옵니다.

이 인류는 사망의 세계, 사망의 도가니에서 천추의 한과 더불어 매장 되어 있는, 이런 엄청난 시대적인 전환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아버지, 이와 같은 출정을 앞에 놓고 바라보는 이 민족의 사정, 이와 같은 세계의 사정, 이와 같은 하늘땅의 사정을 앞에 놓고서 저희들이 하늘을 대신해 섰다는 입장에서 볼 때, 과연 그 누가 이런 책임을 하겠읍니까? 아버지, 저희들이 책임지겠다고 이미 맹세한 바가 있습니다. 험한 길을 찾아 나서지 않고는 이걸 해결할 수 없는 것이요, 흘러가는 홍수의 물결보다 더 위세를 가진 그런 결의와 그런 용맹심을 갖지 않고는 이와 같은 역사적인 전후의 이 자리를, 이 위치를 돌릴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이여, 저희의 힘이 부족하거든 믿음의 마음이 강하게 하여 주옵고,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내 죽음보다 더 강하게 하여 주옵소서.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이 내 전체의 그 무엇보다도, 가정보다도 더 강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 마음에서 내가 일어나고, 그 마음에서 말하고, 그 마음에서 살고, 그 마음에서 죽음의 길을 찾아 나서는 거룩한 하늘의 용사들이 저희들이옵니다.

용사의 그 제물은 죽음과 싸워 이기는 표적이 있어야만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압니다. 통일의 용사는 하늘의 사랑의 정의의 깃발을 들고 그와 더불어 싸우고 그와 더불어 죽어가야 된다는 이런 엄숙한 과제를 등에 짊어지고 오늘도 내일도, 일 년 이 년, 생애를 걸고 가야 할 이와 같은 자체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님, 세상에서 불쌍하다면 가장 불쌍한 것들이옵니다. 그 슬펐던 아버지의 사정을 알았기 때문에 내 슬픔은 아버지의 슬픔에 비교할 수 없음을 알았사옵고, 아버지의 딱한 사정이 나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내 아버지인 것을 모르고 천번 만번 배반하던 내 자신이 아버지의 그 딱한 사정을 알게 되었을 때에 몰랐던 과거를 고하면서 내 사정을 잃어버려야 할 우리의 길임을 생각하게 되옵고, 아버지의 처참함에 비하게 될 때 우리의 처참함은 억천만 분의 일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내 비참함을 잃어버리고 도리어 하늘의 비참함을 동정하여야 할 우리의 사정, 이것은 그 누구도 갖지 못하고, 그 누구도 맛보지 못하고, 그 누구도 처할 수 없는,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이 길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내가 이 자리에서 감사하고, 슬플 수 있는 그 자리에서 감사하고, 비참할 수 있는 그 자리에서 감사할 수 있도록 나를 불러 주셨고 나를 세워 주신 것을 하늘 앞에 감사하고 땅을 대해서 감사합니다. 저희의 마음이 가고 가더라도 이 감사의 마음을 뺄 수 없고 행하고 행하더라도 이 감사의 심정을 넘어설 수 없는 나 자신인 것을 느낄 줄 아는 통일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이여,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한 많았던 복귀의 길을 아버님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6천 년 동안 수고하며 참아 왔다는 걸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참을 줄 모르는 경솔한 아들딸이옵니다. 저희들은 끈기 있게, 강인성 있게, 인내성 있게, 아버지의 전통을 본받아야 할, 그러한 역사적인 인연을 책임져야 할 것이었으나 저희들은 너무나 경망하였습니다. 과거도 그러했고, 현재도 그러한 하늘을 원망했고 땅을 저주했던 저희인 것을 용납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이여, 이 통일의 이념을, 아버님을 세우기 위해 수고하였습니다. 이 이념을 이끌기 위해 지금까지 수고하였습니다. 여기의 당신의 아들딸들이 수고하였습니다. 수고의 공적을 가진 그 터전 위에서 그 수고를 바라보며 하늘 앞에 과거를 노래하고 오늘을 다시 건설해야 할 책임이 남아 있사오니, 또 가야 할 시련을 두고 있는 저희들이 지칠 줄 모르고 내일의 약속을 바라보면서 감사할 수 있는 능력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몸과 마음을 통하여 하늘 앞에 감사하는, 하늘 앞에 진정 정성을 다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생활에서 뗄 수 없고 반대하는 그 무엇이 없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을 이어갈 수 있는 섭리의 모든 뜻을 우리들로 말미암아 판가름 지으시옵고, 이번 기회로 말미암아 하늘이 원하시는 전체 해원성사를 저희들이 수고한 눈물과 피땀을 통하여 이루어서 받아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민족을 사랑하시던 아버지 앞에 스스로 미안함을 느끼게 되옵니다. 이 민족을 택하신 아버지의 수고의 발길 앞에 너무나 불충스러운 것을, 아버지, 용납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하늘이 부르신 그 길을 따라오는 이 아들을 보시어서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민족을 사랑하기에 눈물을 뿌리고 이 종족을 아버지 앞에 접붙이기 위하여 수고하였던 공적의 터전을 당신은 기억하시오니 그러한 과거와 현재의 모든 것을 보시어서 이들의 흠을 덮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민족의 사명과 민족적인 운명을 염려하여 하늘 앞에 고이 제물된 입장에서 엄숙히 스스로 책임을 지고 분향할 수 있는 본연적인 책임을 이번 당신의 아들딸들을 통하여 이루어서 받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슬펐던 사정을 푸시옵고, 핍박받고 조롱받던, 억울하였던 저희의 모습들이 과연 살아 계신 하늘의 그러한 인연 가운데 드러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뭇 무리 가운데 생명의 빛을 비추시어서 어두운 세계를 자동적으로 굴복시키고 자연적으로 모든 것을 주관하여 아버지의 영광의 터전으로 높일 수 있는 금번 기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40여 평생을 아버지, 지켜 주신 것을 감사하오며, 이 나라 이 민족을 망하지 않는 자리에 세워 놓고 통일의 이념으로 지금까지 이끌어 주시어서 저희들이 이 민족을 대신하여 책임을 지겠다는 이런 선서와 더불어 맹세를 할 수 있도록 오늘 이날까지 남겨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니다. 이 가운데는 사탄의 방해도 많았사옵고 사탄의 참소도 많았사오나, 하늘이 여기에서 저희들의 토성이 되었사옵고 저희들에게 분부를 내리시어 지금까지 지켜 주시고 보호하여 주시어서 아버지의 뜻 가운데, 아버지의 품 가운데서 도피소를 마련했고, 그 품에서 저희들이 안식의 터전을 찾을 수 있도록 오늘까지 이끌어 주신 은사를 진심으로 감사하옵나이다.

저희들이 가는 길, 모이는 곳곳마다 아버지의 영광과 사랑이 남아지게 하여 주시옵고, 저희들이 행동하는 생활무대에 길이길이 얼크러지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이 수고하여 지은 개체였고, 하늘이 수고하여 세운 가정이었고, 하늘이 수고하여 세운 종족, 하늘이 수고하여 만들어진 통일의 무리들이니 서로서로 사랑하고, 서로서로의 마음과 몸이 하나되어 참부모의 혈통적인 인연을 연결시키어 아버지가 찾아 세우기 위한 세계적인 심정의 터전을 그 무대에 잡아 놓고, 마음과 몸이 안식할 수 있는 행복된 하늘의 승리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4년노정의 표어로 '승리적 주관자가 되라'고 하였사옵니다. 이 얼마나 엄청난 문제였사옵니까? 저희 스스로의 개체로서는 그와 같은 승리자의 자리에 나갈 수 없는 연고로 이것을 위하여 역사가 동원되어 있고, 하늘에 아버지께서 동원되어 있고, 땅 위에 하늘을 대신하여 오신 참부모가 동원되어 있사오니, 이 인연을 믿고 의지하고 바라보고 싸워 나가는 그 과정에는 승리의 일로가 그들 앞에 동반될 것을 바라옵고 하늘은 약속하였사옵고 이미 허락하였사오니, 그 모든 사실을 스스로 자기들이 상속받을 수 있는 실체적인 승리의 터전을 금번 기간을 통하여 민족 앞에 결정짓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져 있는 수많은 민족과 수많은 우리의 통일의 아들딸들이 해외에도 널려 있사오니, 그들이 바라보고 소망하는 한날을 위해서 준비하는 만사 위에 아버지의 보호와 사랑이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