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집: 참된 영광의 길 1972년 11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0 Search Speeches

애국자가 필"한가 성인이 필"한가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을 대표해 가지고 역사상에 왔다 갔던 최대의 지도자는 누구냐? 나라를 대표해서는 애국자들이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이순신 장군' 하게 되면, 그는 우리 민족이 추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애국자로 추대하고 있지 않느냐. 그렇지만 그분이 나라는 사랑했지만 세계로 사랑했느냐? 애국자는 되었지만 위인과 성현의 반열에는…. 대한민국의 애국자의 대표는 되지만 인류의 대표자는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 나라를 중심삼고 애국자란 난시, 환란시대를 통하여 나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평화시대에는 애국자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국가가 망하느냐 흥하느냐 하는 운명에 부딪쳐 가지고, 적국이 나라를 삼키려 하는 그런 상대적인 시대에 부딪쳐 가지고 그 삼키려는 적을 쳐서 굴복시키는 자리에서, 그것을 퇴치하는 승리의 기반을 닦은 데서 비로소 애국자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혹은 간신들이 날뛰는 환경을 청산한 그러한 자리에서 애국자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어려울 때 적과 싸워 가지고 승리한 그 자리에서 애국이라는 말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한 나라의 애국자는 적국의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이순신 장군이 한국에서는 애국자로 통하지만, 일본에서는 애국자로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한국 사람들이 전부 다 일본 사람들보다 나으냐 할 때, 그렇다는 말을 못 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나쁜 사람들보다도 일본의 좋은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이렇게 엇갈려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애국자가 필요하냐, 성인이 필요하냐? 성인은 무엇이냐? 한 나라의 애국자는 그 나라의 최후의 운명을 중심삼고 싸운 자요, 성인은 한 시대에 한 나라를 위해 싸우지 않고 세계를 위해서 싸운 사람인 것입니다. 세계를 위해서 싸운 것만 가지고 인류 앞에 성인이 될 수 있겠느냐? 하늘이 공인할 수 있는 성인이 되려면 하늘을 위해서 싸운 사람이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류를 대표해서 하늘을 위해 싸운 사람이 누구냐 할 때에 그것은 종교 지도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소원은 무엇이냐? 온 세계를 대표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온 세계 인류를 대표해 가지고 하늘을 붙들고 싸우는 사람이 있거들랑, 그 사람은 역사시대에 남을 수 있는 인류의 소망의 존재요, 하늘이 있다면 하늘이 일정해야 할 필연적인 존재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의 사상을 통하여 혹은 행적을 통하여 좋은 것을 찾고 있는, 그 어떠한 좋은 친구보다도 좋은 스승보다도 좋은 애국자보다도 더 좋을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는, 인류를 대표한 세계의 위인보다도 그것을 넘어서 인간세계뿐만 아니라 역사를 지닌 하늘이 있다면 하늘의 전역사시대를 대표한 하나의 참된 주인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을 친구로 삼으려고 하는 것이 인간들의 필연적인 욕구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은 그런 자를 역사시대의 대표자로 세워 나왔던 것입니다. 이것이 종교지도자들입니다. 그런데 그 종교 지도자가 종교 지도자로서만 서 있는 것이 아니고,성인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