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집: 참된 통일과 하나의 세계 1990년 02월 25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78 Search Speeches

인류와 종교를 하나 만" 성인 '의 성인이 필"해

오늘 나를 처음 만난 분들에게 내가 일일이 찾아서 인사는 못 하지만 오늘 무슨 말씀을 해야 되겠나 생각했어요. 그래, 말씀 제목이 뭐냐 하면 '참된 통일과 하나의 세계'입니다. 귓맛이 좋아요?

'참된 통일과 하나의 세계', 이건 만민이 소원하는 것입니다. 오늘 여기에 선 이 사람이 통일교회 교주라고 해서 통일을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자고로 인간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다 원합니다. 과거의 사람이나 현재의 사람이나 미래의 사람이나 이 세계가 싸우고 사는 걸 원치 않아요. 어떻게 하나가 되어서, 어떻게 통일되어서 잘살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가 인간이 살아 있는 한 계속 계속 숙제로 남아지는 것입니다.

인류역사를 두고 볼 때 그래도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고 인종을 넘어 가지고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 하나의 울타리에 몰아 넣을 수 있는 놀음을 했느냐 하면 성인들이 했다 이거예요, 성인들이.

종교를 보면 그렇잖아요? 유·불·선 3교를 중심삼은 문화권, 인도의 힌두교를 중심삼은 문화권, 그다음에는 중동의 회회교를 중심삼은 문화권, 구라파와 미국을 포함한 모든 서양 선진국을 대표한 기독교문화권이 있어요. 이런 종교를 중심삼은 성인들로 말미암아 그래도 모든 싸우는 사람들이 인종과 국경을 넘어서 묶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게 책임지고 지도한 사람들을 우리는 성인이라 한다 이거예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성인이라는 사람은 전부 다 교주였습니다. 교주였어요. 그게 이상한 거예요. 알겠어요? 이상하지요?

사람의 힘 가지고는 인간끼리 사는 세계에 있어서 평화의 유대를 맺을수 없어요. 왜? 서로가 잘 되려고 해요. 서로가 이용하려고 한다 이거예요. 전부 다 자기 이익을 추구하고 자기 중심삼고 좋은 것을 얽어매려고 한다구요. 여기 오신 여러분들은 안 그래요? 뭐 국회의원을 보나 지방 유지를 보나 학교 선생을 보나 학생을 보나 전부 자기를 중심삼고 헤게모니 쟁탈전을 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서 싸우고 야단입니다. 이것이 본질적인 우리 생활의 기초가 되어 있다 이거예요. 자기를 위하는 환경으로 엮어진 세상에서는 싸움이 계속되어 나온다는 거예요. 이 싸움을 말릴 수 없을 것이냐?

한국 말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러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끼리 사는 세상이니 아무리 이상이 뭐 어떻고 어떻다 하더라도 그 선생이 내세우는 철학사상이면 철학사상을 밟고 별의별 짓 다 해서 자기가 더 유명해지려고 한다 이거예요. 이렇게 볼 때 인간 군상을 중심삼고는 희망을 둘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결정논리로 금을 그어 버려야 된다 이겁니다.

그러면 종교를 중심삼고 볼 때, 성인들의 가르침을 중심삼고 국경을 넘고 인종을 넘어서 하나로 엮어 나가는데, 성인들이 지금까지 그런 일을 했는데, 자기 나라의 중심 되는 종교가 자기 국민을 수습할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종교가 얼마나 많아요! 많지요? 그 종교들이 사회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혼란된 이 세상을, 국경을 넘어 환경적 여건이 다른 이세상을 소화시켜 가지고 새로운 발전적 무대를 향하여서 연합시킬 수 있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어요. 그럼 문화, 문명의 발전을 누가 리드하느냐? 개개인이 리드하지 않아요. 성인들이 리드했습니다.

그러면 몇천 년 전에 나온 그 성인들 가지고 오늘날 사회의 근본 자체가 시시각각 매일같이 굴러 가면서 변하는 이 환경적 여건을 소화할 수 있느냐 이거예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성인 중의 현대적 성인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 성인의 주장은 혼란된 이 지구성 앞에, 힘을 잃어버린 이 종교 세계 앞에 사람을 하나 만들고 종교를 하나 만들 수 있어야 돼요. 그런 성인 중의 대성인이 나타나면 희망이 있을 성싶지 않겠느냐 이거예요. (박수) 그렇잖아요?

내가 목이 쉬어서 듣기가 좀 거북할 거예요. 죽 다니면서 말을 했기때문에 목이 좀 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