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집: 알래스카에서의 고기잡이 1987년 07월 14일, 미국 알래스카 코디악 Page #153 Search Speeches

본 받아야 할 새먼(-어)의 희생 정신

그런데 좀 섭섭한 것은, 날짜가 한 보름이나 20일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빨랐다 이거예요. (웃음) 그때만 되면 물이…. 이렇게 하게 되면 전부 다 고기입니다. 몇 층이예요, 몇 층. 손을 이렇게 집어 넣으면 걸리는 것이 고기예요. '문목사. 목사 간판을 내걸고 새빨간 거짓말도 잘한다' 하고 생각하지요? 그걸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녀석들이 거짓말장이, 거짓말밖에 못 하는 사람이라구요. 그건 믿을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물을 이렇게 부으면 꽉차 가지고, 뭐라고 할까, 극장이라고 할까, 무슨 큰 스타디움 같은 데에서 대회가 끝나 가지고 사람들이 몰아쳐 나오는 것과 같아요. 딱 그 격이예요. 그것이 줄을 지어서 광주리에 꽉차요. 그거 한 마리에 10불 이상 갑니다. 큰 놈은 15불가요. 그 돈이 얼마나 많아요? 그 고기들이 올라오는 것은 전부 다 살려고 올라오는 것이 아니예요. 공동묘지에 가기 위해서 올라오는 거라구요. 「아…」 전부 올라오는데 그….

우리 교수님들, 새끼를 위해서 한번 죽으려고 생각해 봤어요? 그게 새먼 피쉬(salmon fish;연어)라구요. 그래서 내가 새먼을 샐베이션 피쉬(salvation fish;구세어)라는 말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아주 뭐 희생하는 데는 제일이예요. 하나님의 조화가 그렇게 깊다는 거예요. 새끼를 위해서 5천 마일을…. 4년 전에 요렇게 조그마한 새끼가 떠나 가지고 5천 마일의 대양을 돌아 향수에 젖어 가족을 찾아서 자기가 옛날 조그만할 적에 떠났던 고향으로 돌아온다 이거예요. 거기서 자기 어머니 아버지가 자기를 낳아 주고 죽은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도 새끼를 위해 희생하고 어머니 아버지 곁에 가서 묻히기 위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야, 인간세계에 이런 교육의 재료가 어디 있겠어요?

자, 그렇게 아시고 이런 환경에 왔다가 가는 것이 그냥 지나가는 것 같지만 그게 역사라구요. 역사적인 일이예요. 전부 다 이 태평양을 지나 이렇게 건너와서 이 알래스카에…. 이 알래스카를 일본식 한국 말로 하게 되면 '알았습니까?' 그 말 아니예요? (웃음) 알아 둬야 된다 그 말이라구요. 그런데 왔다구요. 알라스까, 몰라스까? (웃음) 그렇기 때문에 뭐 실례하는 것도 많지요? 내 그런 실례해도 말 못 한다는 것입니다. 나보고 누가 한마디만 하라 이거예요. 들이 까버린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