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집: 제24회 하나님의 날 기념예배 말씀 1991년 01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6 Search Speeches

마음이 있고 싶어 하" 자리

사람은 어느 누구나 고향이 있는 것입니다. 고향이 그리운 것은 무엇 때문이냐? 고향산천이 그리운 것이 아닙니다. 고향을 덮고도 남을 수 있는 부모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고향을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는 하늘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절대적인 중심의 보호자가 있고, 상대적인 면에서 우리의 생애를 보호하는 부모가 있고, 또 환경을 지켜 주는 형제가 있기 때문에, 보호와 육성을 해 주며 지켜 주는 사랑을 중심삼은 본연적 터전이 있기 때문에 고향이 귀한 것입니다.

'고향' 하면 대번에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 부모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고향을 떠나 먼 타향살이 하는 사람이 생각하게 되면 남자나 여자나 자기 남편이나 아내를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자식을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고향을 떠난 사람은 어디 가든지 이 세 사람을 생각하는 거예요. 부모와 자기 아내와 자식을 잊어버리고 고향을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이런 3대 요건을 중심삼아 가지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고향산천을 찾아갈 때, 여러분 그렇잖아요? 옛날에 자라던 산천도 있지만, 그 산천, 혹은 시골길, 오솔길의 좌우에 펼쳐진 자연환경이 그립고 반가워 고향 산천을 찾아드는 것도 물론이지만, 그 오솔길을 달려 가 가지고 제일 만나고 싶은 것은 부모님과 처자인 것입니다. 그런 정서적인 기틀이 되어 있음으로 말미암아 고향이 귀한 것입니다. 영원히 자기의 생명과 가를 수 없는 원천지대이기 때문에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지상정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볼 때 절대적인 하나님을 중심삼고 절대적인 사랑에 우리 시조가 하나 되었으면, 책임분담 완성한 자리에서 원리결과주관권을 거쳐, 직접주관권에서 천지가 하나 되는 합덕의 핵이 성립될 수 있는 그 자리에 연결되어 거기에서 생명을 이어받은 우리 자체가 되었다면 그 뿌리를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든지 뿌리를 달고 다녀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뿌리 뒤에 뭐가 있느냐 하면 영계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한 생명권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국과 지상이 안팎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이 어디에 있느냐 할 때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이 어디에 있느냐면 네 마음속에 있다고 한 것입니다. 마음이 어디 있느냐? 마음이 어디에 자리잡느냐 할 때, 그거 생각해 봤어요? 여러분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면 거기에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이 어디에 자리잡으려 하느냐 하면, 마음은 사랑의 안방에 자리잡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일상생활의 문제입니다.'마음이 어디서 살아?' 할 때 '어디서 살기는 어디서 살아? 사랑의 안방에서 살고 싶다.' 한다는 것입니다. 왜 사랑의 안방에서 살아야 되느냐? 사랑의 안방 위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그 안방 아래는 내가 있어 가지고 천지를 움직일 수 있는, 천지의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핵의 자리이기 때문에 마음 자체도 사랑의 안방에서 살고 싶다 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안방에는 우리 마음도 언제나 따라 있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남자의 마음은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곳에 있고 싶은 것입니다. 또 사랑하는 부모가 있으면 부모와 더불어 있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또 사랑하는 자식이 있으면 사랑하는 자식과 더불어 있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요, 사실인 것입니다. 그래 마음이 어디 있느냐 할 때 막연하게 생각해서 '마음이 어디 있을꼬. 돈 있는데 있지.' 하겠지만, 돈은 떠돌이입니다. 아무리 좋은 돈이라도 이것은 내보내야 돼요. 나와 영원히 붙어 있지 않아요. 돌아가는 것입니다. 돌돌 돌기 때문에 돈이라고 하는지 모르지요.

자, 지식도 아닙니다. 나는 지식과 더불어 있겠다고 마음이 그래요? 할 수 없어서 공부하지, 여기 박사님도…. 안 왔나? 여기에 박사님이 오셨으면 말이에요, 아이고, 대학교수가 훌륭하다 하지만 대학교수처럼 비참한 것이 없다구요. 매일같이 가르치는데 똑같은 것 가르쳐 주면 학생들이 싫어하거든. 조미료를 가하고 맛을 돋구게끔 별의별 서양요리로부터 중국요리, 모든 오만가지의 맛을 갖추어 가지고 각 소성에 맞는 맛을 내는 음식을 나누어 주게 될 때 그 음식이 맛있다고 하지, 교수님의 강의가 아주 재미있고 맛있다고 하지, 손 재간도 없고 막 돼먹은 여자의 손길로 지은 막 만든 밥을 덜렁 갖다 놓으면 숟가락이 싫다 하고 젓가락이 싫다고 한다구요.

그거 왜? 사랑의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깃들어 있으면, 깍두기라도 사랑이 있다면 젓가락이 춤을 추고 숟가락이 춤을 추면서 ‘아이구 나 좋아! 나는 저 깍두기와 같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님의 사랑의 손끝을 통해서 지은 음식은 맛이 없지 않지 않지 않다 이거예요. (웃음)

왜 웃소? 내가 말을 많이 하니까 목이 쉬었소. 그 음성이 듣기 싫어서 웃나? 어째서 웃나?「좋아서 웃습니다.」 좋아서? 「예.」그래 오늘 정월 초하루, 올 일년은 전부 축복의 해가 될 것이다, 아멘! 그래요? 「아멘!」

자, 고향이 왜 좋은가를 알았어요. 마음은 어디서 살려고 하느냐 하면 말이에요, 참된 사랑이 있는 데서 살겠다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