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통일신도의 갈 길 1970년 09월 20일, 한국 춘천교회 Page #308 Search Speeches

세계적으로 일"하려면

일등을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일등을 하는 데는 어디서 일등을 할것이냐? 선생님은 한국에서만 일등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면 어디서 일등을 할래요? 대답을 해보세요. 장단이 맞아야 춤을 춘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이 대답을 해야 선생님도 말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사람들은 점잖아서 그런 모양이지요. 인사성도 있고 선생님 체면을 봐줘서 고맙지만 이 시간만은 그러지 맙시다. 다정스럽게 부르면 '예' 하고 대답해야지요. (웃음) 그래야 되지 않겠어요? 주고받아야 되는 겁니다. 물어보아도 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이야기 뚜껑을 열기 전부터 기분이 나쁘면 되겠습니까? 웃으려다가 울게 된다면 되겠느냐 말입니다.

자, 일등을 해야 되겠지요? 「예」 무슨 일등입니까? 「세계적이요」 그래요. 세계적으로 일등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계적인 일등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세계적이 되려면 모든 것이 세계적이 되어야 합니다. 남과 같이 먹고 자고 입으면서 세계적이 될 수 있습니까? 세계적이 되기 위해서는 그 반대의 길로 가야 됩니다. 잘먹고 잘입고 잘자고 잘놀아 가지고 세계적이 될 수 있어요, 없어요?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남이 먹을 때 먹지 않고, 남이 입을 때 입지 않고, 남이 잘 때 자지 않으면서 어렵더라도 이를 악물고 싸워야 되는 것입니다. 얼마나 참고 극복해야 되느냐? 그것도 세계적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힘줄이 끊어지고 심장이 마비되는 자리에 들어가더라도 그것을 극복해야 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대의 길을 넘나들지 않고는 세계적이 될 수 없습니다.

세계적이 되기 위해서는 천천히 해서는 안 됩니다. 강원도식으로 천천히 해서야 되겠습니까? '봄이 온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이 왔구나! 세월은 이렇게 봄과 가을이 연락되어 한 해가 되는 거지'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이 등이나 저 등이나 산등은 마찬가지라고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되겠어요?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그 반대로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걸어갈 때 발뒤축이 한 5센티미터 내려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하이힐을 신어 시간을 단축시키고 미리 가려고 하는데 우리는 발뒤축부터 딛고 생각을 하니 이래서야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