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집: 원리적 입장으로 본 현실적 임무 1975년 12월 2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04 Search Speeches

상대를 위한 하이웨이를 닦아 줄수록 위대한 주체자

선생님이 말한 것이 원리원칙이라면, 그 원리원칙은 영원히 여러분을 잼대질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내가 이런 것을 알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내가 책임져야 되겠다고 하는 거예요. 외국을 가든 어디를 가든이 나라의 갈 길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지려 하는 거예요. 그게 원리적이라구요. 내가 책임지려는 거예요. 박 대통령보다 내가 책임지려고 생각한다구요. 이 나라 이 민족에 지향해야 할 길, 가야 할 길을 바로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나라에 대한 책임을 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세계를 대표한 미국이면 미국에서 아무리 풍상이 많고 태풍이 불어오더라도 능숙하게 배를 몰아 암초에 부딪히지 않고 목적하는 항구에 귀항해야 되는 것입니다. 바람이 심하면 심할수록 모진 조종을 해야 될 것입니다. 나는 더 바쁜 거예요. 조망하려니 더 바쁜 거라구요. 이런 싸움을 지금 전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럼으로 말미암아 책임자로서의 책임을 하는 거예요. 어디를 가서도, 미국 천지에 가서도 양보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고향 찾아왔는데, 미국이 반갑겠나요, 그래도 한국이 반갑겠나요? 나는 한국 땅이 좋다구요. 풍토가 맑고 말이예요. 오막살이집이라도 가서 벌거 벗고 자고 싶은 생각이 난다구요. 그렇지만 사명이 있으니 사명을 위해서 할수없이 가야 되는 거예요. 원리적인 입장에서 명년에는 미국에서 정월 초하루를 맞아야 되는 거라구요. 아무리 바빠도 미국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 그게 선생님의 책임입니다. 내가 영계에 대한 책임을 하는 것입니다. 어디 가든지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책임자라는 사람은, 주체자라는 것은 전체를 책임져야 됩니다. 전체를 책임져 가지고, 그 상대물들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야 됩니다. 길을 닦아 줘 가지고, 탄탄대로를 닦아 줘가지고 상대가 그저 하이웨이를 달릴 수 있도록 해주면 해줄수록 그는 위대한 주체자입니다. 간단합니다. 이치는 간단한 거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집에 돌아갔을 때 여편네가 암만 누워서 잠을 쿨쿨 자더라도 ‘내가 오늘 책임 못 했기 때문에 여편네가 이렇구나’ 이래야 되는 거라구요. ‘내가 책임 못 했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는구나’ 그렇게 생각해 봤어요? 밥도 안 하고 낮잠만 자고 있다면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돼요. 대인관계도 전부 다 그렇게 생각해야 되는 거예요.

처음 대하는 사람이 잘못했을 때는 내가 이 사람에게 무엇을 주었고, 무엇을 투입했나 생각해야 돼요. 그래야 실수해도 용서해 주는 천리를 거기서 발견할 수가 있다구요. 내가 주체자로서 반갑게 대해 주고 반색 하기를 바라야지 그러지도 않고 반색하기를 바라는 것은 도둑놈이예요. 도둑놈이 별거예요? 남이 공들인 밭에 가서 공 안 들이고 갖다 먹는 게 도둑놈이지. 악이 거기서부터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원칙적인 생활관에 있어서 여러분 책임자의 입장이 어떻다는 것을 이제 확실히 알았어요? 알았어요, 몰랐어요?「알았습니다」 알았다는 사람, 손들어 보자. 내리라구.

여러분이 한 군(郡)을 책임지겠다면, 그저 그 강가에 들어가서 뒹굴고 싶고, 저 못에 내 몸을 휘저어서 피부를 대보고 싶고, 산에 가서도 저 높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고 싶고, 올라가다가 몇 번이고 미끄러져서 올라가지 못했더라도 그러고 싶은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주체자입니다. 그게 주인이예요. 그런 사람은 틀림없이 주인이 된다는 거예요. 그런 사람은 그 군에서 절대 안 망합니다. 아무리 망하라고 하더라도, 저주하고 아무리 몰아내더라도 안 망하는 거예요.

선생님이 지금까지 살아 남은 것은 이런 원칙을 알았기 때문이예요. 감옥에 들어가더라도, 공산당 그 원수들 앞에 가더라도 누구보다 반갑게 생각하고 ‘내가 여기에 와 가지고 원수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는 한 때인데…’ 그렇게 생각한 거예요. ‘내가 공산당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고, 진심으로 무엇인가 줄 수 있는 나를 남겨 주기 위해서, 조건을 세우기 위해 들어왔다. 그러니 원망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내가 그들만큼 주지 못했는데 밥이라도 갖다 주면 고맙다고 하는 거라구요. 그렇게 하니까 그 밥이 살이 되는 거예요. 그 물이 피가 되는 거예요. 그걸 원망하면서 죽어 보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