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집: 한국뿌리찾기연합회의 갈 길 1989년 06월 24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8 Search Speeches

우주의 근본은 무-인가

자, 그러면 이 우주에 있어서 무엇이 근본이냐? 하나님은 절대자예요. 능력자예요. 힘이 있어요. 힘이 근본이 아닙니다. 지식이 근본이 아니예요. 그러면 돈? 이건 저세계에서 보면 퇴폐적인 뭐라고 할까? 폐물을 주으러 다니는 거예요. 폐품 수집 다니는 사람들이 돈 모으겠다는 사람이예요. 우리 같은 사람은 돈 있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 돈 안 쓴다구요.

권력? 그 권력은 누가 준 권력이예요? 어디서부터 온 거예요? 지식? 지식이 어디서부터 온 거예요? 지식이 있으면 뭘해요? 지식이 밥을 줘요? 이 사회체제, 국가체제라는 것이 권력 구조에 그 사회적 질서단계체제의 상하관계를 가릴 수 있는 등분적 책임을 지식 여하로 말미암아 가려 나갔기 때문에 그것이 필요한 세계에서나 필요하지 영원한 저 영계에서는 지식이 필요 없어요. 이렇게 되는 거예요. 돈도 그렇고 권력도 그런 거예요.

보라구요. 전통(전두환 전대통령), 왜 전통이 망했어요? 그는 우주와 더불어 인연되어야 할 관계를 못 맺었어요. 무슨 관계? 권력관계가 아니예요. 경제관계가 아니예요. 지식관계가 아니예요. 사랑관계예요.

'우리 할아버지는 훌륭해' 하며 출세했다고…. 요즘 문중들은 말이예요. 우리는 조상이 훌륭해서…. 아이구, 그 조상들이 뭘 해먹었는지 다 알아요? 뭐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했다고? 그 배후에는 얄궂은 모든 역사가 다 있다는 거예요. 뭐 그렇다고 종친회 회장들 모아 가지고 그 조상들 무시하는 문총재냐? 아니예요. 뭐 우리 조상들도 들어가는 거예요. 훌륭하다고 나타나도 진짜 훌륭한지…. 영계에 가서 만나게 되면 보라구요. 거기에 제일 나쁜 녀석이 돼 있어요. 그걸 찬양하는 후손들이 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러면 무엇으로 가치를 측정하느냐? 사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 앞에 효도하는 사랑, 그것도 사랑입니다. 무엇 갖고 효도해요? 돈갖고 효도해요? 권력 가지고 효도해요? 지식 가지고 효도해요? 사랑이예요, 사랑. 그래서 애국, 나라와의 관계를 영원히…. 시작서부터 끝까지 관계를 영원히 맺을 수 있는 그런 요소가 뭐냐? 어머니 아버지와 지상세계에서는 물론이요, 영계에 가서도 영원히 맺을 수 있는 요소가 뭐냐? 관계적 요소가 뭐냐? 이거 심각한 문제예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부자의 관계에 있어서는 사랑을 중심삼고 영원히 가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 나라의 군왕과 그 백성이 되었다면,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 백성과 그 나라의 왕이 있으면 말이예요, 이것이 사랑으로 하나돼야 되는 거예요.

그러면 성인, 성인이 도대체 뭐냐? 공자를 봤어요? 석가를 봤어요? 예수를 봤어요? 그들을 우리가 왜 필요로 해요? 도리어 혼란만 벌어지지요. 지상에 서 가지고 아이구 석가의 가르침이 뭣이고, 공자의 가르침이 뭣이고, 예수님의 가르침이 뭣이고, 아이고 문총재 같은 사람이 또 나와 가지고 교주가 돼 가지고 뭐야? 혼란상이니 그렇지요. 그들이 뭘하는 사람들이냐? 성인이란 다른 게 아닙니다. 만국을, 만민을 사랑하자는 사람입니다.

위인은 많아요. 국가마다 애국자는 다 위인이 될 수 있어요. 그러나 성인은 못 돼요. 성인은 뭐냐? 인류를 사랑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예요. 인생, 인류 전체를 위해서 자기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자기나라보다도, 자기 집보다도, 자기 생명보다도, 자기 아들딸보다도, 누구보다도 인류를 사랑하는 거예요. 그 전통을 세계로 이어받지 않으면 안 돼요.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거예요. 그것이 세계와 연결하는 다리예요. 세계와 우리 인간과의 이것이 뒤떨어진 것, 동떨어진 걸 맺어 주는 관계의 다리예요. 그렇기 때문에 성인의 도리를 알아야 되는 거예요.

성인 외에 그다음엔 뭐가 있냐 하면 성자가 있어요. 그건 '놈 자(者)'자가 아니고 '아들 자(子)'자예요. 이건 천자라는 말이예요. 그건 어떤 사람이냐? 하늘까지, 지상세계의 만민을 사랑함은 물론이고 영계에 가 있는 모든 영인들, 그다음엔 하나님까지 사랑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 성자가 해야 할 것은 뭐냐? 하늘나라의 법과 인간의 법도 다 지킬 것이지만 하늘나라의 왕궁법과 인간세계의 왕궁법도 지켜야 된다는 거예요. 그건 뭐냐 하면 하늘나라의 왕궁과 인간세계의 왕궁과 하늘나라와 인간세계에 사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아들이 있게 될 때에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인류 이상의 형님으로 모시기에 부족함이 없다하는 거예요. 그를 모시는 데 있어서도 '당신, 와 주소'하는 게 아니라 '어서 와 주십시오. 어서 와서 형님 노릇 해주고 아버지 대신 해주소'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