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1971년도를 출발하면서 1971년 0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7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부모의 날을 설정한 것은 -사적인 사건

우리가 이러한 노정을 거쳐 나와 가지고 비로소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모의 날을 가졌다는 것은 역사적인 것입니다. 인간이 비로소 땅 위에서 소망하는 참된 부모를 가질 수 있는 한 날을 가졌다는 사실은 역사적인 것입니다. 이 날은 역사적인 날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나왔다 하더라도 그 부모가 부모 자체만으로 남아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부모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녀의 인연까지도 가졌다는 사실은 더욱 의의있는 일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와 자녀의 인연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부모를 잃어버렸고, 자녀를 잃어버렸고, 만물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이것을 복귀하기 위해서 먼저 부모의 기준을 복귀하고 그 터전 위에 자녀의 기준을 복귀해 놓은 것입니다.

자녀에는 양자와 직계자녀가 있는데 양자로서는 하늘나라를 이룰 수 없습니다. 양자는 두 사랑의 결실체입니다. 두 사랑의 결실체인 자녀로서는 안 됩니다. 횡적인 입장에 있는 자녀로는 안 되기 때문에 직계의 자녀를 중심삼고 하나될 수 있는 탕감의 노정, 즉 가인과 아벨을 복귀하는 탕감 노정을 거쳐서 한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들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종적인 입장에서 전후관계가 이루어져야지 횡적인 입장에서 좌우관계가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좌우관계에 선 형제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가정에나 형님이 있으면 동생이 있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향하는 데 있어서도 맏형으로부터 순차적으로 방향을 갖추어야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인연을 달리해서 태어난 형제들이 횡적인 입장에 서서 두 사랑의 상대로서 하나님을 대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본연의 이상세계인 에덴 동산에서 참부모를 중심삼은 자녀된 입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담 가정에서는 형의 입장으로 태어난 사람이 가인이요, 동생의 입장으로 태어난 사람이 아벨인데 본래는 사랑의 결실체가 하늘편을 중심삼고 첫번째로 맺어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그러나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안 되었기 때문에 다시 찾는 데 있어서는 두번째로 태어난 동생을 택해 가지고 형님의 자리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 나온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적인 투쟁의 노정입니다. 그러한 인연이 개인으로부터 전개되어 가지고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로 확대된 것입니다.

오늘날 민주세계와 공산세계를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공산세계는 먼저 이 세계의 주권을 소유하기를 꿈꾸며 나왔습니다. 오시는 주님이 해야 할 일을 사탄편에서 먼저 외적인 형태를 갖추어 나온 맏아들과 같은 입장에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가 나중에 나온 입장에 서서 이것을 탕감복귀하여 장자의 입장을 찾아 나가지 않고는 세계는 통일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가정·종족·민족‥국가를 중심삼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가인과 아벨의 입장으로 분립하여 장자권을 복귀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단된 국가가 되지 않고서는 뜻의 기반을 이룰 수 없는 입장이 되는 것입니다. 제물과 같이 분립된 입장이 아니고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세계는 민주진영과 공산진영으로 갈라진 나라를 중심삼고 문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보면 그런 나라로는 한국과 중국과 월남과 독일이 있습니다. 이렇게 분단된 입장에 있는 나라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민주세계를 통일하고 공산세계를 굴복시켜서 수습하지 않고서는 세계의 평화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 주체국이 어느 나라냐? 그 주체국은 한국입니다. 이와 같은 입장에 있는 한국에서 삼팔선과 판문점을 중심삼아 가지고 민주세계와 공산세계가 서로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남은 민주세계의 초점이 되는 곳이요, 이북은 공산세계의 초점이 되는 곳입니다. 민주세계를 하늘편이라고 하고 공산세계를 사탄편이라고 한다면, 한국 땅은 하나님과 대사탄이 서로 맞붙어서 싸움을 하는 곳입니다. 거기에 개인을 걸고, 가정을 걸고, 종족을 걸고, 민족을 걸고, 국가를 걸어 가지고 싸움을 하는 초점이 되는 곳이 판문점입니다. 이런 곳은 세계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이 영적 세계에 있어서 참소할 수 있는 인연이 지상세계에 실체적으로 현현된 곳이 판문점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공산세계의 모든 국가가 평화의 기치를 들고 안팎으로 자기의 모든 환경과 권한을 버리고 스스로 패자의 입장에 섰다고 직고할 수 있는 때를 갖지 않고서는 이 땅위에 평화의 천국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