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집: 소망의 천국을 소유할 자들 1956년 12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7 Search Speeches

기도(Ⅰ)

마태복음 11:1-15

[기 도(Ⅰ)]

사랑의 아버님! 일주일 동안 보잘것없는 것들을 품으시옵고 형형색색으로 염려하셨던 아버지, 하루의 생활이 저희들의 마음대로 하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저희가 아뢰는 모든 것도, 저희의 뜻대로 할 수 없도록 하여 주신 은사를 생각하게 될 때에, 진실로 감사하옵나이다.

오늘 어린 모습들이 아버님 앞에 찾아 나왔사옵니다. 첫째는 저희의 몸과 마음이 동방박사 세 사람이 드리던 황금과 유향과 몰약과 같은 제물이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나이다. 먼저는 내 마음과 몸을 바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성단(聖壇) 앞에 가증한 모습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것들을 부르시기에 수고하신 아버지께서는 육천년의 서러운 과정을 거쳐 오신 것을 아옵니다.

저희 한 개체들이 큰 사명을 가지고 인류 앞에 먼저 세움을 받았다 할진대, 저희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하늘의 전체의 믿음을 대신하여 즐거움을 나타내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아옵니다.

택하신 바의 선의의 목적이 어떤 것인가를 알면 알수록, 부족한 것들을 다시 찾으신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저희들의 미급함을 아버지 앞에 통회하지 않을 수 없사옵나이다. 저희의 모든 의식이나 관념과 주의 주장을 다 내놓고 아버지 앞에 부복했사오니, 아버님, 붙들어 주시옵소서.

사망의 물결이 시간을 초월하여 움직이고 있사오나 이 가운데 자녀들을 찾기에 수고하여 오신 아버님,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은사를 내려 주심은 저희들이 잘나서가 아님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의 서글픔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날까지 계속될 것임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전체를 맡아 주시옵소서. 마음과 몸을 온전히 맡아 주관해 주시옵고, 이 모임이 사람들끼리만 모이는 것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6천년의 역사를 붙안고 아버님의 서러운 심정을 위로할 수 있는 모습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저희들이 합하여 하나의 제물로서 뭇 성도들과 함께 기쁨으로 경배드릴 수 있게끔, 삼위신이 저희의 몸과 마음의 전체를 주관해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이 삼천만 민족을 불쌍히 보시옵소서. 이 민족을 사랑하기 위하여 오랜 역사 과정을 통하여 수고하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저희들을 택하실 적엔 남 모르는 수고가 있는 줄 알고 있사옵니다.

제단을 쌓아 놓고 아버지와 깊은 인연을 맺으면서 민족을 대신하여 호소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있음을 알고 있사옵고, 그들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나이다. 이들 앞에 새로운 섭리의 역사를 일으키시옵고 충동의 역사를 일으키시옵소서. 한민족을 대신하여 홀로 책임지고 나설 수 있는, 하늘 앞에 책임을 진 혁명가로서 세워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이여,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민족의 원한이 하늘에 사무쳐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며, 땅 위의 인류의 원한도 하늘에 사무쳐 있음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천상의 서러움을 대신하여 제물될 자가 없음을 하늘이 탄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을진대, 오늘 여기에 모인 자녀들로 하여금 이 땅 위에, 이 온 천주간에 사무친 원한을 대신 풀어드리기 위하여 아버님 앞에 간구하는 아들 딸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탄 앞에 아버님 대신 나서서 싸울 수 있는 아들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마음과 몸이 움직여 화합함으로써 하나의 뜻을 놓고 화동하여 아버지의 은사를 노래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해방의 은사에 감사하며 경배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새로운 말씀의 봉화를 들고 지방 지방에서 싸우는 아들 딸이 있사오니 그들이 머무는 곳마다, 아버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의지할 것은 이 땅위에 아무 것도 없나이다. 오직 하늘의 허락하신 은사밖에 의지할 것이 없나이다. 수많은 원수들에게 조롱을 받으면서 싸워야 할 우주적인 운명의 노정에 들어섰사오니, 아버님, 채찍질하여 주시옵소서.

이날도 같은 은사로써 여기 모인 이들의 몸과 마음에 차고 넘치도록 하늘의 은사를 내려 주시옵기를, 아버지여,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뜻을 대신하여 외로운 자리에서 아버지 앞에 염려의 기도를 하고 있는 아들딸도 있사오니 그들의 심령을 지켜 주시옵소서.

분부하실 것과 허락하실 바의 은사를 내려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이 한 시간 여기에 임하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