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집: 남북통일의 기수가 되자 1987년 05월 0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84 Search Speeches

남북총선거를 대비하고 있" 북한

승공연합에서는 이북 5도에 대한 조직을 다 했나요? 「시ㆍ군 조직은 어느 정도 다 됐습니다. 그러나 읍·면 조직은 일부가 돼 있습니다」 이북은 남한과 행정조직 수를 같이 만들었다고 그러는데 그렇게는 못 되지? 「여기에 나오는 행정조직은 이북에서 만든 것이 아니구요, 옛날 것입니다」 이북에서 편성한 그것이 필요하지, 옛날 것은 있으나마나라구요. 「정확한 군 경계선 같은 것은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잘 모릅니다」 그건 대한민국의 안기부, 정보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의 책임문제로구만. 그걸 모르다니…. 「도(道)의 수도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함경남북도, 평안남북도, 황해도 해서 5개 도인데요, 지금 이북에서는 9개 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래, 9개 도인데 자강도, 그리고 뭐 황해남북도가 있다면서? 「예, 양강도도 있습니다」 그래, 양강도도 들어가고…. 「예」 그렇게 되어 있구만.

그러니까 행정편성을 대한민국과 같은 수로 해서 지금까지 훈련한 거라구요. 그건 뭐냐면, 총선거시대를 대비한 거라구. 해방 이후, 내가 내려온 때가 1950년이니까, 그들이 정부를 세워 가지고 3년 만에 남침했다구요. 그걸 알아야 돼요. 1948년에 정부를 수립해 가지고 1950년도 6월25일날, 채 3년도 못 된 기간을 중심삼고 남침했다 이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그런 기동성 있는 부대를 3년 동안에 양성하여 해치웠다는 거예요. 군대를 편성하여 남한을 부산 가까이까지 밀어제꼈다구요. 그렇게 침범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훈련과 더불어 배치기반을 중심삼아 훈련을 한 거예요.

벌써 정부수립 하면서부터 남한해방을 주장해 나왔어요. 지금까지 40년동안 주장해 나오고 있는 거라구요. 일보도 양보가 없어요. 선생님이 이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주장하는 모든 체제 내용이 하나도 변경된 게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프로그램대로 움직여 나가는 것입니다. 그들이 맨 처음에 이론적으로 강화할 때는 전부가 반대를 했다구요. 머리를 이랬다구요. (행동하심) 그러나 점점 조여 가지고 지금은 머릴 흔들다니? 이젠 말도 못 할 경지에 들어간 거라구요.

국민학교 1학년 아이들이 전부 다 첩자라구요. 소년들은 학교에서 상을 주게 돼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고하게 되면 학교에서 상을 주게 돼 있다구요. 남자나 여자나 학교에 가면 어머니 아버지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비밀리에 보고하게 되어 있다는 거예요. 책임자가 있어 가지고 당과 연결되는 거예요. 이래 놓고는 지령을 내리는 거예요. '너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가서 물어 봐라' 이렇게 하는 거라구요. 딱 물어 보면 반동분자로 걸릴 수 있는 대답을 하게끔 하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전부 가려 놓는 거예요. 학부형들을 중심삼고….

저기에 있어서 학부형들을 자기들 편인지 반동분자인지 전부 갈라 놓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어머니 아버지가 자식을 불신하게 만들어 버리는 거지요. 어머니 아버지가 아들딸을 믿지 못하게 되니까 그 아들딸은 누구를 믿느냐 하면, 어머니 아버지를 믿는 것보다도 학교 선생들을 믿어요. 그러니까 학교를 중심삼고 완전히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국가를 배경으로 해서 학교 중심한 체제를 만듦으로써 김일성이를 아버지라 하는 단계까지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국민학생들에게 '너희 어머니 아버지가 믿지 않고 있지 않느냐' 이러면서 정보활동을 시키는 거예요. 자꾸 보고하게 시키는 거예요. 이렇게 이간해 놓으니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믿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렇다는 거예요. 누굴 더 믿느냐? 학교 선생을 더 믿게 돼요. 그래 놓고는 국민학생도 조직에 들어가게 해서 활동시키는 거예요, 전부 다.

그리고 또 친척이 오거든 무슨 말을 했는지 전부 보고하게 돼 있습니다. 어떤 친척이 왔다 갔으면 반드시 보고하게 돼 있어요. 보고하는데, 무슨 내용의 이야기를 했는지 그 내용을 적지 않고 보고하게 되면 기합받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다구요. 그러니까 어머니하고 아버지하고 이야기하면 조그마한 아이들이 들낙날락하면서 전부 듣습니다. 누나가 듣고 동생이 듣고는 '나는 이런 말 들었는데 너는 요런 말 들었느냐'고 해서 둘이 합해 가지고 보고하는 거예요.

그렇게 조직이 편성돼 있습니다. 그렇게 학생들이 보고한 것을 중심으로 해서 반동색채를 띤 말이나 행동을 한 사람들은 반드시 불순분자, 이색분자라고 해서 배급량을 삭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뻔하게 틀린 줄 알면서도 입을 다물고 가만있는 거예요. 입을 가졌더라도 이야기를 못합니다. 이야기하다가 들통나게 되면 배급량이 줄어들어 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