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하나님의 섭리와 동기적 성현들 1970년 11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335 Search Speeches

미래를 위해 사" 삶과 나라와 세계를 위하" 삶

이 기간에 우리는 세계의 모든 외적인 정세와 일치화해서 뒤넘이치는 역사적 과정을 마련해야 됩니다. 이것이 원리적인 관점에서 보여진 결과라는 것을 알고 우리는 새로이 결심해야 되겠습니다.

자기 개인을 존중시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생각하다가는 민족의 역적이 되어 쓰러지기 쉽고, 세계의 배반자가 되어 쓰러지기 쉬운 것입니다. 또, 자신의 가정을 중심삼고 안락을 꿈꿔 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민족과 세계 앞에, 혹은 천륜 앞에 배반되게 될 때는 하나님의 원수요, 세계의 원수요, 민족의 원수가 될 것이 아닙니까? 우리는 그러지 말자는 것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선의 행로를 개척해야 할 개척자입니다. 이러한 개척자로서 내디딘 발걸음이 거룩하기 때문에 그 과정도 거룩해야 되겠고 그 결과도 거룩해야 되겠습니다. 최후에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의 씨가 되어 거기에서 하나의 새싹이 돋아날 때는 산등성이 바위틈에 선 나무가 아니라 옥토에서 자라난 나무가 되어 가지고, 자기가 소망하였던 결실을 자기 일대에서 거두지 못하면 후손을 통하여서라도 거두겠다는 소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 싸우는 사람은 무서운 사람입니다. 미래의 승리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자 하는 무리는 무서운 무리입니다. 만약 그러한 민족이 있다면 그 민족이 비록 소수라 할지라도 그 민족은 미래의 21세기, 혹은 30세기, 50세기에는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통일을 이루지 못했다고 낙심할 것이 아닙니다. 미래에 필요한 사상을 지니고 수많은 민족 앞에 추앙받을 수 있는 역사적 전통을 지닌 사람이 몇 대(代)의 사람만 있다면 그 사람들을 통하여 민족은 다시 건설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엄숙한 소망을 품고 달려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의 승리보다 미래의 승리를 소망하고 나가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참된 사람들이 참을 상속받을 수 있는 생활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최후의 운명길에 서게 되었을 때, 미래의 천국과 미래의 행복된 세계를 상상하면서 그것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죽음길을 가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시대의 사람들이 볼 때는 어리석은 사람이었고, 그 시대의 환경으로 볼 때는 민족의 반역자였으며, 기적을 바랐던 시대의 광란자로서 놀림을 받으며 서글프게 사라져 간 불쌍한 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품었던 뜻은 세상의 그 누구도 품지 못한 뜻이었기 때문에 그 뜻으로 말미암아 세계를 움직여 새로운 문화세계를 창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잘나고,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하더라도 자신을 위한 생활을 한다면 끝이 가까운 것입니다. 그러나 민족과 나라와 세계를 위한 생활을 한다면 끝이 멀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선생님의 생활 표준도 그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그러한 신념으로 생애를 바쳐 오늘 이 지점까지 나오게 된 것도 하나님이 협조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나서 이렇게 되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협조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하나님이 협조해 주셨습니다. 어려운 고빗길에서나 외로운 길목에서 언제나 권고해 주신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날 이 길에 남아져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부터 개인, 가정, 종족, 민족을 중심삼고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 하는 것을 알고 그러한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길을 가는 과정을 연결시켜 목적지까지 나가는 데 있어서 여러분의 모습이 어떨 것이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동기는 엄청난 것이요 심각한 것입니다. 동기는 전체의 목적을 위해서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마치 여러분이 잠을 잘 때도 여러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쉴 새 없이 운동하는 심장과 같이 동기는 쉴 새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도 밤과 낮이 없으십니다. 밤과 낮을 분별하여 당신의 일을 가려서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언제나 쉴래야 쉴 수 없는 동기적 입장이요, 주체적 입장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일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걸 생각하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이 동기가 되어 시작된 것을 인계받아 그것을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서 후손들 앞에 비판받는 선조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또 환경적으로 후손들 앞에 참소받는 비굴한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이 길을 몰랐으면 모르지만 가야 할 대로(大路)를 알고 또 그 길을 어떻게 닦아 나가야 한다는 방향을 알았으면 거기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부딪쳐 밀고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이 길을 닦는 사람의 책임이 아니겠어요? 또 그 길이 이미 닦아져 있다면 그 길을 바로 가야 됩니다. 그 길은 벌써 닦아져 있습니다. 닦여진 그 길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도 이 길을 못 가면 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