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모든 일을 복귀하여야 할 예수의 심정 1958년 03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8 Search Speeches

예수의 심정을 알지 못한 유대민족

그러면 예수님의 죽음보다도 더 슬퍼한 하나님의 심정은 어떤 것이었던가? 하나님께서 4천년 동안 수고하여 예수를 보내신 것은 예수님을 죽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영적인 구원섭리를 완성시키는 것이 예수님을 보낸 목적이 아니라, 이 땅위의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정과 심정을 알고 예수와 더불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한날을 이루시고자 예수님을 보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들이 불신함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게 되었고 하나님은 자신의 뜻이 좌절되는 비운을 맞았으며,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더욱 큰 슬픔에 잠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이 땅에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지만 사정과 심정이 각각 다릅니다. 천 사람이면 천 사람, 만 사람이면 만 사람의 생활환경이 다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천가지 만가지의 목적지를 향해 갈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늘이 규정한 법도를 따라 천성이라는 한곳을 향하여 가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사정과 심정을 다 포기하고, 오직 천성의 사정과 심정을 대신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하나의 주의와 하나의 심정과 하나의 사정을 갖고 인간들 앞에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각자 자신들의 천만가지 사정을 갖고 그를 대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인간들은 다 망했고, 그로부터 떨어져 나갔습니다. 하나님은 4천년을 수고하여 보낸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되자 다시 성신을 보내셨습니다. 이리하여 삼위신이 일체되어 하늘의 뜻과 하나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 수고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2천년 전에 왔다 가신 예수 그리스도는 한 개인이로되, 그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대신할 수 있는 하늘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이것을 그 시대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예수는 한 개인이었지 만, 4천년 역사를 대신한 결실체요, 전세계 인류를 부활시킬 수 있는 생축의 제물이요, 천추만대까지 이어질 복의 기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지상에서 누가 알았느냐 이거예요. 하늘의 심정을 소개 하기 위해 인간 앞에 예수를 보내셨으나 이런 사정을 안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사정을 알아주어야 할 인간들이었고 하나님의 사정을 알아주어야 할 인간들이었는 데도 인간들은 그와는 반대였습니다. 오히려 "예수여 ! 나의 사정을 받아 주시옵소서. 하나님이여! 나의 사정을 알아 주시옵소서"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늘의 섭리노정을 가로막았던 통탄스러운 행위였음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당시의 인간들이 하나님의 사정과 심정을 대신한 예수의 사정과 심정을 통했다면. 즉 예수의 심정이 이스라엘민족의 심정이 되었던들 예수는 죽지 않았다는 거예요. 또 예수께서 최후의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동산에서 "아바 아버지여 !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막14 : 36)"라고 하신 기도가 필요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심정 가운데 4천년의 서러움이 있었다는 것을 어느 누가 알았습니까? 만민의 애달픈 심정을 풀어 주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의 애달픈 심정을 어느 한때 알아준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고,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주님은 우리를 친구라 하셨나이다' 라고 뻔뻔스럽게 기도하고 있는 데, 단순히 그러한 기도만 해서는 아니 됩니다. 실제로 전체복귀섭리 역사를 대신했던 예수님의 심정과 사정을 알고 기도해야 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으로부터 '그대의 마음이 내 마음이요, 그대의 몸이 내몸이요. 그대의 사정이 내 사정이요, 그대의 심정이 내 심정이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와 같이 예수님의 심정을 안 사람이 당시에 있었더라면 이스라엘민족이 반대하고, 교단이 반대하고, 문도와 사도가 다 외면하는 자리에 서 있었을지라도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이해하는 한 사람을 통하여 그 모든 것을 푸실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땅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심정과 사정을 위로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