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집: 통일과 천국 1976년 02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8 Search Speeches

모순 가운데 빠진 인간

그러면 제일 처음 문제가 무엇이냐? 문제의 제일 출발점을 찾아야 합니다. 문제의 출발점이 어디냐? 첫째로 천국을 분석해 볼 때에, 천국은 어디에 있느냐? 천국은 오늘날 타락한 세계에는 없습니다. 타락 전 세계, 타락 전 세계에는 천국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럴 것 아니예요? 그런데 타락한 이후에는 아직까지 천국이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디까지나 타락권이요, 천국을 바라보고 그 소원을 향해서 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여기에는 천국의 내용이 개재될 수 없는 것입니다.

개인의 역사가 타락의 역사요, 가정의 역사가 타락의 역사요, 혹은 종족, 민족, 국가, 세계의 역사가 타락의 역사이기 때문에 이 지상 세계에 있어서는, 오늘날 타락한 세계에 있어서는 천국이라는 이상은 있을 수없습니다.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으면 본래 천국에서 살게 돼 있고, 천국의 모든 생활여건에 백 퍼센트 적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타락한 세계가 돼 있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이렇게 가고 있는데 양심은 거꾸로 이렇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까꿀잡이예요. 지남철이 있다면, 지남철이 이런 방향으로 가 가지고 저쪽에서 이렇게 하나되어야 할 텐데 그렇게 안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몸은 지남철이 거꾸로 돼 가지고 남북이 거꾸로 뒤집힌 거와 마찬가지로 돼 있기 때문에 완전히 대치(對峙)돼 있다는 것입니다. 플러스 마이너스가 완전히 반대로 돼있다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이런 근본 문제에 들어가 볼 때 인간의 몸과 마음이 어찌하여 이렇게 상충이 벌어지게 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만일에 절대적인 신이 있다면 그 신은 하나의 관념을 가져야 됩니다. 하나의 사상을 가져야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 원인의 결자로 생겨난 인간임에 틀림없다면, 그리고 그 원인된 하나님의 생각이 하나라면 그 결과된 인간도 그 하나의 생각과 일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모순된 인간이 됐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인간 자체만을 보고 헤겔의 변증법 같은 것이 형성된 것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모순이라는 거예요. 타락을 모르면 그렇게 결론지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타락됐기 때문에 플러스 마이너스 방향이 뒤집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은 하나님을 향해서 가려고 하는데 몸뚱이는 거꿀잡이가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러니 여기에는 상충이 벌어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