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하나님의 슬픔을 아는 자가 되자 1957년 10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4 Search Speeches

기도

창세기 6:5-13

[기 도]

사랑의 아버님! 저희들이 6000년 역사를 회고해 보게 될 때, 아버지께서 어느 한때 편히 쉬시고 즐거워하신 적이 없었고, 오히려 비탄과 슬픔에 잠겨오신 것을 아옵니다. 또한 노아 당시의 일을 돌이켜 볼 때, 그때의 시대와 오늘의 시대가 동일하게 하나님 앞에 서러움의 눈물 자국을 만들고 있음을 저희들이 느끼게 되옵니다.

무지한 백성 가운데 믿음의 혈족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발걸음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슬픔에 사무칠 수밖에 없었던 그 사정을 오늘 여기에 모인 아들딸들이 체휼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초초한 노아 한 사람을 광활한 사탄세계 앞에 내세울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심정도 서러웠을 뿐만 아니라, 노아의 심정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외로왔었다는 것을 오늘 이 시간 저희들이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의 뜻 앞에 택함을 받았던 선지자들은 어느때를 막론하고 당시의 인간들 앞에 희생의 제물로 나타났고, 하나님의 무한한 서러움의 상징체로 나타났던 것은 비단 노아만을 통해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역사과정의 수많은 선지 선열들을 통해서도 나타났던 것을 저희는 잘 알고 있사옵니다. 또한 노아 이후 하나님의 뜻을 받들었던 수많은 선지 선열들도 노아의 그 길을 재차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이제 최후의 심판을 맞이해야 할 저희 자체들, 스스로를 천륜 앞에 내세워야 되겠습니다. 내 자신이 노아와 같은 심정을 지녔는가, 또는 지금까지 수많은 선지 선열들이 애달파했던 그 심정을 지니고 있는가를 반성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 이 시간 아버지 앞에 아버지의 아들딸로서의 면목을 세울 수 있게끔 역사하여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 최후의 심판이 두려워서 피하는 자들 되게 말게 아버지께서 인도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무한하신 긍휼의 심정을 체휼하면서 아버지의 슬픔을 위로하고, 아버지의 뜻을 이 땅 위에 이루기 위하여 어떠한 불의의 세력과도 싸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이 시간 여기에 모인 아들딸을 긍휼히 보시옵고, 옛날 노아에게 훈계하셨던 그 말씀과 같은 말씀을 이들에게 내려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 각자가 지닌 바의 모든 결심이 그저 일시적인 결심으로만 그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생애노정에서 어려운 환난을 타개하고 남을 수있는 지혜와 능력을 갖고, 또한 억만 사탄이 주위에서 가로막고 있을지라도 그것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각오와 결심을 가진 아버지의 아들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부탁하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 시간 전하는 말씀에 같이하여 주시옵고, 말씀을 받는 자의 마음이나 전하는 자의 마음이 둘이 되지 말고 하나가 되게 역사하여 주시어서, 아버님의 은사에 잠기어 하늘이 움직이면 저희들도 움직이고, 하늘이 정(靜)하면 저희들도 정하여,하늘의 뜻과 심정을 저희들이 체휼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의 심정 가운데 느껴지는 그 뜻을 영원하신 아버지 앞에 세워야 할 뜻으로 받들고 나아갈 수 있게 역사하여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한 시간 저희의 한 몸을 오로지 아버지 앞에 제물로 바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오니, 남은 이 시간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