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참씨를 얻기 위하여 1967년 12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3 Search Speeches

7년노정의 목적

선생님이 지금까지 7년 동안 수고한 것은 바로 이러한 씨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여름 절기의 폭풍우가 몰아치고, 가을 절기의 찬바람이 불어 오고, 겨울 절기의 눈보라가 몰아치는 그러한 과정을 거치더라도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을 다 지내고 나면 그 이상의 생명력을 지닌 씨가 움터야 한다는 것입니다.

21년 노정,혹은 7년노정이 목적하는 것은 무엇이냐? 그것은 통일교회의 씨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들에게 통일교회 자체를 심어 놓을 수 있는 씨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되었습니까, 안 되었습니까?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바람에 다 밀려가고, 폭풍우가 올까봐 무서워서 쫓겨다녔습니다. 그러니 그것이 나무에 달려 있는 거에요, 안 달려 있는 거예요? 그것은 부러진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이파리입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떠나 가지고 '하나님이여 ? 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역사해 줄 수 있겠어요?

선생님이 지금까지 21년간 싸워 나올 때 그 모든 역사의 고빗길에서 하나님이 배후에서 협조해 주시던 것과 같은 인연을 여기서 재차 유발시킬 수 있어요? 이제부터 통일교회가 새출발하는 것과 같은 입장에서 여러분을 어느 천지에 차버려 놓아도, 거기에 폭풍우가 퍼붓는 날들이 개재된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선생님을 대신하여 이런 모진 환경을 다 짓밟고 남음이 있는 생명체로 자랄 수 있느냐 말입니다. 여러분들, 있어요?

여러분은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와 같습니다.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도 살아 있기는 합니다. 오히려 열매 있는 나무보다 청청해요. 잠잘 때는 열매 없는 청청한 나무 밑에 가서 자지만, 밥을 먹을 때는 얼매 있는 나무에 가서 먹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느 것이 귀해요? 먹는 것이 귀해요, 자는 것이 귀해요? 자는 게 귀하지요?

옛날에 선생님이 국민학교 다닐 때에는 걸어다니지 않고 뛰어다녔습니다. 신을 벗어 들고 버선발로 뛰어다녔습니다. 그때가 좋아요, 지금이 좋아요? 어느 때가 더 좋아요? 그러나 그것은 아무 문제가 아닙니다. 가야 할 노정이 문제인 것입니다. 감정과 생각에 따라서 온 사지백체가 움직여 줄 수 있는 한때가 참 귀한 때라는 것입니다. 그런 때를 느껴 본사람 있으면 손들어 봐요.

지금까지 살아 나온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부터 살아 나가야 할 삶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삶 자체내에서 천지 조화의 모든 느낌이 자신의 마음을 싸고 도는 것입니다. 따스한 봄날에 흘러가는 물결을 바라보노라면 노랫가락이 절로 나오고, 눈이 펄펄 내리는 겨울 풍경은 처량하게 보이지만 그것이 나에게 있어서 절대 필요한 대상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마음도 그렇게 되어 있어요? 이런 시적인 감정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봐도 저것을 봐도 감사하고, 어느 것을 보아도 너와 나는 인연이 없는 것이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만약 여러분을 들이 차 버리면 다 어디로 갈 것이냐? 선생님이 모른다 딱 잘라 버리면 어떻게 될 것이냐? 이걸 생각해 볼 때 완전한 씨가 되었을 때는 아무렇게나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들이 자주성을 지니지 않은 사람은 영계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영계에도 영계대로의 세계가 있고, 나라가 있고, 종족이 있고, 가정이 있고, 개인이 있습니다. 개인을 중심삼고 볼 때 나는 거기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할 수 있는 자주성이 없이는 못 들어가는 곳이 천국 입니다. 가정을 중심삼고 볼 때도 종족을 중심삼고 볼 때도 역시 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할 수 있는 그런 자주성이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서 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자주성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이 천국입니다.

자기에게 해당하는, 그 위치에 비례되는 자주성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그 위치가 높으면 높은 기준에서, 낮으면 낮은 기준에서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절대적인 자주성을 세워야 합니다. 이 특성이 하나님이 부여한 개성이요, 개성진리체의 본질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자신을 놓고 생각할 때 너는 네 개체를 위해서 완전하냐? 너의 가정을 위해서 완전하냐? 종족을 위해서 완전하냐? 이 나라, 이 세계 앞에 네 자체를 필요로 하는 모든 대상에 대하여 주체가 되었느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