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풀어놓고 풀어놓아야 할 하나님의 뜻 1959년 06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4 Search Speeches

기도

하늘의 역사노정은 푸는 역사노정인 것을 알았습니다. 저희의 몸과 저희의 마음에는 식욕과 정욕과 탐욕이 있는 것을 아옵고, 수면욕도 있다는 것을 아옵니다. 이러한 것들을 가진 인간을 중심삼고 하늘이 역사노정에서 섭리하시고자 얼마나 많이 허덕이셨던가를 생각할 때,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알게 되오니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이 푸는 역사노정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탄들은 반대로 얽어매기 위한 역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푸는 역사라고 말했으나 반대의 세계에서는 얽어매는 , 다시 새로운 곳으로 못 나가게 하기 위하여 얽어매는 역사의 일면도 있다는 것을 오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매기 위한 슬픔의 역사와 풀기 위한 기쁨의 역사가 교차되는 환경에 처해 있는 저희들, 몸은 매기를 고대하고 마음은 풀기를 고대하는 탄식권내에 있는 저희들, 이 마음을 들어 몸을 쳐서, 몸이 마음 앞에 굴복하는 기쁨의 한 시간을 가져야 할 슬픈 역사의 종점을 바라보고 있는 저희들, 이런 경지에 있는 자신들임을 망각치 말게 하여 주시옵고, 이런 천운권내(天運圈內)에 있는 자신들임을 망각치 말게 하여 주시오며, 이런 복귀섭리의 해원과정에 들어서 있는 자신들임을 잊어버리지 말게 하여주시옵소서.

사랑의 아버님이여! 참으로 오랫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하나의 사상을 중심삼고 얽어매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으며, 하나의 이념을 예고시켜 민족 민족을 움직이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또한 이것을 외적으로 세워 놓고 내적으로는 역사의 배후에서 이것을 생명적인 선의 기준과 연결시키기 위해 종교를 세워 놓고 그 종교를 움직여 나오는 과정에서 얼마나 수많은 희생자를 내었습니까? 안팎으로 희생자를 내면서 수고하신 아버지 앞에 오늘 이렇게 개방적인 세계를 바라보는 저희들의 마음, 듣고 알고 깨닫고 보니 황공하고 망극하옵니다.

아버님이여! 본연의 실체의 한 자체가 이렇게 원한의 역사를 개척하여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 저희들, 죄악된 자들이요, 아버지의 수고 앞에 빚진 자들이요, 아버님 앞에 용납받고자 나서기에 말할 수 없이 민망스러운 자들이온데, 이런 환경을 모르고 도리어 하늘을 배반하기를 일삼았고, 하늘은 풀고자 하시는 데 매기를 몇천만 번,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야 할 운명에 처해 있는 저희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여기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 이들의 마음이 무엇에 매어지기를 바라고 있사옵니까? 이들의 몸이 무엇에 매어지기를 바라고 있사옵니까? 오늘날 아버님이 모르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이념에 매어지기를 바라는 자들도 있사옵고, 주의나 사상, 혹은 인륜 도덕에 자기의 양심과 몸이 매어지기를 원하는 자들도 있사오나, 본성을 통하여 헤아려 보면 그들은 영원히 아버지 앞에 설 수 없는 서글픈 환경에 처해 있음을 알게 되옵니다.

이러한 노정을 앞두고 나아가는 인류 가운데에는 자기도 모르게 스며드는 초조와 불안과 서글픔의 심정을 체휼한 자들이 많사오나 그것을 막을자가 없사오니, 아버지, 역사와 더불어, 때와 더불어, 주의와 더불어 즐거워하지 못하고, 생의 원칙을 모르고, 생의 방향을 모르고, 생의 노정을 모르고, 생의 목적을 모르고 허덕이는 인류를 누가 책임져 주겠습니까?

아버지, 참다운 청년남녀들을 불러 삼천만 민중 앞에 세워 주시옵소서. 몰리고 맞는 저희들의 인연이 귀중하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남다른 길로 몰아내신 아버지의 섭리의 손길에, 수고의 손길에 역사의 피어린 자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역사적인 슬픔의 자리를 거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으면 나에게 합당치 않다고 하신 말씀을 이루어야 될 것이요, 나를 위하여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 다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져야 할 때가 온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오늘 저희들은 남이 아니라 하는 길을 걷고 있사옵니다. 맞고 맞으면서 막고 막는 수많은 담을 밀고 넘고 나와 아버지 앞에 부복하였사오니, 슬픈 심정을 붙들 줄 알고 슬픈 사정을 붙들 줄 아는 천정과의 인연을 가졌다 할진대, 그 인연을 통하여 서로 존중하고 서로 생각하는 마음이 커서 세상이 있을 수 없는 하나의 천적인 인연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저희들은 그 인연이 이 땅 위에 처음 나타나는 인연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은 저희들 끼리끼리 서로 풀어야 되겠습니다. 맺힘이 있다 할진대 푸는 것이 역사노정의 원칙인 연고로, 예수는 원수를 대하여 맺힌 원한의 심정을 나타낼 수 있는 자리에서 원수 대하여 풀려 하셨기에, 원수 세계를 푸는 해원의 동산을 건설할 수 있는 자격자가 되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하늘도 이 일을 기뻐하시어 예수를 부활의 자리에 내세우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민족 앞에 배척받고 민족이 원수의 자리에 선다 해도 그 민족을 원수시하는 저희들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계가 저희들을 반대한다 하더라도 원수시하지 말고 그들 앞에 개방된 하늘의 심정만을 남겨 놓기 위하여 원수의 심정을 넘어설 수 있는 천적인 심정의 소유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천적인 생명의 지도자가 되게 하여 주시오며, 생명의 주권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모인 당신의 아들 딸의 몸 마음에 역사적인 서글픔을 느끼는 대신 역사의 해원 기준을 찾을 수 있는 심정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이 영광의 은사, 영광의 생명, 영광의 이념, 영광의 사랑을 노래할 수 있으며, 우주전체의 가치를 노래할 수 있으며, 이념의 세계에서 하늘을 대신한 내 개체성을 존중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저희의 영광의 가치, 절대적인 가치를 만물 만상 앞에, 사탄 앞에 내어 보여 자랑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 딸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