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집: 통일전선 수호 1972년 01월 01일, 미국 워싱턴교회 Page #225 Search Speeches

'통일전선수호'라" '어를 제정한 동기

금년에는 '통일전선수호'라는 표어를 작정했습니다. 왜 이런 표어를 세웠느냐? 민주세계는 하나님의 세계를 위한 전선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현세계 정세에 입각하여 볼 때, 민주세계는 상당히 절박한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공산주의의 위협으로 말미암아 전세계가 그러한 사조에 휩쓸리고 있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라 민주세계의 전역, 즉 아시아나 서구를 막론하고 어떠한 국가나 어떠한 사회단체나 어떠한 개인을 막론하고 이러한 사조에 휘말리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외적인 사명을 지우기 위하여 민주세계를 내세웠는데도 불구하고 민주세계가 그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도리어 위협을 받는 입장에 있게 될 때에는, 내적인 사명을 짊어진 것이 외적인 사명까지 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민주세계권내에 있어서 내적인 사명을 해야 할 것은 종교권이라고 보는데, 많은 종교권이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기독교가 내적인 사명을 해야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기독교가 실질적으로 공산주의의 위협을 능가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실질적으로 사회 혹은 세계에 방어적인 활동을 하느냐 하면, 그렇지 못한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못 한다면 그 어떠한 곳에서라도 이러한 사명을 내적으로 감당하는 하나의 종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곳이 우리 통일교회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독교를 수호함과 동시에 모든 종교를 수호하고, 공산세계의 위협을 방어하는 책임을 전담하고 나선 무리들인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통일교회는 지금까지 발전해 나온 과정에 있어서 이 두 가지 방향, 즉 기독교가 가는 방향과 민주세계에 있어서 공산세계에 대비할 수 있는 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해 나온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볼 때, 지금 현재에 있어서 우리 통일전선이야말로 하나님이 세계적으로, 최후로 믿는 전선이라고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통일전선을 수호하는 것은 비단 개인이나 우리 통일교회나 어떠한 종파뿐만이 아니라, 기독교를 수호하고 민주세계를 수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전반적인 책임이 요구되는 입장에서 책임을 지고 그 수호에 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통일전선 수호'라는 표어를 금년에 세우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