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우리를 위하여 당하신 일들 1960년 10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4 Search Speeches

인류의 고충을 홀로 책임져 주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이 하나 되기를 얼마나 원하셨는지 아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 선조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그 순간부터 하나님과 우리 인간이 부자지간(父子之間)의 심정을 통하여 하나 되기를 고대하셨습니다. 만일에 인간이 타락하지 않고 하늘을 배반하지 않아 원수가 생겨나지 않았던들, 우리는 벌써 이상세계를 맞이했을 것입니다.오늘날 20세기와 같은 과학 문명은 벌써 몇 천년 전에 이룩되었을 것입니다. 현대 문명은 문예부흥 이후 400년이란 세월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늘날 이 문명을 400년 동안에 건설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만일 하나님께서 직접 간섭하셨다면 40년, 아니 일대(一代)에 이런 문명의 세계를 건설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곡절이 벌어졌으니 하나님은 여기에 하나의 이념을 세우고 하나되게 하기 위한 고충의 역사를 홀로 책임지고 나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민족을 대해, 국가를 대해 나오시는 동안 이 천지에 당신의 발자국을 남기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선한 자가 쓰러질 때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눈물이 떨어졌습니다. 선한 혈족은 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딸이 핍박받고 몰림받는 그 자리에는 하나님의 땀방울이 떨어집니다. 그 하나님의 눈물과 땀을 점령할 자가 없습니다. 사탄도 못 합니다.

악이라는 것은 이용하는 것이 본질이고, 선이라는 것은 이용당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이용하는 본질을 가진 사탄이 이용당하는 본질을 지배할 수 없습니다. 지배하려면 자기도 그렇게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의 길은 위하는 것이 본성이며 본질입니다. 위하는 본질을 높이기 위하여 쓰러져 간 자들이 흘린 눈물은 하나님의 눈물이요, 그들의 피땀은 하나님의 피땀입니다.

이 민족은 지금 혼란한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청년 남녀 여러분, 우리에겐 피와 살이 있습니다. 우리의 심정에는 정(情)이 흐르고 있습니다. 심장이 고동칠 때마다 동맥과 정맥을 통하여 피가 약동하고 있습니다. 뼈와 살과 피를 통하여 흘리는 땀과 눈물이 있습니다. 누구를 위하여 이것을 흘립니까? 민족을 위하여 쓰러지는 것도 좋습니다. 어떠한 주의 사상을 위하여 쓰러지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붙들고 쓰러져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망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보십시오. 그들은 예수가 왔다 간 이후 2천년 동안 유리고객하는 민족이 되었었습니다. 어느 사회에 가든지 그 사회로부터 몰림을 받았으나, 오늘날 세계의 경제는 그들이 좌우하고 있고, 신문화도 그들의 터전으로 이루어져 나왔습니다. 그들은 채찍을 맞을 때에 이를 악물고 눈물로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이러한 역사노정이 남아 있는 한 하나님은 슬플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