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집: 중심가정들의 책임 1983년 04월 10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2 Search Speeches

세계적인 내용을 지닌 종교가 이 민족과 -결돼야 돼

그러면 이 민족을 대표한 종교는 어떠한 종교여야 하느냐? 단일 민족적인 목적을 위한 종교가 될 수 없습니다. 세계 민족을 위할 수 있는 종교여야 합니다. 이 나라에서 불교가 그랬고, 유교가 그랬고, 기독교가 그랬다는 거예요. 한국이라는 나라는 독특한 나라다 이거예요. 전부 다 그 배후의 역사를 파고들어가 보면 종교 내용이 시대적 주권을 움직여 나왔다는 거예요. 불교시대, 유교시대, 지금의 기독교시대.

지금은 기독교의 몰락시기입니다. 기독교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가지고 그릇이 깨지느냐 물이 넘느냐 하는 시점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그릇은 안 깨지고 물이 넘는 것은 좋은데, 그릇도 깨지고 물도 넘어 이것이 흘러간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정을 볼 때, 이와 같은 섭리사와 통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내용을 지녀 온 한국은 어떠한 종교와 연결될 것이냐? 기필코 세계사적인 내용을 지닌 종교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이 나라의 미래에는 흑암이 찾아올 것이다, 이러한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겠느냐 이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통일교회라는 것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역사성을 두고 볼 때에, 가능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거예요. 이 한국에서 태어난 통일교회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종교권 내에서 세계적인 문제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나쁜 의미의 문제가 아니예요. 실력적인 내용에 있어서 문제의 종교가 됐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돼요.

그 내용이 제시하는 사상적인 분야에 있어서는, 지금 민주·공산세계가 무서워할 수 있는 종교가 돼 버렸습니다. 수많은 종교가 자기 자체의 종교를 중심삼고 나가는 이때에 통일교회는 지극히 무서운 종교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에 서 있는 문 아무개면 문 아무개 자체는 어떠냐? 나를 보면 한 사람에 지나지 않지만 미국이면 미국이 나를 무서워하고, 일본이면 일본이 나를 무서워하고, 독일이면 독일이 나를 무서워하고, 대한민국 자체면 대한민국 자체도 나를 무서워합니다. 왜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이거예요. 그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공산주의를 극복하고 넘을 수 있는 내용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자체를 몰락시키고, 부정시키더라도 새로운 기독교를 형성하고 남을 수 있는, 지금까지의 역사 가운데 그 어떤 종교보다도 새로운 시대를 포괄할 수 있는 종교적, 기독교의 내용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가 문제시하는 것이고, 오늘날 민주세계를 대표한 기독교문화권이 지금까지 통일교회와 맞부딪쳐 나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