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인간은 참을 찾아 헤매는 탐험가 1959년 07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3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세우고자 하시" 것

천상에서 인간 세상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할진대, 참의 역사만을 지도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할진대, 그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일 것인가? 성경책이 아닙니다. 이 성경책이야 종국에는 구원섭리가 완결되면 타락한 세상과 더불어 없어질 것입니다.

성경을 믿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걸 넘어서서 하나님을 대한 붉은 심정이 타올라, 6천년 동안 수고하신 아버지를 알고, 이 시대에 수고하시는 아버지를 알며, 앞으로도 수고하셔야 할 아버지를 알아서, 그 아버지를 부르는 하나의 아들이 이것보다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하나의 딸이 이것보다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를 바라보시고 기뻐하시지는 못할망정, 기뻐할 수 있는 하나의 표적이 있다 할진대 그것은 예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어요.

우리는 참을 찾고 있습니다. 참을 찾고 있는 나, 참을 찾고 있는 우리, 참을 찾고 있는 가정, 참을 찾고 있는 사회요 세계입니다. 그렇다면 이 우주가 찾고 있는 궁극적인 참의 주체가 누구인가? 하나님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세우고자 하시는 참의 내용은 무엇이냐? 인간이 갖지 못한 참다운 부모, 인간이 갖지 못한 참다운 부부, 인간이 갖지 못한 참다운 자녀, 인간이 갖지 못한 참다운 형제, 참다운 민족, 참다운 국가, 참다운 세계, 참다운 하늘 땅, 참다운 온 천주가 하나님이 찾고 있는 참의 내용일 거예요. 그럴 게 아니예요.

하나님이 땅을 대해 섭리하시는데 무엇을 바라시는 것이뇨. 참다운 만물이 되기를, 온 세계 인류가 참다운 백성이 되기를 바라실 거예요. 더 나아가서는 그 백성이 참다운 충신이 되기를 바라시고, 참다운 부부와 참다운 부모가 되기를 바라실 것입니다.

참된 만물, 참된 백성, 참된 충신, 참된 효자 효녀, 참된 부부, 참된 부모가 나타난 후에야 하나님은 땅에 실체로 나타나고 싶어하실 것입니다.

참의 실체가 하나님이라 할진대, 하나님은 반드시 참을 바라고 있는 인간과 어느 한 때 인연을 맺기를 바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존재가 머리 숙여 `옳소이다. 영원히 나의 주인이 되어 주시옵소서' 할 수 있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몸으로도 바라고 마음으로도 바라고 심정으로도 바라는 그 실체를 상봉하는 날이, 선을 찾아 참을 찾아 헤매던 인류역사가 종결되는 날이요, 참을 찾아 헤매고 참을 찾아 세우기 위해 섭리해 나오신 하나님의 소원이 성취되는 날인 것입니다.

하늘은 그러한 날을, 그러한 곳을, 그러한 한 때를 찾아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죄악된 이 땅, 죄악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나, 죄악된 지상에 살고 있는 가정, 사회, 국가, 이 모두가 역시 그러한 한 날, 한 곳을 찾아나오고 있습니다.

만일에 예수님이 하나님의 염원과 인류의 소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명을 가지고 왔다 할진대, 그의 심중 깊은 곳에 있는 우주적인 선의 이념을 소개해 달라고 하는 제자가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은 한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못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요3:12)"하고 한탄하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참의 말씀을 갖고 온 참의 실체로서 참의 행동을 해야 할 예수님이었지만, 그 당대에 참의 실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참의 말씀을 다하지 못하고, 참의 행동을 다 하지 못하고 가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필요한 것은 성경 상에 나타난 예수님만이 아닙니다. 참된 개인은 이러하고 참의 가정은 이러한 것이며, 참의 사회, 참의 국가는 이러한 것이고, 하나님과 상봉하는 세계는 이러한 것이며, 그 복지는 이러한 곳이라고 해명해 주고 우리를 그런 방향으로 인도해 주는 실체가 필요한 것입니다. 심중 깊이 사모하던 참을 해명해 주어야 할 것이 인류를 찾아오신 구세주의 사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사명의 내용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십자가 고개를 넘어가신 예수를 안 사람이 누구인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없기 때문에 천국에 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은 사람은 모두 낙원에 가 있습니다. 낙원은 천국 가는 대합실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하게 될 때 오늘날까지 참을 찾아 나아가는 노정은 6천년 동안이나 계속되었으나 해결나지 않았습니다. 6천년을 걸려서도 끝이 나지 않았으니 오늘 내가 느끼고 깨달은 심정을 가지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는 생활노정에서도 끝이 나지 않겠느냐? 끝날 가능성이 없거든 분한 마음, 아버지의 뜻을 품고 하늘을 향하여 호소할 수 있는 마음이라도 가져야 합니다.

그러한 것을 꿈도 안 꾸는데 어찌 하늘의 백성이 되겠습니까? 어찌 하늘의 충신 열녀가 되며 어떻게 하늘의 효자 효녀가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