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집: 새로운 메시아와 하나님의 공식섭리역사 1972년 02월 21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리스너 강당 Page #195 Search Speeches

인간과 천사의 "죄의 내용

그러면 이 뱀, 즉 사탄 마귀가 우리 인류시조를 타락시켰다는데,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유다서 1장 6절을 보게 되면 '간음을 행한 천사들을 흑암에 가두사 심판날까지 기다리게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사탄 마귀가 범죄한 동기가 무엇이냐, 범행한 내용이 뭐냐 하면 간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탄 마귀가 인류시조를 타락시킴으로 말미암아 무엇이 되었느냐? 성경 요한복음 12장 31절을 보면 '이 세상의 임금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우주를 지으신 주인공이 하나님이신데도 불구하고, 그 주인공을 제쳐 놓고 어떻게 사탄이가 인류를 주관하고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임금이 됐느냐 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계는 선한 하나님이 주관하는 선주권(善主權)의 세계가 아니고, 악한 사탄이 주관하는 악주권(惡主權)의 세계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악주권, 사탄 수하(手下)에서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첫째 문제입니다.

그 다음 문제는 우리 인간이 원죄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류의 조상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성경에 의하면 그 조상이 선악과를 따먹었다고 했는데 그것이 무슨 지독한 죄이기에, 인류가 수천년 동안 그 죄를 계승받아 나와야만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이 왜 그랬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직까지 이 원죄의 뿌리를 뽑아 버리지 못했습니다. 이 원죄의 뿌리가 있기 때문에 사탄 마귀는 이 세상의 임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고 그 피의 공로로써 완전구원을 얻었다'라고 하는 크리스찬들이 많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내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잘 믿어 가지고 완전구원을 얻었다고 하는 목사님 신부님 혹은 어떤 교구장님이 계신다고 할 때, 그들이 낳은 아들딸은 예수를 안 믿고 천국에 갈 순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없는 것입니다. 지극히 예수를 잘 믿는 사도 요한 같은 사람이 결혼을 해서 낳은 아들딸이라 하더라도 역시 예수를 믿어야만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그것을 볼 때, 우리 인간 가운데에서 죄의 뿌리를 완전히 뽑지 못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죄의 뿌리를 심어 놓은 타락의 기원이 무엇이기에 그리도 지독한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혈통적인 문제에 그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탄 마귀는 간음을 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간음을 하는 데는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에덴 동산에는 하나님과 천사와 아담 해와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천사가 범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범죄는 혼자 할 수 없다고 했으니 상대적인 대상이 있어야 된다는 결론은 자동적으로 나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해와도 타락했다고 했습니다. 타락하는 데는 사탄을 동기로 하여 해와와 아담에게도 계통적인 연결성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 성경에는 선악과를 따먹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선악과를 따먹는 데는 눈으로 보고 그 다음에는 손으로 만져서 입에 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선악과를 따먹고 난 후에 어떻게 했습니까? 입이나 손, 눈을 가리지 않고 하체를 가렸던 것입니다. 얼토당토 않는 부분을 가렸다는 것입니다. 천사가 간음했다는 사실과 해와가 하체를 가린 이러한 문제를 두고 볼 때, 우리는 여기에 공통된 내용이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해와는 선악과를 따먹고 나서 부끄러운 것을 깨닫고 아담한테 선악과를 따먹으라고 강요했습니다. 해와는 천사와 불륜의 정조관계를 맺고 보니, 자기의 본 남편이 천사가 아니고 아담인 것을 안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돌아가야 할 자기 자신이 두려우니까 자기가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위하여 아담을 유인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담 해와 둘이 관계를 맺고는 둘 다 하체를 가리고 숨었습니다. 가렸다는 사실은 결국 부끄러운 곳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 앞에 드러낼 수 없는 허물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성경 욥기 31장 33절에 보면 '내가 언제 아담처럼 부끄러운 곳을 가리었던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세상에 있어서도 남자나 여자를 막론하고 얼굴에 무슨 흠이 있으면 가리려고 합니다, 그 흠을 가리려고 하는 것은 본성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아담 해와에게 흠이 생긴 곳은 입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눈도 아니요 하체라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럴 성싶다고 하는 관점에서 또다시 성경을 참고해 봅시다.

요한복음 8장 44절을 보면 예수님이 불신하는 사람을 대해서 책망하기를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고 결정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우리 인류의 조상은 사탄 마귀라고 하셨습니다. 세례 요한도 불신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대해서 '독사의 자식들아' 하고 지적했습니다. 즉, 그것은 뱀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요, 뱀은 사탄과 관계가 있다는 말인 것입니다.

여러분,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꾸며서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알아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의 시조가 사탄 마귀에 의해 타락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탄의 피를 받는 후예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살에는 용서할 수 없는, 하나님이 제일 무서워하는 원수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