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집: 희망이 높다 1987년 08월 30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37 Search Speeches

학자세계를 '심삼은 한국의 희망

또, 학자세계를 두고 말해 보자구요. 여러분, 여기에 훌륭한 학자님들이 계시는데, 여러분이 영국, 불란서, 이태리에서 내 명령인데 아무날에 오소' 하면 한 마리라도 오겠어요? 안 오니까 한 마리라구요. (웃음) 그렇지 않아요? 한 사람이라도 올 것 같아요? 아까 내가 한 얘기지만 1983년에 국민대회를 할 때, 과학자대회는 11월 28일에 했습니다. 그때 내가 12월 2일에 한국 땅을 향해 떠나면서 곽정환이에게, 지금 가고 있는 도중에 있거나 81개국에 널려 있는 모든 PWPA(세계평화교수협의회)의장단은 뒤로 돌아 한국행!' 이렇게 지시를 내렸어요. 몇 놈이 오나 보자 그랬다구요.

큰일을 하려면 잡아다 한국에 데려다가 강의을 시켜야 되거든요. 한국에 데려다가 강의를 시켜야 될 텐데, 눈치 코치를 봐 가지고 듣지 않을 녀석한테 오라고 하면 와요? 그러니 곽정환이 입술이 새파래지더구만. '이놈의 자식아, 전달해서도 안 되면 네 책임이고 내가 명령했으니 내 책임인데, 둘 다 책임을 해야 될 게 아니야? 그래서 안 되면 네 책임도 아니고 내 책임도 아니지' (웃음) 그런 거예요. 그렇잖아요?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안 되면 명령한 사람도 책임을 벗어나는 것이고, 또 하려고 노력하고 행동한 사람도 책임을 벗어나는 거예요.

이렇게 해 가지고 몇 사람이나 오는지 두고 보자 했더니 82명이 다 왔다 이거예요. 참 많지요. 집에 가다 말고, 여편네를 만나려고 찾아가는 도중에 중간에서 와 버려 가지고, 그 여편네는 자기가 호텔을 잘못 찾아간 걸로 아는 일도 있었고, 별의별 수수께끼가 다 있었습니다. (웃음) 그거 재미있지요? 역사적인 화제거리가 많습니다. 그만하면 레버런 문이 쓸 만하지요? (웃음) 그런 말 들을 만해요, 안 해요?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예요? 세계적인 굴지의 학자들입니다.

자, 그렇게 해 놓고, 한국에 따라지 같은 이 교수님들 말이예요. (웃음) 내가 보기에는 따라지입니다. 돈이 있나, 세계적인 기반이 있나, 목숨을 걸 만한 조직적 판도가 있나? 나 보기에는 다 따라지예요. 미안합니다. 월급 따먹고 살잖아요? 그게 따라지지 뭐예요? 따라지가 별것 있어요? 그런 학자들에게 오라고 했는데, 학자세계에 왜 오라는 설명조차 안 하고 통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레버런 문이 여기에 와 있으니 안 올 수 없다는 거예요. 이것이 위대한 것입니다.

자, 그걸 볼 때, 세계적 교수들을 데려다가 일을 시킬 수 있는 능력자를 중심삼고 볼 때, 한국의 학계에, 교수세계에 희망이. 크다, 작다? 어느 거예요? 예? 「큽니다」 큰 거예요. 그런 사람들을 잡아다가 강의시켜야지요? 레버런 문은 서양사상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철학을 다 아는 사람이예요. 사상사를 다 알아요. 각 분야의 전문 요원들이 연구한 그 모든 책자가 전부 다 도서관에 가득 있는데, 그 패들이 와 가지고 다 집어치우고 레버런 문의 사상을 연구하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예요? 불란서, 영국, 독일, 이탈리아, 미국…. 어떤 사람이예요?

자, 그러니까 미래의 한국 학자세계를 볼 때 희망이 크다, 작다? 「크다」 크다고 해야지요. 싫더라도 해야 됩니다. 내가 까무라치더라도 소리를 크게 해야지? 「큽니다!」 그래야 나도 기분 좋지. (웃음) 그거 기분 좋아야 해먹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해먹겠어요. 당신들도 그렇잖아요? 기분 좋게 '선생님, 맞습니다' 하고 박수를 해야 강사가 신나잖아요? 사람은 다 마찬가지라구요. (웃음) 미안합니다. (박수)

이제 그만하면 되지 않았어요? 열 시까지 가게 돼 있잖아요. 열 시 가까이 됐어요. 우리 마누라가 '열 시까지 온다고 했는데, 아이고 당신은 시작하면 세월이 한이 없다' 하고…. (웃음) 그렇지만 재미있잖아요. 재미있게 안 들었으면 벌써 끝냈다구요. (웃음) 더 하라고 재촉하듯 눈을 반짝거리니 계속하지, 졸면 누가 해요? (웃음) 내가 사람 볼 줄 모르나? 한국의 학계를 중심삼고 통일교회라는 간판을 걸고 보더라도 희망이 크다는 것입니다. 내가 크다고 했다 해서 여기에서 '레버런 문 선전 잘 하는구만' 하는 녀석은 없을 거예요.

나한테 얼마나 기가 막혔으면…. 시카고 대학의 유명한 정치학 박사 캐플란을 세워 가지고 소련 멸망을 선포하라고 할 때, 그 사람이 곽정환이를 세 번씩이나 불러서 '소련이 멸망한다고 직격탄을 쏘지 말고 간접탄을 쏩시다. 선전하되 곡선탄을 쏩시다' 하는 거예요. 직격탄은 싫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버드 대학과 무슨 대학의 유명한 소련 전문가 몇 사람이 후퇴하는 거예요.

그래서 '후퇴해, 이놈의 자식!' 했어요. 세 번이나 댄버리에 와서 간청해도 집어치우라고 했어요. '너희들이 선생님을 어떻게 알고…. 이걸 발표하면 소련이 망해 가. 발표해 버려!' 했더니 할 수 없으니까 전부 다 꼬리를 달고 나갔는데 요즘에 와 가지고는 '야! 레버런 문이 뿔이 없는 줄 알았는데 뿔이 있기는 있구만' 하는 거예요. 안테나가 있기는 있다는 거라구요. 정치학의 모든 견지에서 소련을 비판하고 그런 학자들이 회합을 해 가지고 결론지은 것이 전부 다 아니라고 했는데, 레버런 문의 주장이 다 들어맞았다는 거예요. 하고 나서는 전부 다 맞아들어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소련이 개편됩니다. 체질개선을 하고 전부 개편이 되는 거예요.

그런 입장에서 학계를 두고 보더라도 희망이 있고 정계를 두고 보더라도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언론계를 두고 보더라도…. 한국의 언론계가 무슨 희망이 있어요? 좀 실례하겠어요. (물 드심) 물맛이 참 좋구만. (웃음) 교수님들도 이렇게 물이 꿀보다 맛있다고, 사랑하는 첫사랑의 여편네 맛보다 좋다고 물맛을 가르쳐 주나요? 그럴 수 있는 교수들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생각합니다. 뼛골이 울려 나오고 피땀이 흐르도록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진정히 사랑을 통해서 주겠다는 그런 교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