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뜻을 배신하는 자가 되지 말자 1957년 10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9 Search Speeches

몰리고 배척받으면서 하나님을 찾아나가" 길

예수님께서 이러한 역사적인 길을 거쳐갔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그 말씀을 붙들고 나갈 때는 반드시 형제로부터, 혹은 교단으로부터, 혹은 민족으로부터 배척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와 같이 배척받는 환경에서도 배신하는 자들을 위해 복을 빌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말씀, 믿고 있는 신앙, 세우고 있는 종교이념은 어떠한 상태에 처해 있는가. 2000년 전 예수님께서 개인으로부터 가정·교회·이스라엘민족·국가로부터 배신받는 입장을 거치었으니, 이것이 오늘날 민족·국가를 넘어 세계에 이르기까지 배척받는 단계에 머물러 있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에덴동산에서 가인이 아벨을 죽인 이후 지금까지의 역사가 악이 선을 치는 역사였다는 것은 안다 할진대는 하늘을 향하여 나아가는 데 있어서 배척하는 자가 참이 아니요 배척받는 자가 참인 것이며, 나아가 그들이 하늘의 역사를 이루어 나오고 있다는 것을 또한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어느 민족이 세계를 대신하여 모든 면에서 배척받는 입장에 처해 있는가. 하늘의 뜻을 찾아세워 하늘의 뜻을 대신할 수 있는, 하늘에 가까운 이런 민족이 있다 할진댄, 그 민족은 그 민족이 가진 모든 것에 걸쳐 배척당하는 이런 역사적인 운명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민족은 무엇으로부터 배신을 받겠는가. 아담 해와가 타락하게 될 때에 천사장과의 사이에서 벌어진 그 모든 조건을 통하여 배신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는 말씀을 중심삼은 배신을 받게 됩니다. 동산 가운데의 모든 열매는 따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따먹지 말라 하던 약속의 말씀이 배신당하는 입장에 서게 될 것입니다.

즉 천사장이 나타나 따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그 말을 통하여 하나의 나라, 하나의 이념권내에 딴 나라의 이념적인 것이 나타나게 된 것과 같은 그러한 역사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이념, 하나의 목적, 하나의 중심을 향해야 될 마음이 제2의 마음의 형태로 나타나 새로운 목적을 소개하는 듯하였지만 결국 배신의 기원을 만들어내게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 배신의 기원은 무엇을 통하여 벌어졌던가. 말을 통하여 벌어졌습니다. 그러므로 끝날에 있어서도 하늘 앞에 세워져야 할 어떠한 민족이 있다 할진대 그 민족은 어느 한때, 언어에서까지도 배신당하는 입장에 설 것이요, 그 나라의 말을 대신하는 글이 있다 할진대는 그 글까지도 배신당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나라의 역사 그 나라의 민족성까지도 유린되는 입장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세기말적인 종말의 한때를 두고 볼 때에, 그러한 나라가 어디냐 하면 바로 이 한국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은 역사상에 수많은 민족의 침범을 받아왔고 많은 배신자들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일제의 압정하에서 우리의 언어도 다 잃다시피했었습니다. 우리의 글자도 우리의 민족성도 우리의 자랑도 우리의 이념도 다 말살당했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오늘날에는 같은 민족끼리 서로 배신하는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배신하는 동시에 형제들끼리 배신하고, 부모 친척이 배신하고, 부자간에 배신하고, 부부간에 배신하는 이러한 배신의 한 고비를 거쳐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민족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민족은 하나님의 인류 앞에 배신당하고 그 서러움의 심정을 어느 한때 한 순간에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 이 민족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배신하는 민족을 대하여 저주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위해 겟세마네동산에서 기도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이 민족도 배신하는 세계를 위하여 하늘을 향해 기도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이 민족의 살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민족은 배신하는 세계를 극복해야 되겠습니다. 오히려 그 배신을 통하여, 배신받던 예수님의 말씀을 내 말씀으로, 배신받던 하나님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배신받던 선조들의 몸을 나의 몸으로 여기어 하늘 앞에 엎드려 호소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