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전진과 후퇴 1970년 11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5 Search Speeches

발전하려면 과거를 청산해야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이 사된 생각이었으면 그것을 회개해야 됩니다. 또 내 과거의 인식이 남아져 들어오거든 그 인식을 완전히 포착해서 그것이 사된 것이냐, 혹은 옳은 것이냐를 가려내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것이 옳은 인식이었다면 그것을 현재에 플러스시킬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사적인 인식이었면 그것을 완전히 제거해 버리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렇게 보람있는 과거의 인연을 현재에 플러스시키지 못한다면 아무리 과거의 좋은 인연이었다 할지라도 그 인연은 자기가 추구하는 미래상에 하등의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또 현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실, 의식이 선하냐 악하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볼 때, 그것이 선 앞에 있어서 보탬이 되지 못하는 의식이면 완전히 회개하여 청산지은 후에 순수하고 선한 인연으로 남아질 수 있는 것만을 보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전진적인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지 그냥 그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해서도 자기가 생각하는 것이 순수하냐, 순수하지 못하냐, 선하냐, 악하냐 하는 문제를 두고 자기가 의식하는 미래상에서 선한 요소만을 가려서 거기에 보람되고 진일보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보다 나은 전진을 추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선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채워 선으로 충만된 자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러한 자리에 들어간다면 무한한 힘의 그 중심에 존재 한다는 것을 체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에 새로운 신비의 창조적 역사는 나타나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무한히 선으로 충만되었다 할진대 그 중심은 반드시 선의 주체 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나 자체가 그런 자리에 들어간다면 마음 가운데 하나님이 임재하고 계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과함과 동시에 그 충만하게 차 있는 선이 내것이라는 인식을 느껴야만 새로운 우주관을 체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의 의식에 고착되어 있고, 현재의 의식에 집착되어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구상한 미래의 의식을 가진 그 자리에서는 하나님을 모실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선한 의식만을 남기고 악한 모든 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선의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반사경에 90도로 빛을 비추면 빛이 왔던 방향으로 그대로 반사됨으로 말미암아 빛을 보냈던 주체가 그 빛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이 90도 된 반사경에 직행해 오는 빛은 반발하는 것입니다.

빛은 입사된 각도에 비례해 가지고 반사되는 것이므로 빛이 수직의 각도를 이루며 반사경에 부딪치게 될 때는 그 부딪친 것이 그냥 그대로 반사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사경이 순수해야 됩니다. 만약 어떠한 불순 부분이 남아있게 될 때는 그것이 순수하게 반사된 빛으로서 그 모체를 자극하지 못할 것입니다. 완전한 반사경일 때는 순수하게 반사된 완전한 빛으로서 그 모체를 자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수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기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