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집: 분립에 의한 천주의 고통 1988년 08월 1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65 Search Speeches

분립된 이 세계의 통일을 위해서" 성인이 필"해

아까 말한 동서가 말이예요, 동서가 태양의 햇빛이라는 것, 날이라는 것을 중심삼아 가지고 분립되어 있는데, 날이라는 걸 몰라요. 해라는 걸 모른다 이거예요. 햇볕을 맞기 위해서는 동쪽으로 가야 할 텐데 남쪽에 가서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건 있으나마나 한 거예요. 북쪽에 가서 아무리 큰소리하더라도 그건 있으나마나 한 거라구요. 이 세상에서 아무리 요란을 피우더라도 조금만 지나가게 되면 밤이 되는데 밤이면 전부 다 잡다한 것이 먹는 거예요.

인간들은 낮에 먹고 동물들은 언제 먹어요? 동물들도 낮에 먹기야 먹지만 큰 동물들, 호랑이 같은 것, 사자 같은 것들은 말이예요, 밤에 먹어요. 그 녀석들이 낮에 먹는다면 어디 토끼새끼 한 마리 남아 있을 것 같아요? 큰 녀석들도 그렇고 조그만 녀석들도 말이예요, 밤에 먹어요. 쥐새끼들도 전부…. 족제비새끼만 하더라도 밤에 먹이를 구하러 다니거든요.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밤에 먹이를 찾으러 다니는 사람은 없거든요. 그래 두 세계가 분립되어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먹는 것이 다르다는 것은 판도가 다르다는 거예요. 일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천지가 다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동서를 중심삼고 볼 때, 위치적 내용을 통해서, 위치라는, 하나의 커다란 지구성이라는 것을 중심삼고, 지구가 처해 있는 위치를 중심삼고, 지구의 축을 중심삼고 동서를 말하는 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우주 가운데 태양계에 있어서 이것은 전부 다 하나의 위성인데도 불구하고, 위성인 줄도 모르고, 축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동서가 시인할 수 없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오늘날 이 혼란된 세계에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해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동서를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자기들이 먼저라고 하면, 그 먼저를 제재할 수 있는, 제어할 수 있는 내용이 뭐냐 할 때, 해가 뜨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인간세계의 분리된 이 모든 것을 흡수, 제거, 분립시켜도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는 핵이 무엇이겠는가? 그럼 결론이 나는 거예요. 거 뭐 물어 볼 게 뭐가 있어요? 그럼 결론이 나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위인들입니다. 독일 위인, 영국 위인, 불란서 위인들은 지금까지 서로 원수들인데 조금이라도 양보하겠다고 안 하는 거예요. 그 위인은 어떤 위인이냐 할 때에 불란서에 살지마는 영국을 사랑할 줄 알고, 독일을 위할 줄 아는 성인일 때는 불란서 성인이라도 개의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또 독일 사람들이 가만 보니까 영국 위인이 영국 사람뿐만 아니라 영국보다도 구라파를 위하는 주된 사상을 가졌다 하게 되면 독일뿐만 아니라 주변국가와 구라파 전체가 우리들의 위인이 되어도 괜찮다고 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예」

자, 그러한 논리를 확대시켜 가지고 이제 이것이 하나되는 데는 간단하다는 거예요. 세계의 위인이라는 게 뭐예요? 위인이라는 것은 나라마다 있어요. 그건 애국한다는 거지만 성인은 위인과는 달라요. 오늘날 학교에서도 그걸 분리하고 있지요? 성인하고 위인하고 어떻게 달라요? 나는 분리하기를 위인이라는 것은 나라를 중심삼은 대표적인 애국자들이라고 할 수 있고 성인이라는 것은 세계의 애국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애국자라는 말이 이상하지요? 애세자(愛世者)다 그런 말이예요. 세계를 사랑하는 애국자라는 것입니다.

위인들은 나라라는 담벽이 있더라도 세계를 사랑하는 성인들은 나라라는 담벽이 없습니다. 성인의 도리는 담벽을 넘어 저나라에 가서 씨를 뿌려 가지고 씨를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그게 뭐냐 하면 아까도 말했지만 독일 애국자가 구라파를 위하고 영국 애국자도 구라파를 자기 나라를 넘어서 더 사랑하게 될 때는 양나라가 환영할 수 있게 되는 거와 마찬가지로, 성인은 국가를 넘어 위인의 담을 넘어 가지고 상대방 나라에 환영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적 과정에 나타난 역사적 진실입니다.

이렇게 딱 해보면 통일은 어떻게 될 것이냐? 지금 남북이 분립되어 있기 때문에 비통합니다. 오늘 제목은 `분립에 의한 천주의 고통'이지요? 이것은 남북만의 고통이 아니예요. 여러분 집에서 어머니 아버지가 저기압이 되어 가지고 투덜거리고 난 다음 이튿날도 또 저기압이예요, 고기압이예요? 그건 누가 들어와서 화해시켜야 돼요. 어떤 조건이 들어와 가지고 화해할 수 없게 된다면 영원히 저기압이 되는 것입니다. 그 누군가가 `임자 뭘 그래' 하면서 먹을 것을 입에 넣어 줄 때 받아 먹는다는 거예요. 그건 누가? 자기 남편이 그러면 쳐버리고 아내가 그러면 쳐버릴 수 있지만 그 누가…. 먹고 보니 그게 누구야? 아 남편이 보내 준 물건이었더라 할 때는 후후우―. 이런 걸 뭐라고 그러나요? 여자로 말하면 꽁생원같이 이렇게 도사리고 있는데 그래도 남편이라는 양반이 사람을 시켜서 먹을 걸 갖다 주면 먹는 거예요. 먹으면서 `아이 퉤' 이럴 수 없거든요, 맛이 있으니까. 맛이 있게 될 때 삼켜 버리게 되면 화합, 하나되는 것입니다. 「아멘」 아, 그거 그렇다는 말이예요. 그래서 애국자보다도 위인보다도 우리는 성인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이 역사시대에 성인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이렇게 볼 때 아직까지 사람을 제일로 주장한, 그런 배경을 가진 성인은 없었어요. 땅을 전체의 중심으로 출발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요, 하늘, 신을 기원으로 해서 출발한 성인들은 나타났었지만. 이걸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도 하늘을 모신 것입니다. 그런데 유교가 종교냐 종교 아니냐 할 때, 유교에서는 인격적 신을 몰라요. 그게 다른 거예요. 인격적 신을 몰라요. 이것은 통일적 이상 조직 편성이, 그 근원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미비해요. 불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근원을 법으로 보고 있는 거예요. 그것은 또 신도 모르고 천도 몰라요. 인격적 신의 종교 내용을 갖지 않았다 이겁니다. 그러니 아무리 판도가 있다 하더라도 급변하면 할수록 그것은 빨리 갈라진다 이거예요.